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을 무시하고 주님을 거역한 악인들은 자기들이 생각한 것에 따라 벌을 받을 것이다.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기는 자는 불쌍하다. 그들의 희망은 헛되고 노동은 벌이가 되지 않으며 그들의 작업은 결실이 없다.”(지혜 3,10-11)
1. “죄인의 죽음은 최악이다.”46(시편 34/33.22) 그것은 사실 곤궁한 삶에서 영원한 형벌로 건너감이다.
누가 이보다 불행한 운명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까? 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죽음에 임박한 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광야를 걸으며 주님의 길을 알지 못했기에(지혜 5,7)47 성인들도 고생했고 인내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영원한 기쁨을 쟁취했습니다. 오, 나는 모든 사람보다 더 불행합니다. 나는 이곳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했고, 천국 또한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죄인의 죽음은 다음 세 가지 점에서 고통스럽습니다.
ㄱ) ‘과거’의 기억: 행복한 삶을 위해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
요했었다는 생각과, |
지난 날 빈번히 저지른 악의적인 중대한 죄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ㄴ) ‘현재’의 생각이, 죽어가는 죄인을 괴롭힙니다. 양심의 가책, 불신, 절망, 애착하고 탐했던 것에 대한 애처로운 체념 등이 자신의 영혼을 꿰찌릅니다. 삶을 즐기려고 생각했던 사람은, 육신이 무덤에 묻혀야 할 때가 임박했음을 느낍니다. 오로지 부자가 되기를 바라던 사람은, 타인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어야 함을 느낍니다. 오로지 명예를 추구하던 사람은, 모든 이에게 버림을 받게 되고 굴욕적으로 무덤에 묻힐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ㄷ) 시험의 결과와 선고가 훤히 내다보이는 미래의 심판과 지옥의 두려움으로, 불행한 이는 어떠한 위로도 발견하지 못한 채 괴로운 마음에 시달릴 것입니다.
3. 천상 스승님, 이처럼 가공할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어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저를 내치지 마소서. 온통 죄로 얼룩진impiagata48 제 영혼을 보나이다. 격정이 저를 뒤흔들고, 악습mali abiti49이 저를 억누르나이다. 제가 당신 발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모든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성찰 – 만일 내가 죄의 길에 빠져든다면 나는 나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결심 – 죄의 기회를 피하도록 할 것. |
특히 위험한 오락, 세속적인 사람들과 영적으로 게으른 이들을 멀리하도록 할 것.
기도 – 아! 나의 주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인내해 주었으며, 당신은 얼마나 많이 인내해 주셨나이까? 당신의 인자하심이 무한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용서받을 희망을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신 하느님을 저는 알고 있나이다. 저에게 희망을 지니라고 말씀하소서. 저는 희망을 지니고 싶나이다. 당신의 상처를 통해 저를 구하여 주소서, 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죄인들의 피난처이신 마리아님,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46 “죄인의 죽음은 가장 나쁘다Mors peccatorum pessima”는 불가타역에 따른 것이다. 이것은 통상적으로 성경구절이 지니고 있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구절은 다음의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악인은 불행으로 죽는다.”(새성경 번역)
47 새성경에는 “우리는 인적 없는 광야를 걸어가고 있다.”라고 번역되어 있다.
48 상처들로 뒤덮임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 상처는 죄를 의미한다.
49 라틴어 어투로 나쁜 습관을 지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