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한 자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거만하게 굴지 마라.’ 악인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뿔을 쳐들지 마라.’ 너희 뿔을 높이 쳐들지 마라. 고개를 치켜들고 무례하게 말하지 마라. 해 뜨는 데서도 해 지는 데서도 아니요, 산속 광야에서도 오는 게 아니니.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자, 어떤 이는 낮추시고 어떤 이는 높이신다. 실상 주님의 손에 잔이 들려 있으니 향료 가득한 거품 이는 술이라네. 그 잔에서 따르시니 그들은 찌꺼기까지 핥아 마시리라.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시편 75,5-9)
1. 판결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실 것인데, 그것은 죽은 후에 즉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선한 이들에게는 판결이 한없이 온유할 것입니다. |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34)
이것은 예수님의 초대이고, 충실한 이에게 주시는 상급이며, 착한 일에 대한 보상입니다. 영혼을 온전히 순수하게 보존하였다면 즉각적으로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치 자석이 철조각을 끌어당기듯 영혼을 당신께로 끌어당기실 것입니다. 선한 이는 자신의 공로 덕분에 하늘로 고양될 것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이며,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하느님을 향유할 것입니다. 참으로 기분좋게 희생과 감내, 착한 일과 열심한 신심, 영혼의 구원salute61을 위한 열의 등을 기억할 것입니다.
2. 악인들에게는 판결이 공포로 다가올 것입니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41) 그것은 즉각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능한 분이시기에 어떠한 것도 그분의 뜻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잘못의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인해, 마치 던져버린 돌이 깊은 심연에 빠져버리듯이, 죄인은 심연으로 깊이 빠져들 것입니다. 그곳에서 모든 것이 즉각적으로 구현될 것인데, 죽음은 거의 지옥에서 고통을 직접 자각하게끔 무력하게 만들 것입니다. 고통의 침상에서 석탄의 침상으로, 생명에서 영원한 죽음으로, 죄의 상태에서 돌이킬 수 없는 천벌의 상태로 떨어질 것입니다.
3. 주님, 저는 순간순간 심판으로 다가가고 있나이다. 그것을 잊어버린다고 해서 심판이 제게서 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준비되지 못한 채 형벌의 선고를 받을 수 있는 명백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성찰 – 내 양심은, 아니 나의 삶은 어떤 심판을 미리 예견해 주는가? 나는 죄의 무게로 인해 삽시간에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끼는가, |
아니면 쌓아둔 공로로 하늘 높이 고양되고 있음을 느끼는가?
결심 - “복을 받은 이들아, 오라”. 또는,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라.”는 두 개의 선고문을 자주 생각할 것.
기도 – 성인들의 무덤에서 사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합니다. 당신 종을 엄하게 처벌하지 마소서,62 오 주님. 당신께서 죄를 남김 없이 모두 사해 주지 않으신다면 살아 있는 그 누구도 당신 곁에 의인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신께 비옵나니, 그리스도교적 신앙의 참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심판관으로서 판결하시어 벌하지 마옵시고, 은총의 도움에 힘입어, 살아 있을 때 거룩한 삼위일체의 인호를 받은 사람은 복수의 심판에서 면제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당신은 세세대대로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60 초판 인쇄본에는 제목이 단순히 “심판 – IV”으로 되어 있다.
61 salute는 본래 건강을 의미하지만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라틴어적 어법을 사용하며 (영혼의) 구원을 가리키는 salvezza로 자주 사용했다.
62 “엄한 심판을 하지 마소서.”에 대한 적절하지 않은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