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연대기는 이 대피정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내용을 인용해 보자. “4월 6-15일까지 모원에서 1차 대피정이 있었다. 대부분 분원에서 온 110명의 수녀가 참석했고, 특히 이탈리아 분원의 모든 원장이 참석했다. 우리 공동의 아버지 성 바오로가 우리에게 훈화해 주시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부르심 받은 성소에 따라 평화의 연결고리를 통해, 일치의 정신을 보존하려고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달콤한지 모두가 맛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대피정 강의는 모두 시뇨르 프리모 마에스트로가 해주셨다. 강의록이 준비되는 대로 분원에 한 부씩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그 내용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해야 한다.”1
알베리오네 신부가 적어도 열다섯 차례의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 내용은 「월피정과 대피정-1권Esercizi e Ritiri - Volume I」(p.23-155)으로 발간하여 보존되어 있다.
이 대피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1) 성바오로딸수도회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의 모든 분원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2) 내용 면에서 그러하다. 여러 가지 강의를 통해 알베리오네 신부는 수도회의 목적, 서원誓願, 사도직(강의 10, 11), 면학, 스승 예수께 중심을 둔 수도회의 근본 신심(강의 13), 전반적으로 그분께 일치하기 위한 방법, 성 바오로에 대한 지식과 본받음(강의 15)에 대해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3) 이탈리아의 모든 장상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성격을 띠는 청중이 모여, 거의 총회같이 보였는데, 이러한 참석자들을 향한 창립자의 말씀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게다가 그 해는 여성 수도가족의 총원장이 6년의 첫 임기를 끝내는 때였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총원장 마에스트라 테클라 메를로의 재신임을 요청하기 위해, 성바오로딸수도회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의 참석자
77명의 자필 서명을 첨부한 청원서를 알바의 주교 루이지 그라씨Luigi Grassi 몬시뇰에게 보내기 위해 준비했다.
청원서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아래에 서명한 성바오로딸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1) 총원장 마에스트라 테클라 메를로의 6년간의 총원장 임기가 종료되었습니다.
2) 새로운 선출을 위한 자격을 갖춘 수녀가 아무도 없습니다.
3) 임기가 만료된 총원장은 그 직무가 요청하는 자질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따라서 마에스트라 테클라 메를로 수녀가 다시 프리마 마에스트라로서 6년간의 임기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청원을 드리오니 경애하올 알바의 주교님께서 청원서에 서명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서명(77명이 서명함)
몬시뇰 그라씨는 그 청원서 하단에 답장을 썼다.
“훌륭한 성바오로딸들의 서원誓願을 받아들여, 총원장 마에스트라 테클라 메를로를 6년의 임기를 위해 재신임하는 것에 대해 승인합니다.
주교관에서, 1935년 4월 21일
+ 루이지 주교”2
1 EC, 4[1935] 1 참조.
2 Martini C. A., 「성바오로딸수도회 역사Figlie di San Paolo…」(서울-fsp), 324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