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수도성소와 권위의 봉사]
오늘 월피정 중에 세 가지 목표를 두면서 잠심 중에 거룩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① 지난날을 보속하고 ②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살펴보고 ③ 미래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세우는 것입니다.
누가 여러분을 수도회에 받아들였습니까? 성 바오로입니다. 여러분은 입회했을 때 장님처럼 왔습니다. (이 말은 입회 후의 여러분의 생활이 어떠할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오래 전부터 지명받았고, 특별한 임무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러분 자신과 또 다른 이들과 관련된 두 가지 점에 대해 성찰합시다. 여러분은 특별한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신의 성화를 위해 일했는지 또 다른 이들의 선과 수도회의 발전을 위해 일했는지에 대한 두 가지 점을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 탓으로 인해 수도회를 떠난 이는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을 성화로 인도하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개인적인 잘못과 수도회 회원으로서 범한 잘못에 대한 깊은 통회의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보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셨을 때 여러분은 막연하게나마 그분의 음성을 들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입회했을 때 결점들이 있었고 그 후에도 또 지금도 결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보속하기 위해 수도회에 입회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잘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참으로 베들레헴의 가난과 나자렛에서의
순명과 십자가에서의 모욕을 본받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은 극도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수도성소는 예수님을 보다 가까이에서 따르라는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수도성소를 살면서 무엇을 추구했습니까? 성 알폰소는 “멸시와 모욕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들어오지 마시오. 이곳은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욕정을 끊어버리기 위해 입회하고자 하는 원의가 없는 사람은 입회하지 마십시오. 여기에는 그런 사람의 자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왜 입회했고, 지금 왜 남아 있습니까? 여러분은 ‘가장 낮은 자리에 가서 앉으시오.’1라는 말을 찾으려고 했습니까? 여러분이 멸시를 좀 당하거나 몇 가지 시험을 당했을 때 예수님의 정배답게 행동했습니까? 사실 우리는 대단한 시련은 당하지 않습니다. 아직 그 정도의 역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성체이신 예수께 큰 신심을 지녀야 합니다. 그런데 성체 안에서 그분이 어떤 멸시를 당하시는지 보십시오! 성체적 삶을 산다는 것은 짓눌리고 억눌리며 찌부러지는 삶을 의미합니다.
때로 우리는 약간의 거스르는 말만 들어도 온몸을 부르르 떱니다. 성체 안의 예수님은 잠잠히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도 침묵 중에 머물 줄압니까? 아니면 항상 자신을 방어하는 데 급급하지는 않는지요? 예수님은 죄스런 영혼 안에도 들어가십니다. 우리는 죄를 증오합니까? 예수
님의 성체적 삶을 살고 있습니까? 혹은 오직 그분을 감탄하기 위해서만 성당에 가지는 않는지요? 자기 의지를 제어하기 위해서 수도생활을 하는 것인데 우리 의지를 제어하고 있습니까? 낮추임과 희생, 일, 성화를 위해 수도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까? 혹은 결점들을 지니고 있습니까? 개인의 성화에 대한 열매로 사도직을 수행하기 위해 수도회에 들어오는 것인데, 우리는 어떻게 하고있습니까? 때로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주 아름다운 문장으로 말을 하
면서 희생과 수고와 경멸을 찾지는 않습니다. 성스러움과 규칙을 잘 지키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는 바리사이들처럼2 하지 맙시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리스도의 정배임을 표시하는 수도복 안에 교만을 숨기고, 절대로 굽히거나 복종하려 하지 않는 뻣뻣한 머리를 베일 안에 지니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신의 의지와 취향을 버리지 않는 한 성덕이란 없습니다. 고통을 받고 멸시를 받을 마음이 아직 없다면 완전한 수도자가 아닙니다.
두 번째 성찰은 맡은 직무에 관한 것으로, 표양과 사도직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성찰합시다. 우리 탓으로 인해 누군가 성덕의 길에서 아주 멀리 있지는 않습니까? 올바른 지향으로 사도직을 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선을 행했다고 확신합니까?
우리는 자주 우리의 명예와 자리를 지키는 데 열성적이지만 하느님의 영예를 위해서는 꿈쩍도 않고, 아무런 걱정없이 편안하게 잠을 잡니다.
사도직을 하되 사도직의 짐은 지지 않으려 하고, 영예를 추구하면서 부담은 지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가 사도직을 하면서 존경과 우러름과 봉사받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직은 수도회가 하는 봉사입니다. 우리가 만일 높은 자리에서 다른 이에게는 의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면서 자신과는 무관하게 여긴다면 수도자의 정신을 제대로 지닌 것이 아니며, 맡은 직무로 인해 수도 정신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직무를 맡았을 때 희생과 포기, 다른 이들의 유익을 바라면서 앞서 모범을 보이며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세력을 부리기보다 남의 이익을 도모해야 합니다.’3 명령하기 위해 앞장 서지 말고 모범을 보이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남보다 앞서서 호감이나 반감을 갖고 행동을 한다면 더더욱 나쁜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말없이 봉사하
는 가련한 어린 사람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모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맡은 직무에 따라 상을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겸손에 따라 상을 주십니다.
‘다른 사람들이 점점 높아지고 우리는 뒤로 쳐지고 있다.’는 불쾌한 농담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책임직에 있던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 임금이 문지기와 함께 구원을 받았는데 지상에서 그가 문지기보다 훨씬 높은 자리에 있었던 만큼 천국의 영광중에서는 문지기보다 훨씬 낮은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성소를 다져 왔는지,4 혹 은 하느님의 뜻과 성소의 성장을 방해하였는지요?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을 찾고 있는지, 우리 자아를 찾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수도회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지 우리의 영광을 찾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심판 날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까? 자매들에게 우리는 정의롭고 올바르게 임무를 맡깁니까? 우리는 혹시 ‘합시다’라는 말 대신 ‘하세요’라는 말에 익숙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노고의 열매를 즐기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하고 방문하고 다른 이들을 일깨우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유보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제 제가 한 독서 내용은 신성모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권위를 이용하여 자신이 행한 것을 감추고 더욱더 죄에 빠지고 악을 숨겨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곧장 가장 낮은 일을 몇년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방향을 잡아 자기 자신마저 잃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직도 늘 남아 있는 자애심을 오늘 끊어버리도록 합시다. 때로 우리는 순명, 가난, 경계심이 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맨 끝자리의 수녀가 성덕에 있어 우리보다 앞서 있을 수 있습니다. 성 요
셉은 세속적인 학문에서는 무지했지만 그의 영혼은 하느님과 얼마나 가까이 있었습니까? 온통 하느님의 것이 되어 쉬지 않고, 야망을 품지 않으며 가장 허름한 수도복을 입고, 가장 거친 음식을 먹고, 가장 낮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지만 실제로는 자애심을 살리는 일밖에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장상들이 지금은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느님의 심판 앞에서는 비참한 모습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하느님 앞에서 강론하고 중요한 직무를 맡고, 수도회의 연장자이며 전문가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내와 침묵,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희생이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셨습니까? 바로 십자가에서 생명이 솟아납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이르지 못한다면 교수, 박사,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이 될지라도 구멍에서 개미 한 마리도 끌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속의 결점 하나도 꺼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수도회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수도회로서, 교회로서 예수님의 신비체5이기 때문에 그 안에 흐르는 피가 깨끗하지 않다면 온 수도회가 고통받습니다. 수도서원으로 지켜야 할 것들과 규칙 등을 소홀히 한다면 온 수도회가 해를 입습니다. 그리고 굳센 정신이 필요합니다.
자주 눈물을 흘리고 다니는데 향내 나는 젤리가 아니라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굳세고 용맹한 마음” 6이 필요합니다. “훌륭한(불가타역에서는 강인한-역주)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7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보다 더 희생하고 더 강인한 정신을 지녔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 걸려 넘어지지 말고 강인한 여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도록 보속을 행합시다. 하느님의 뜻 말고 다른 것을 따르지 맙시다. 우리의 자애심 위에 네 개의 돌을 얹어 놓아 자애심이 승리하지 못하게 합시다. 우리가 행했어야 할 것과 미래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이 돌 아래에서는 잘 보일 것입니다.
ㄴ. [하느님의 계획]
주님은 여러분에게 여러 해 동안 선을 행하라고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이 하신 것으로서, 우리에게는 “저희는 언제 어디서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8라고 감사드릴 의무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감사드리면서 다른 은총을 더 받게 됩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하느님께 더 잘 봉사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수도회 회원으로서 무엇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 두 가지 점에 대해 성찰합시다. 하나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고, 또 하나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저희가 하는 일이 주님께 기쁨이 되지 않는다면 중단하게 해주시며, 우리에게는 멸시를, 당신께는 영광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공로를 세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때에만 아니라 선행을 한 후에 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기꺼이 낮추임과 멸시를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 때 모든 사람이 그분의 반대편에 있었으며, 반대자들이 그분을 철저하게 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옹호하지 않았습니다.9 예수께서 “원수가 저를 모욕한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참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잘해준 이들, 제가 사랑했던 이들이 나를 거슬렀습니다.”10라고 변명을 하셨다면 수난을 견디지 못하고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합리
화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들에게서 받은 멸시와 저주를 감수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을 채찍질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의 피를 흘리셨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11
우리가 개인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따라야 합니까? 하느님의 뜻을 알고, 품고, 잘 실천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 “주님, 제가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12 저는 눈이 멀었습니다! 주님은 명령이나 당신이 원하시는 것이나 일반적인 권고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각 영혼에게 놀랍고, 지극히 풍부하고 사랑스러우며, 아름다운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주님 저에 대한 당신의 계획을 알려 주십시오. 제가 투쟁해야 할 점을 알려주시고 하루 동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찰하고 묵상하며 성체방문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주님은 우리를 비춰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많은 신뢰를 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따라야 합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예수께서 자신을 어린아이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대하시도록 그분의 공이 되기를 청했습니다.13 우리는 이 경지에 이르렀습니까?
쇼타Chautard 아빠스는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는 늘 내가 원하지 않은 것을 하게 하셨다. 나는 항상 나와 투쟁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은 사람이 예수님의 공처럼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온통 자애심에 잠겨 있지는 않습니까? 마음으로 ‘항상, 전부, 오직 하느님이 원하시는
날까지’라고 말하도록 합시다. 성 바오로처럼 “죽음을 거절하지 않습니다.”14라고 이 순간에, 오늘 저녁에 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다른 어떤 소망도 지니지 않고 살든지 죽든지 전적으로 하느님의 뜻에 의탁합시다. 이것이야말로 주님을 모든 것 위에,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예배 행위입니다. 우리 의지가 하느님 마음에 융합되어 있습니까, 혹은 휘지 않는 딱딱한 조각으로 남아 있습니까?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우리의 삶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 순간 예수님은 우리에게 실천해야 할 하느님의 뜻을 가지고 오시며 은총을 충분히 내려 주십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뜻을 수용하거나 거절하게 됩니다. 순간은 지나가지만 영원한 삶 안에서는 공로를 쌓거나 잃어버리는 것으로 정해집니다.
하느님 뜻에 맞는 온순한 의지를 지니도록 기도합시다. 수도회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봅시다. 장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마지막 자리에 있듯이, 방문자가 아니라 방문을 받는 자로서, 책망하는 자가 아니라 책망받는 사람처럼 이탈의 자세를 지닙시다. 이 이탈의 정신에다 예수께서 사셨던 것을 더 좋아해야 합니다.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고, 안락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수고스럽게, 로마 같은 도시가 아니라 나자렛 같은 시골에서, 선행에 대한 상을 받기보다 십자가를, 세상에서 쫓겨난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체 안에 머무시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낮추어지고 희생하는 것을 더 좋아해야 합니다.
수도회의 미래에 관해 성찰합시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다고 가정할 때 수도회를 위해 무엇을 행하였기를 바랍니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입니다.15 교회 안에 있는 작은 단체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입니다. 성령께서 교회의 혼이듯이 신비체인 단체의 혼이십니다. 그러
므로 여러분의 수도회도 그리스도의 신비체입니다.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복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단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라면 각 단체는 특별한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덕을 목표로 한 수도회들은 특별히 마음으로 표현합니다. 가르치는 수도회는 특히 스승으로 드러냅니다. 에이마르B. Eymard는 자기 문장에 성체적 삶이라고 새기고, 성 도미니코는 진리, 성 프란치스코는 사랑이라고 새겼습니다.
여러분의 수도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면적으로 재현하는 목적을 지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일, 사명은 매우 고귀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면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성바오로딸수도회,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선한목자예수수녀회가 존재하면서 진리, 생명, 길을 재현합니다. 세 수도회가 그리스도 전부를 재현합니다. 한 부문의 공로로 다른 두 부문이 유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속해 있지 않은 다른 두 부문의 공로도 부유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다른 부문에 참여하면서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빵을 집어 다른 지체에 줄 때 손을 잃어버리지 않듯이 다른 지체를 양육하면서 자기 자신도 양육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신비체를 이루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한 사람은 이런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은 아무런 상관없이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수도회와는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불평 없이 침묵 속에서 선행의 길을 모색하며 결점을 없애고 방해물, 부패한 지체, 악을 제거하며 수도회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성바오로수도회는 사제와 평수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히 구별할 필요가 없지만, 여러분에게는 세 가족의 구별이 매우 유익합니다. 세 분야(세 수도회-역주) 모두가 모든 수단을 부분적으로 사용하면서 모두가 특히 출판 사도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서로 결합하고, 사랑하고, 도와주고 보호하며 각 지체가 제자리에 있도
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비추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셔서 만드시고, 자라게 하셨고 (수도회로서) 교회 안에 있는 가장 높은 성덕의 단계에 올려 주십니다.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립시다. “주님, 제게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저의 뜻과 저의 변덕스러움이 아니라 제 안에 당신이 사십시오. 주님께서 저희 수도회 안에 사십시오. 수도회 안에 당신이 살고 계심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또한 수도회 안에 당신이 살고 계시기에 수도회를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희 수도회를 만드셨고, 수도회 안에 오직 당신이 사실 것이며, 당신이 목표로 두신 길을 향해 수도회가 걸어가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죄와 야심, 수도회 안에 있는 인간적 시각을 제거합시다. 우리와 수도회 안에 오직 하느님, 그리스도만이 사시도록 합시다.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내어드리고, 부족한 안목을 지닌 우리 안에 그분께서 자유로이 사시도록 내어드린다면 하느님은 많은 선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때는 보고, 어떤 때는 보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맡겨드립시다. 두 눈을 뜨고 혼자서 우리의 계획과 우리의 시야에 따라 가는 것보다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그분께 손을 내밀 때 확신을 갖고 훨씬 더 잘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ㄷ. [여자 수도회 창립과 성바오로수도회]
구원을 얻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니까? 실제 상황에서 섬세하게 계명과 권고를 적용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규칙(회헌) 준수입니다. 회헌은 교회가 우리에게 주신 성화와 질서, 확신의 수단입니다. 성 요한 베르크만이 십자가와 복음을 가장 귀중한 것으로 자기 가슴에 품었듯이 여러분이 규칙(회헌)을 잘 지킨다면 죽음의 순간에 회헌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남녀 수도자들은 모두 교황청과 교구의 법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최종 허락을 받기 위해서 교구장의 보조와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수도회가 성장했을 때는 성좌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교구 주교의 보조를 더는 받지 않게 됩니다. 수도회가 교구에 속해 있을 때 어느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여러 교구에서 주교님들이 수도회에 중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도회가 확장되고 중요한 가치를 띠고, 인정받는 단계에 도달하면 칭찬교령을 받게 됩니다. 교회는 개혁이나 갑작스러운 변경을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라우렌티 추기경께서는 우리의 첫 회헌에 (담긴) 부문들, (1929년부터 실행해오던 다른 두 부문16 )도 특수목적을 명기할 것을 원하셨습니다.
수도자성에서는 다른 두 부문을 제외한 단 하나의 사도직을 원한 것이 아니라 세 부문 모두를 포함하기를 바랐습니다. 여러분 성바오로딸들은 남자 수도회와 목적이 같습니다. 다만 여성에게 적합한 형태를 지닙니다. 성바오로딸의 창립은 성바오로수도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17 회헌에는 본질에서 첫째 목적과 두 번째 목적이 절대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회헌을 인가한 교회 정신에 들어가야 합니다. (현대적인 사도직 활동이 다른 통상적인 일에 덧붙인 것으로 소개되었습니다.)18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수도회의 목적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며, 이를 다시 상기하도록 합시다.
세 가지의 사도직은 모두 출판 사도직을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이며, 우
리의 특별한 목적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조금 뒤처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성바오로수도회에 ‘도움으로’19 창립되었기 때문에 성바오로수도회에서 절대로 독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라 푸마 추기경께서 말씀하셨듯이20 고위장상들 사이에 더 나은 이해와 서로 간의 명확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출판의 방향과 교의에 관한 모든 것은 성바오로수도회의 검열을 받아야 합니다. 평의회는 성바오로수도회 총장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라 푸마 추기경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941년 1월 28일, 금년부터 성바오로수도회의 검사관Visitatore이 여러분의 검사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분들인 교황청과 주교님의 참사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그분에게 반대하지 말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분명하게 말씀 드리십시오. 통솔 내부에는 프리마 마에스트라가 계시고, 총평의원들과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속한21 세 부문의 장상들이 있습니다. 통솔 임무를 수행하면서 서로 잘 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직무를 최근에 출판한 회헌22에 맞추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서원 허락에 관해서는
전에 사용하던 회헌을 따르는 것이 유효합니다.
모든 것이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속해 있어야 합니다.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수도회의 분원들은 더욱 긴밀히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열을 초래하게 됩니다. 사랑과 겸손 안에서 일치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수련소 세 곳이 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다양한 사도직을 구별하여 준비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함께 일치하면서 힘을 세배로 늘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서로 간에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합니다. 세 수도회 모두 성체조배를 합니다만 특히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수녀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들의 고유한 수도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표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23
빠른 시일 안에 여러분 존재가 제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교회는 여러분을 인가하고 축복할 것입니다. 적당한 시기에 교회의 인가가 있을 것입니다.24 장상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회를 위해 희생제물이 될 성소를 지녀야 하고, 수도회를 위해 어떤 일이든 견뎌야 합니다.
고통당할 수 있는 성소가 없는 사람은 장상이 될 성소도 지니지 않은 것입니다.
…25 각 그룹(수도회-역주)이 각기 청원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진정으로 수도회에 받아들임은 착복식을 허락할 때입니다. 착복식과 서원허락도 세 부문 모두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속해 있습니다.
경영관리는 셋이 따로 해야 합니다. 나중에 전체를 하나로 만듭니다.
각 분원의 결산은 분원장에게 일임하는 동시에 각 부문의 장상에게 올리고, 그런 다음 모두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드려야 합니다. 선한목자예수수녀회,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성바오로딸수도회의 분원들은 각자의 원장들이 책임을 지고, 원장들은 총원장 수녀에게 통교하도록 합니다. 각 분원은 소속 마에스트라가 관리를 맡고, 마에스트라는 그룹 장상에게 보고하며, 장상들이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보고합니다. 각 그룹은 평의회를 두어야 하는데 이것은 총원장의 결정권과 같은 권한을 갖는 것이 아니라 마에스트라를 보좌하는 권위를 갖습니다. 분원장들도 최소한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수도원 안에서 행사하는 권위는 인내의 실천입니다. 교회는 인내를 실천함에 있어 모든 회원들이 공로를 쌓도록 동일하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세 부문에서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총원장의 지시에 온전히 경청해야 합니다. 평의원들은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보고하고, 프리마 마에스트라가 부여하는 책임을 받을 것이며, 그분의 요청에 응답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무도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며, 모두가 프리마 마에스트라께서 주시는 임무를 받는 것입니다.
부차적인 목적과 따라야 할 수단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 교회법을 따른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모든 수도회를 위해 정해 놓은 것입니다. 순명과 사랑 안에 하나 되도록 하십시오. 모든 것이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귀결되어야 하며, 모두 그분께 종속되어 있습니다. 남자 수도회와 여자 수도회 고위장상들은 서로 간에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어떤 것들은 프리모 마에스트로와 마에스트로 자카르도가 실행해야 합니다. 책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여러분의 통솔을 구성할 것이며, 오래지 않아 일치하여 앞으로 잘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단번에 명백하게 될 것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서서히 밝아질 것이며,
일들이 잘 풀려나갈 것입니다. 세 부문 간에는 차등이 없습니다. 세 부문 모두 똑같이 어렵기 때문에 세 가지 사도직 모두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통상적으로 한 부문에서 다른 부문(수도회-역주)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성을 다르게 합니다. 형성 과정 중에 있는 수도회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것들이 잠정적입니다. 사람[회원]들을 존경해야지 그들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도회가 어떤 점들에 관해서는 실행 과정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도회가 아직 작은데 크게 되자고 강요하지 맙시다. 더욱 경청하도록 합시다. 그래야만 일치를 실천할 것입니다. 지금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충분한 덕을 갖추게 될 때 서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회헌은 충분히 인가 받을 만한 것입니다. 인가를 받을 만하지 못한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오늘 피정의 목적은 여러분 사이의 일치입니다. 그러고 나서 여러분의 목표를 실현할 것이고, 성바오로수도회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며, 어느 곳에 가든 아주 잘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도회에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어서 보지 못했지만, 20년 안에 수도회에 입회하는 사람들은 모습을 잘 갖춘 수도회를 보게 될 것입니다. 어느 것에서든 자신을 믿지 말고 수도회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에 대해 갖고 계신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합시다. 하느님께 온순하도록 합시다.”라고 모두에게 말해야 합니다. 어딘가에 써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변경하거나 불안을 조성하지 말고 여러분이 먼저 침묵을 지키며 자매들에게도 지키도록 지시해야 합니다.
우리의 둘째 목적은 사도직이며, 영혼들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책을 파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수도복은 교령에 따라 정해진 것이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정신을 굳건하게 지켜 결코 분리되지 말아야 합니다. 회헌의 정신에
잘 침투되어야 합니다. (교령을 다시 읽으십시오.) 회헌에서 정한 바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검토하십시오. 일년 내내 읽고 묵상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근본적인 것에 머무는 것입니다. 출판에 관해 여러분은 성바오로수도회에 더 깊이 속해 있으며, 더 큰 선을 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특권을 누리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ㄹ.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본받고 살아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시고26 우리는 그분의 지체들이라는 성 바오로의 표현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27 우리의 영혼과 수도회의 모습을 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세 부문의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우리와 수도회 안에 그리스도를 재현시키는 비례에 따라 공로를 쌓게 되기에 더욱 큰 공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공로를 쌓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주지시키거나 또는 공로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 길 생명이신 스승 예수를 재현하고 영광을 드리는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한 가지 분야만을 얻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전면적으로 재현하게 되는 세 가지 사도직을 사랑하십시오.
초세기 교회에서는 복음 전체를 전파했습니다. 그 후에 그리스도의 인성을 많이 강조하고 결국 선하신 예수 성심을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기를 통해 그리스도께 드린 모든 공경을 요약하는 것은 더 큰 공로가 됩니다. 말로만 수도회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회 안에서 그리스도 전체를 살아야 합니다. 수도회로서 우리가 그리스도께 인도받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될 것이며, 그분의 생명
자체와 공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분은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 신비체의 지체들입니다.28 그러므로 수도회가 그분을 전면적으로 재현하여 큰 공로를 얻게 되고, 그로써 각 지체가 공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굳건히 서도록 하십시오. 성 바오로가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삶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많은 표현대로 여러분은 예수님과 하나 되도록 하십시오. 그로써 공로를 넘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수도회와 각 지체는 하느님의 뜻만을 행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확실히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29
예수님 안에서 수도서원을 준수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의무를 이행하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명령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말하는 이가 우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도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희망과 신뢰를 주어야 하므로 필요한 힘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고 당신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게 하십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자리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우리의 자아를 죽여야 합니다.
쓸데없는 것들로 여행 가방을 채우지 맙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유익한 것을 넣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자리를 마련하여 그분이 총체적으로 사실 수 있게 합시다. 늘 자애심을 느끼는 것이 어려운 점이지만 투쟁해야 합니다. 핑계를 대지 말고 자애심이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무척 연약하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많은 힘을 얻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천국의 영광을, 그분의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그분 안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와
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30 현재의 삶이 끝나고 천국에서 그리스도의 행복을 즐길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세 가지를 해야 합니다. 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②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③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곧 지성, 의지, 마음으로 예수님을 사는 것입니다. 항상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탐구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생각을 인도하시어 우리의 지성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것들, 무익한 것들, 더구나 죄스러운 것들을 없애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열망만을 갖도록 합시다.
예수님을 닮음: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습니다.”31라고 성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고 그분의 생애에 우리의 삶을 일치시키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닮아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분이 죄인을 대하시는 태도, 죄에 떨어진 이들에게 베푸신 동정심과 용서를 본받는 뛰어난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수도회에 사시도록 수도서원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이들이 우리 뜻에 양보하는 맛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자매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세 가지 서원을 잘 지키는지 봐야 합니다. 어떤 집(수도공동체)에서는 때로 순명을 안 하려고 하는데, 잘 지켜야 합니다. 규칙 준수에 열의가 있어야 합니다. 마지못해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모멸감이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어있기 위해 과거의 결점들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룩한 기쁨을 느끼면서 모든 면에 순명하도록
합시다. 정결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기보다 긍정적인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영혼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다면 더는 악마를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많은 것들을 넘길 수 있는 것은 프로파간다의 열매입니다. 프로파간다로써 많은 유혹을 큰 불편 없이 넘길 수 있는 초연함을 얻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마음속에 있다면 다른 것들을 간직할 자리가 없습니다. 잠시라도 미지근함에 떨어지거나 마음 안에 악마의 자리를 남겨 두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두려운 점을 과장하지 말고, 악에 관해 많이 강조하지 말며, 오히려 유익한 점에 대해 강조하도록 합시다.
청빈에 대한 열성: 우리 청빈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유일한 귀감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 나자렛, 십자가에서 하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청빈은 예수께서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던 것처럼 지극히 성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백하게 수도서원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면 좋게 해석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십시오. 동료 자매들을 의심하지 말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의심과 첩보망을 이용하는 통솔이 되지 맙시다. 이런 것은 주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자매들이 세 가지 서원을 지키도록 한다면 그들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우리가 이 의무들을 지키고, 다른 이들보다 앞서 수도서원을 지켜야 합니다. 수도회 안에서, 또 세 부문의 사도직을 행함에 있어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 전체를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서로 잘 지낸다면 더더욱 일치가 확실해집니다. 각 수녀는 자기 마에스트라와 대화를 하고, 잘 들어주지 않는다면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말씀드릴 수 있고, 또 수도자성에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계가 필요합니다.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자매들에게 말하십시오. 마에스트라들에게 말하지 않고 곧바로 수도원 밖에서 해결하
려고 할 때 분열이 생깁니다. 누가 고집을 부린다면 불신을 낳게 됩니다.
수녀들이 정의롭게 처리하는 사람에게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앞으로 잘 나아갑니다. (정의는 모든 것 중에 가장 필요한 덕입니다.) 레주교님이 돌아가셨을 때 정의에 관련된 사항을 요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분은 신심 깊은 분으로서 의덕을 잘 실천하신 분입니다.
의덕은 하느님 앞에서 올바르게 처신하며 모든 면에서 변명을 하지 않고 모든 걸 잘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아랫사람들이 장상들을 신뢰할 것입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와 성바오로수도회가 운영과 경영관리에 있어 하나로 실행해서는 안 되지만 사도직에 있어서는 일치해야 합니다. 정신이 하나이고, 원천이 하나이며, 도달해야 할 목적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병행된 두 직선이 항상 나란히 이어가는 것처럼 오직 영원 안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만 만나게 될 것입니다. 회헌의 마지막 부분을 늘 기억하십시오. “백 배로 받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33
고유한 자기 임무를 확실하게 하려면 분원 방문자의 양식을 만들어 그에 따라 실행하도록 하십시오. 방문하는 사람은 프리마 마에스트라에게서 특별한 책임이 주어지고 방문을 통해 각 수녀가 불안과 의문점이 없이 바르게 살도록 해야 합니다. 방문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선善을 가져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말고 장상들과의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의 교황청 순시자처럼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합시다.
1 참조: 루카 14,10 라틴어 원문: “novissimum locum, recumbe in novissimo loco.”
2 마태 23,4 참조.
3 원문 라틴어 “Non tam præesse, quam prodesse.”
4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성소를 성장시켰는지’라는 뜻이다.
5 로마 12,4-5 참조.
6 거룩한 부녀 축일 공통 저녁기도 찬미가 라틴어 원문: “Fortem virli pectore.”
7 잠언 31,10 (불가타) 라틴어 원문: “Mulierem Fortem quis inveniet?”
8 미사 감사송 라틴어: “ Nos tibi semper et ubique gratias agere.”
9 루카 23,13-25 참조.
10 시편 55,13 참조.
11 루카 23,34 참조.
12 마르 10,51 라틴어 원문: “Domine, ut videam.”
13 성면의 아기 예수 성녀 데레사(1873-1897): Opere complete, Scritti e ultime parole, 바티칸 출판, OCD, 로마, 1997, p.1613. 서한 36, 1887년 11월 20일에 예수의 아녜스 수녀에게 보낸 편지, 322쪽.
14 참조: 사도 25,11 라틴어 원문: “Non recuso laborem.”
15 참조: 로마 12,5; 1코린 12,12-13.
16 ‘edizioni’란 단어를 ‘sezioni’로 고쳤다. 잘못 본 것 같다. 원래 부문sezioni이라는 뜻이다.
17 이 표현이 1929년 3월 15일 G.F. 레 주교의 교령에 나온다. C. 마르티니 수녀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역사」 666-670쪽에 교령 45를 인용한다.
18 교령에 따라 재정립한 1929년 회헌의 두 조항을 인용한다. “부차적인 목적은 이것이다. 회원들은 자신의 힘과 조건에 따라 특별히 출판 사도직으로 영혼의 구원과 교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바오로딸들은 가르침과 교리를 일반적 방법을 넘어 출판의 수단으로 그리스도교 가르침을 설명하고 널리 확신시키는 데 힘쓸 것이다.”
19 in adiumentum.
20 수도자성 장관 Vincenzo La Puma 추기경. 그가 쓴 편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분명한데 그 편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1941년 6월 3일에 알베리오네 신부는 자카르도 신부에게 편지를 쓴다. “속달로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여자 수도회와의 관계를 더 잘 규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리마 마에스트라와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지 보시도록 신부님께 보내 드리겠습니다.”(시복 청원 관련 문서고 참조) 이어지는 말씀은 그 계획에 대한 독서와 해설이다.
21 1939년 6월 14일자 LMT 53 참조. “주님은 바오로가족에 성바오로딸들이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아주 많은 영혼들이 성화에 이르게 되고, 사도직으로 예수님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실천 방식은 이러합니다. 프리마 마에스트라는 세 가지 사도직을 대표하는 세 명의 수녀들과 (분리되지 않고) 구별되는 더 높은 지위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것의 중심에 있으면서 모든 분원을 방문하며 영혼에 관련한 것들을 첫 자리에 두면서 일반적인 것들도 보게됩니다. 세 부문의 사도직을 하는 세 명의 수녀들이 실무를 하고 평의원이 되며 보고도 하게 됩니다.”
22 성좌의 ‘칭찬교령’을 얻기 위해 청원서에 첨부하려고 준비한 텍스트를 말한다.
23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수녀들은 성체방문 때 흰색 스카폴라와 푸른색 망토를 착용한다.
24 ‘칭찬교령’을 위해 성좌에 제출한 청원서를 1942년 1월 28일에 마에스트라 테클라가 발송하였다.
25 의문시 되는 … 표는 옮겨 적을 때 뭔가 빠뜨린 것 같다. 이후에도 이런 표시가 나온다.
26 참조: 갈라 2,20; 콜로 1,27 등.
27 참조: 로마 6,11.23; 에페 2,6-7; 3,21 등. 라틴어 원문: “in Christo Jesu.”
28 참조: 1코린 12,27; 콜로 1,18.
29 필리 4,13 라틴어 원문: “Omnia possum in eo qui me confortat.”
30 마태 25,21 라틴어 원문: “Intra in gaudium Domini tui.”
31 1코린 11,1 참조.
32 요한 13,15.
33 참조: 마태 19,29 본문원어 라틴어 원문: “Centuplum accipietis et vitam aeternam possideb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