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 지상 천막집이 허물어지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건물 곧 사람 손으로 짓지 않은 영원한 집을 하늘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이 천막집에서 우리는 탄식하며, 우리의 하늘 거처를 옷처럼 덧입기를 갈망합니다. 사실 우리가 천막을 벗더라도 알몸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천막 속에 살면서 무겁게 짓눌려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 천막을 벗어 버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덧입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죽을 것을 생명이 삼키도록 말입니다.”(2코린 5,1-4)
1. 천국은 지고의 지복직관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지복직관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곳에서 선한 천사들과 의인들은 하느님을 초자연적으로 소유하며 살아갑니다. “천국은 지복직관이 이루어지는 곳”97이라고 교부들과 교회가 가르치는 교리에 대하여
| 신학자들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떠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고, 복되신 동정녀와 성인들, 선한 천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2. 천상의 지복은 직관, 사랑amore,98 영원한 희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원한 안식’이라고도 말합니다. 이것은 피곤과 노고의 종착지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라고도 말합니다. 생명은 참된 생명, 영적 생명, 천상 생명을 지칭하고, 영원은 끝이 없고, 죽음이 없기에 그렇습니다. ‘상급’이라고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주시는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과 나누는 성찬’이라고도 말합니다. 다음의 성경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과의 친밀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또는 ‘정의의 월계관’이라고도 합니다. 살아서 영적 투쟁을 아주 잘 해낸 이들에게 거룩한 약속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영광, 명예, 광채, 하늘나라, 지복직관visione, 천상 예루살렘, 즐거움, 영원한 빛, 행복, 지복, 하늘 본향, 영원한 영광, 하늘이라고도 말합니다.
3. “저는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천상 스승님, 제게 성령을 보내주시어, 저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소서. 저 위에서는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동정 마리아, 성인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나이다. |
저는 하늘의 시민으로서, 이 세상에는 귀양살이로 잠시 머물뿐, 천국을 향해 여행을 하고 있나이다. 저는 저 위에 영원한 거처를 마련할 것입니다.
성찰 – 기차를 탈 때 기차의 좌석을 이용하는 것처럼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나는 나 자신을 순례자라고 생각하는가? 세상의 것들을 사용할 때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가?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는가? 집착하지 않으며 살아가는가?
결심 – 마음을 드높이! 내 마음을 언제나 하늘로 향할 것!
기도 – 오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사도 성 바오로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제게 새겨주소서.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99
97 ‘곳’이라는 명사는 어떤 공간의 의미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때, 이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98 단순 착오로 보임. ‘사랑’이 아니라 ‘소유’로 바꾸어야 맞다. 알베리오네 신부의 보다 완성된 전망에서 살펴보면 삼중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을 지각함(정신-믿음의 완성형), 하느님을 소유함(의지-희망의 완성형), 하느님을 음미함(마음-자비의 완성형)이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보게 되겠지만, 그는 자주 ‘소유’를 ‘사랑’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99 1코린 7,29-3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