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아들들을 기르고 키웠더니 그들은 도리어 나를 거역하였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제 주인이 놓아 준 구유를 알건만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아아, 탈선한 민족, 죄로 가득 찬 백성, 사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그들은 주님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 등을 돌리고 말았다.”(이사 1,2-4)
1. 하느님의 계명이 가르치는 중대한 잘못임을 알고, 자유의지로써 의도적으로 잘못을 저지르면 대죄가 성립됩니다. 어떤 사람이 사랑과 순결 또는 다른 덕행을 거슬러서 생각하거나 생각에 빠질 때, 정신적으로 대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악인의 계획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신다.”(잠언 15,26)
나쁜 것을 바라거나, 지난 과거의 죄들을 그리워할 때, ‘감정적으로’ 대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마태 5,28) “저희가 사랑하던 것처럼 혐오스럽게 되어 버렸다.”(호세 9,10)
믿음과 사랑, 순결, 순명과 같은 그리스도교적 덕행을 거슬러 말하고, 강연하며, 노래하고, 비방하며, 저주하는 등의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면 ‘언행으로’ 대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복수, 미신, 도둑질 같은 외적인 ‘행위로’ 저지르는 대죄가 있습니다.
주일미사 참례, 자녀들의 교정과 교육, 대부분 신분에 따른 본분을 ‘방기함’으로써 저지르는 대죄도 있습니다.
2. 대죄는 자신에게 은혜를137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대한 부도덕한 ‘망은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정신과 몸, 언어 등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죄인은 바로 이 선물을 이용하여 자신의 창조주를 모욕합니다.
대죄는 창조주이자 주인이시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반역’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주셨으나 죄인은 “나는 섬기지 않고 순종하지 않을 것이다Non serviam: non obbedisco.”138라고 강변합니다.
대죄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오로지 하느님 안에서만, 그리고 그분의 뜻 안에서만 인간은 평화와 축복,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자책과 수많은 징벌, 특히 영원한 고통의 형벌로 처벌받을 것입니다. “하느님께는 악인과 그의 악행이 똑같이 가증스럽다.”(지혜 14,9)
3. 오 나의 하느님, 미친 듯이 자주 당신을 모욕하였던 배은망덕한 자, 반역자, 어리석은 자가 당신 앞에 엎드리나이다. 저는 자비와 용서를 청하기 위하여 여기에 있나이다. “그가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환난 가운데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해방하여 영예롭게 하리라.”(시편 91,15)고 당신은 말씀하셨나이다.
성찰 – 나는 십계명을 거슬러 중대한 죄를 범할 수 있다. 나는 첫째 계명을 범하였는가? 둘째 계명을? 셋째 계명을?
결심 – 죄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늘 청할 것. 그리고 죄의 속성과 죄의 결과에 대해 잘 알기 위해 노력할 것.
기도 – 주님, 제가 죄를 지었을 때, 당신은 제가 참회하기를 기다려주셨고, 처벌하지 않으셨나이다. 저는 당신의 자비를 영원토록 찬미할 것입니다. |
그러나 저는 눈물을 흘리며 당신께 청원하오니, 제가 계속해서 죄를 짓도록 내버려두지 마옵소서! 오 주님, 저는 당신의 것이오니, 저를 구하여 주소서Tuus sum ego, salvum me fac. 십자가의 공로로, 지극히 거룩한 당신의 성심으로 저를 구하여 주소서.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이시여, 제가 죄를 범하기보다는 갈바리아 산에서 당신이 겪으셨던 고통에 힘입어, 차라리 제가 죽음을 택할 수 있는 은총을 빌어주소서.
137 다음 판에서 교정한 것처럼 우리의 은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낫다.
138 루치펠이 항변한 변명.(예레 2,2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