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히브 1,1-4)
1. 아담 안에서 죄를 범한 인류는 자의로 저지른 타락의 상태에 내버려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
성부께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성자께서는 성령의 활동으로 육화하시어, 마리아의 아들이 되셨고, 고해의 거룩한 삶을 사셨으며, 사람들에게 표양과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하늘로 가는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교회와 사제직과 성사를 세우셨으며,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받고 죽으셨으며, 천국문을 다시 여셨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교회에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2. 육화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성령 안에서 양자결연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와 같이 그분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이 땅에 오셨으며, 어제 그렇게 오셨고, 오늘과 늘 세세대대로 그렇게 오실 것입니다. 누가 하느님의 아드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까? 그런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이들입니다. ㄱ) 그분이 가르쳐주시고 또 교회가 설교하는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 ㄴ) 겸손과 자비, 노동, 기도의 지극히 거룩한 표양들을 따르는 사람들. ㄷ) 수도관처럼 그분의 가슴에서 영혼들에게 은총을 전달해주기 위하여 제정된 성사들에 참례하고, 거룩한 미사에 대한 깊은 신심을 키워나가는 사람들.14
3. 오 예수님, 세상의 구세주시여,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요한 12,32)라고 당신이 약속하신 대로 당신께로 인도하소서. 길 잃은 양떼처럼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높은 십자가 위에서 성부께 향한 눈길을 멈추지 마시고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라고 계속해서 기도해주소서. |
“고생하며 무 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라는 감미로운 환영의 말씀으로, 계속 당신의 두 팔을 펼쳐 사람들을 안아주소서. 저의 지성, 저의 의지, 저의 마음을 당신께로 인도하소서.
성찰 –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내 믿음의 잣대는 무엇인가?
“행복하여라. 고통받는 사람들”15의 말씀을 나는 믿는가? 나는 어느 정도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있는가? 나는 말구유의 가난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나의 사랑은 어떠한가? 나는 얼마나 열심히 성사생활을 하고 있는가?
결심 – 예수 그리스도의 묵상을 나의 가장 큰 과제로 삼을 것.
기도 – “그리스도의 영혼은 저를 거룩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구하소서.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취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늑방의 물은 저를 씻으소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저를 격려하소서. 오! 착하신 예수님, 저를 들어 허락하소서. 당신의 상처 속에 저를 숨겨주소서. 저를 당신에게서 떠나지 않게 하시고, 저를 악한 원수에게서 보호하소서. 저의 임종 때 저를 부르시고, 또 저를 당신께로 오게 명하시어, 주님의 성인들과 함께 영원히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16
14 이렇게 간단한 언급에서도 알베리오네 신부의 영적 제안은 아주 분명하다. 모든 인간 능력을 ‘완전한’ 주 예수님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지성’을 다해 “그분이 가르쳐 주시는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이고, ‘의지’를 다해 “지극히 거룩한 표양을 따르는 사람들”이며, ‘마음’을 다해 “성사들을 통하여 생명이신 예수님과 친교를 이루는 사람들”이다. 바로 아래에 이어서 나오는 “저의 지성, 저의 의지, 저의 마음을 당신께로 인도하소서.”의 기도문 참조.
15 마태 5,4.10 참조.
16 알려지지 않은 중세기 저자의 유명한 기도문이다. 14세기 초반 10년 이내에 작성된 기도문이며, 1330년 요한 22세 교황이 이 기도문을 바치면 대사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성 이냐시오는 자신이 쓴 「영신수련」서두에 인용하여 사용하였다. 우리는 이 기도문을 DF 5항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