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1.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는 성전에 계시듯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십니다.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 6,20)174 우리가 감실과 성광에 모신 분을 경배하듯이 우리는 이 성삼위를 모시고 존경해야 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를 알고 본받으며 사랑해야 합니다.
본성적으로 한 분이시고, 위격으로는 세 분이신 하느님을 ‘알아야 하고’, 각 위격의 활동과 우리의 내부, 그리고 하늘과 땅 위에서의 활동도 알아야 합니다. 천국에서는 하느님을 관상하고, 땅에서는 살아 있는 믿음이 되게 하며, 우리의 생각은 할 수 있는 한 반드시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성부를 알고’, 그분의 자비로우신 섭리를 알며, 그분을 사랑하고 소유할 때 체험하는 기쁨을 알아야 합니다. 떼르뚤리아노는, “하느님 아버지만큼 경건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하느님은 진리의 말씀으로 기쁘게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깁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25)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요한 11,41)라고 말씀드립시다.
우리는 ‘성자를 알고’, 그분의 구원과 그분의 가르침을 알아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미사성제에서 우리의 음식이 되어주시고, 지상에서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주시며, 하늘에서 우리의 기쁨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형제요 공동 상속자입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비록 분노와 악마의 자녀였지만, 그분의 자비를 입어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알고’, 그분의 은총과 그분의 통교를 알아야합니다. 그분은 성사에서 우리를 성화시켜 주시고, 교회의 생명이 되어 주시며, 하늘에서는 우리의 기쁨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성령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비를 베풀고 진리를 사랑하며 일치를 갈망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을 기억하라고 성 아구스티노는 말합니다.
2. ‘본받다’. 하느님과의 일치는 자비를 실천함으로써 본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2)라고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드리셨습니다. 하느님의 ‘완덕’은 결점을 계속 제거하고 성덕을 얻음으로써 본받을 수 있습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 거룩한 어느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하느님의 생명은 우리가 세상에 죽을 때 본받는 것인데, 이는 영혼이 육신을 떠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세 사물에서 이탈했을 때를 뜻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사랑하는 것을 우리가 미워하기 시작할 때 본받게 됩니다. 또 우리는 천상적인 것을 끊임없이 목말라하며 세속적인 것을 멀리할 때 본받게 되고,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고 다만 그것을 사용할 줄 알 때 본받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삶이 세상보다는 영적으로 늘 하늘에 거할 때 본받게 됩니다.”
3.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는 기도를 부지런히 바치도록 하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고 정성들여 십자성호를 긋도록 하십시오. 지극히 거룩한 성모 마리아와 일치하여 ‘마니피캇’(루카 1,46)을 바치도록 하십시오. 교회와
한 마음으로 대영광송을 바치도록 하십시오. 영혼은 지극히 거룩한 성삼위를 흠숭하고, 성삼위의 현존을 의식하고, 존경하며, 흠숭을 드리도록 하십시오. 더 나아가 성삼위께 의탁하는 것에 습관을 드리도록 하고, 깊은 존경과 끊임없이 찬미를 바치며 살아가도록 하십시오.
성찰 – 나는 내 안에서 거룩하신 분의 현존을 느끼는가? 나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를 알고, 본받으며, 그분께 기도드리는가?
결심 – 잠심에 길들여지도록 노력할 것.
기도 –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의 종을 일깨워, 참된 믿음을 고백하게 하시고, 당신 엄위의 영원한 영광을 알게 하소서. 당신께 비오니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온갖 역경에서 저희를 보호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174 대부분의 성경 번역본들은 ‘영광스럽게 하다’까지만 번역되어 있다. ‘모시다’는 일부 성경 번역본에만 번역되어 있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바로 이 성경구절에 바탕하여 소책자 제목을 정하기도 하였다. 1954년「성 바오로」지에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전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되었고, 이어서「바오로 가족들에게」라는 소책자에 소개되었다.「복음을 위한 몸과 마음」, (서울-바오로딸), 261-309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