“해의 광채가 다르고 달의 광채가 다르고 별들의 광채가 다릅니다. 별들은 또 그 광채로 서로 구별됩니다.”(1코린 15,41)
1.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과 일치됩니다. 이러한 일치를 성덕이라고 부릅니다. 이 성덕의 단계는 영혼들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의로운 이는 계속 의로운 일을 하고, 거룩한 이는 계속 거룩한 채로 있어라.”(묵시 22,11) 첫 번째 은총을 소유하는 사람이 있고, 두 번째 은총, 백 번째, 천 번째의 은총을 소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199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겨우 사함을 받은 상태에 이르렀는가 하면, |
성 알폰소처럼 직접 겪은 보속과 설교, 시련 등을 통해 이미 단련되어 90세에 이른 사람의 단계가 있습니다.
성덕의 단계는 성령의 부으심과 우리의 협력에 따라 좌우됩니다. 은총은 선한 활동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한 진리입니다. “각자 자신의 그릇에 따라 은총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는 각 사람이 원하는 바에 따라Secondo Vuole,200 결심과 협력의 정도에 따라 은총을 베푸십니다.”201 또한 성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202
2.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의인들의 길은 동틀 녘의 빛과 같아 한낮이 될 때까지 점점 밝아진다.”(잠언 4,18) 성화는 은총과 우리의 협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됩니다.
협력은 인간이 자유의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2베드 3,18) 성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203 많은 영혼들이 하늘나라에 머물고 있으며,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어떤 별은 다른 별보다 더 빛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혼들이 영원으로 들어갈 때 지니고 있는 은총의 단계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내게 은총과 사랑을 풍성하게 부어주시기를 성령께 간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자 하는 굳건한 원의를 품고 하느님께 협력해야 하며, 하늘나라의 초대에 온순하게 응답해야 합니다.
3. 오소서, 성령이여, 믿는 이들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
당신 사랑의 천상 불꽃을 일으켜주소서. 오 스승 예수님, 제가 참된 신심을 지니게 해주소서.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언제든 간청할 줄 알게 해주시어, 모든 것에서 천상 성부의 뜻을 실천할 수 있게 해주소서. 어떤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겨우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강인하며 영웅적인 군인처럼 살아갑니다. 영적 생활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떤 이는 은총 안에서 여리게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많은 덕행으로 성인의 영웅적 삶을 살아갑니다.
성찰 – 물이 계곡으로 흘러내리듯 은총은 겸손한 사람들에게 내립니다. 나는 나 자신을 겸손하고 진실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은총에 협력하는가? 매일 저녁 하루 일과를 되돌아볼 때, 나는 아침보다 더 풍성한 은총 상태에 있는 자신을 보고 기뻐할 수 있는가?
결심 – “은총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2베드 3,18)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길 것.
기도 – 스승 예수님, 당신 교회의 가르침을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주소서. 성령께서는 당신이 좋아하시는 대로 은총을 베푸시며, 영혼의 결심과 협력에 따라 은총을 베푸시나이다. 당신성령을 제게 보내시고, 선한 의지를 지니게 하시어, 평화를 사랑하는 영혼에게 그 평화를 풍성히 베풀어주소서.
198 두 번째 인쇄본(1952)에서는 제목이 “은총은 똑같지 않다”라고 되어 있다.
199 이 주제에 대해서는 DF 57-58항 참조한다. “은총은 첫 번째, 두 번째, 천번째 것일 수 있으며, 오른쪽 강도에서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의 숭고함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두 가지 요소, 곧 우리의 활동과 하느님의 은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의 활동은 질료적인 부분이고, 은총은 활동의 존재 또는 초자연적 가치를 부여하는 혼의 부분이다.”
200 그가 원하는 것처럼, 또는 자신의 뜻에 따라.
201 트렌토 공의회, “의화에 관한 교령”, 1547년 1월 13일, 7장(덴칭거-휘너만,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 선언 편람」, 다국어판, 1995, 1529번).
202 에페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