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경외함은 지혜요 교훈이며 믿음과 온유야말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주님을 경외함에 불신감을 갖지 말고 두 마음으로 그분께 나아가지 마라.”(집회 1,27-28)
1.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은 후에도 그리스도인은 언제든 죄에 빠질 수 있고, 하느님의 우정과 은총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진리입니다.
은총 안에 있는 영혼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그런데 이 영혼은 부서지기 쉬운 그릇에 자신의 보물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이 죄에 빠지면 그릇은 깨어집니다. 그리고 소중한 보물을 잃어버립니다. “의인이라도 죄를 짓는 날에는, 그의 의로움이 그를 구해 주지 못한다.”(에제 33,12)
천상 스승은 다음과 같이 훈계하십니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요한 15,6) 그래서 성령Spirito Santo께서는 (성 바오로를 통해-편집자 주)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1코린 10,1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만찬 때 사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마태 26,41)
2. 많은 천사들이 유혹에 빠졌고, 아담과 하와가 유혹에 빠졌으며, 지혜가 충만했던 솔로몬이 유혹에 빠졌고, 하느님께서 점지하신 다윗왕이 유혹에 빠졌으며, 유다 사도가 유혹에 빠졌고, 사도들의 지도자인 베드로가 유혹에 빠졌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의지와 마음과 마찬가지로 나약합니다. 그래서 자주 정신이 흐트러지고, 욕망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사탄은 수천 가지 유혹으로 인간을 공격합니다. “행복하여라, 늘 두려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잠언 28,14)
성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훈계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 5,8) 그리하여 성 바오로는 믿음 또한 잃어버릴 수 있으며, 그 자신 스스로 영
원한 단죄를 두려워한다고 천명합니다.
3. 스승 예수님, 제 영혼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있나이다. 바다에 빠져들어가는 저를 구하여 주소서. 만일 나의 원수들이 나를 짓이겨 내가 죄에 빠져든다면 무슨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죽음이 나를 급습할 것이고, 회개할 시간적 여유를 남겨 놓지 않을 것이며, 나는 영원한 단죄를 받을 것입니다. 그분은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용서를 보장할 것이고, 죄를 짓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날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 뜻대로 허락하실 것이고, 또한 허락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성찰 – 나는 죄를 깊이 혐오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가? 나는 언제든 다시 죄에 빠질 수 있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각종 위험에 빠질 때마다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는가?
결심 – 나는 엄청난 가치의 보물을 지니고 있고, 동시에 수 많은 도둑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할 것.
기도 – 오 주님, 저는 당신께 희망을 두나이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마음은 영원토록 변치 않을 것입니다. 오 천상 성심이시여,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저는 당신의 자비에 의탁하오니 결코 당신의 은총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소서. 제게 인내심을 베풀어주소서. 특히 제가 유혹을 받을 때 언제나 당신께 의탁할 줄 알게 해주소서. 그러면 저는 언제든 당신께 몸을 돌려 “나의 예수님, 저를 도와주소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제가 계속 죄를 지어 당신의 은총을 잃어버리도록 내버려 두지 마소서.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저의 구원이십니다. 제가 유혹을 당할때 인내롭게 견디며 줄곧 당신께 달려가 도움을 청할 줄 알게해주소서.
모든 죄악에서, 주님 저희를 구하소서.197
197 Ab omni peccato, libera nos, Do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