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을 덮는 천막이 되어 주실 것이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해도 그 어떠한 열기도 그들에게 내리쬐지 않을 것이다.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묵시 7,15-17)
1. 하느님은 그 자체로 복된 분이십니다. 하늘에서 신성에 참여하도록 창조된 영혼은 하느님의 기쁨에도 참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심판관이신 하느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예수님께서는 직접 그러한 기쁨을 마련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나라를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실 것이다.”(루카 22,29-30)
복된 이들은 어떠한 슬픔도 겪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묵시 21,4) 그래서 성 아우구스티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을 즐기고, 당신으로 기쁨을 느끼고, 당신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참된 삶입니다.”105(「고백록」, 10권, 22장) 참으로 갈망하여 성취한 기쁨은 위로가 됩니다.
2. 복된 이들은 마음의 정당한 바람을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하느님 안에서 발견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어떠한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충분하고도 가장 완전한 모든 즐거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갈등이 없는 종합적이고 완전한 덕행, 하느님 곁에서 그리고 피조물 옆에서 누리는 참되고 드높은 영예와 영광 등을 발견할 것입니다. 복된 이들은 특히 지극히 숭고한 영광의 하느님과 대단히 영예로운 성인들을 바라보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선보다 타인의 선으로 누리는 기쁨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은 참된 즐거움이요, 유일하고 완전한 기쁨입니다.
하느님을 찾기 위해 지상에서 전심으로 노력한 사람은 하느님을 향유할 것입니다. 묵상과 성체조배를 하면서 기도로 하느님께 즐겨 머무는 사람, 하느님께 친밀하게 대화를 나눌 줄 아는 사람, 특별히 영성체할 때 믿음으로 예수님을 참되게 받아 모시는 사람, 마음의 밀실에서 주님과의 일치와 내적인 친밀감을 정성들여 추구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향유할 것입니다.
3. 주님, 기도의 정신과 미사성제에 대한 열정과 성체를 자주 모시고자 하는 신심을 제게 주소서. 오 천상 스승이시여, 당신은 지극히 거룩한 성체 안에 현존하시어, 당신을 찾는 모든 이들이 당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하시고, 당신을 뵙게 하여 주시며, 당신의 은총을 모든 이에게 베풀어주소서.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잊고 사는지 모르나이다!
성찰 – 나는 예수님과 친교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가? 나는 성체조배를 기꺼운 마음으로 하는가? 나는 자주 그분과 대화하는가? 나는 합당한 예의를 갖추는가?
결심 – 짧게라도 매일 성체조배를 할 것. 이것은 후세에 하느님의 현존과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보증수표이다.
기도 – 성체이신 주 예수님, 저의 열정이 식었으므로 당신 사랑의 불로 저를 뜨겁게 해주소서. 당신과 친밀한 사람들이 성체조배를 열심히 할 때 당신은 위대한 선을 가르쳐 주시고 베풀어 주셨나이다.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성 루이지 곤자가, 성 프란치스코 레지스,106 성 베드로 율리아노 에이마르107는 바로 그 위대한 선을 깨달았나이다. |
저를 또한 훈련하시어 당신께 나아가게 해주소서. 제가 죽기 전에 철저하게 저를 단련하시어 저의 모든 것을 차지하소서.
105 “Et ipsa est beata vita, gaudere ad te, de te, propter te”.
106 San Francesco Regis Clet. 1748년 그레노블(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성 빈첸시오 드 폴이 파리에 설립한 선교수도회에 입회하였다. 몇 년 후 자원하여 중국 선교사로 떠났으며, 1819년에 순교하였다.
107 1962년에 시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