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불의는 결코 그분 앞에서 숨겨지지 않고 그들의 온갖 죄악은 주님 앞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고 당신의 피조물을 아시어 그들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고 아껴 주셨다.”(집회 17,20-21)
1. 어느 한 순간에 죄의 상태에 이르지 않고, 갑작스럽게 죄에 빠지지 않습니다. |
그러니까 나는 먼저 미끄러운 길에 발을 내디뎠고, 천천히 심연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나는 청년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는데, 그때 나의 잘못을 씻을 수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또한 나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높이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감각들을 다스릴 수 있었고, 의지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나의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삶은 투쟁153으로, 유행을 거슬러 살아야 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노력을 게을리하여 다시 죄에 휩쓸리게 되었고, 경계를 소홀히 한 탓으로 감각의 유혹에 말려들었습니다. 각종 심신수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원의가 강해졌으며, 주변 환경은 대충 살아가는 삶을 정당화시켜 주었다. 일을 할 때마다 인간적인 존경을 받고 본보기가 되고자 하는 원의로 가득 찼다.
2. 구원의 유일한 탁자tavola는 기도이며, 그 기도는 진실해야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까지 기도를 조금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오만’하여 자신을 속였으며, 나의 판단에 대해 오류가 거의 없다고 믿었습니다. 나는 굳셈의 덕행을 쌓았다고 여겼으며, 거의 불멸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위험과 죄를, 구원의 원수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도하지않았습니다. 나는 신심을 조금밖에 실천하지 않았으며, 자주 소홀히 하였고, 늘 피상적으로 행하였습니다. 나는 노동의 의미를 왜곡하여, 별로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축소시켰습니다. 그 노동은 나에게 약간의 만족감을 주었기에, 나는 영적 진보의 참된 작업을 면제받았다고 스스로를 속였습니다. … 여기가 바로 내가 도착한 곳입니다.
3. 오 나의 하느님, 저는 부활을 확실하게 얻기 위하여 두 가지 측면에서 노력하겠습니다. |
먼저 저는 진실하게 회심하는 마음으로 고백성사를 제대로 보아서 나쁜 습관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또한 저의 결심이 변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영원한 구원의 보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성찰 – 나의 영혼이 파멸된 후 나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였는가? 죄 상태의 원인에 관하여 앞서 열거한 것들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어떤 것인가?
결심 – 신뢰confidenza154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기도 – 오 주님, 제게 은총을 베푸시어 거룩한 영적 스승들이 (제안하는 다음과 같은) 경고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그대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덕행을 쌓았다고 믿지 말고, 타락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그대가 높이 날기를 바란다면, 날개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노력을 중단하면, 당신의 무게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승자의 것이고, 지옥은 패자의 것입니다. ‘세상의 평판과 자연적인 경향을 거슬러 싸워야 합니다Age contra’.155 그대는 성령의 움직임과 내적 소리를 따르도록 하시오.”
153 durarla(durare lotta)는 투쟁을 이어간다는 말로, ‘인내하다’, ‘열의로 이어간다’는 의미이다.
154 confidenza는 하느님을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155 신비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반대로 움직여라.’라는 뜻이 있으며, ‘저항하라’, ‘거슬러 싸워라’는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