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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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 온유함

우리가 결심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인내와 희생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마음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을 굽히는 일 없이 곧 인내 없이 겸손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인내로써 열매를 얻는다.”1
인내의 딸은 부드러움, 온유함입니다. 온유함은 우리의 생각과 대인관계, 말에 있어 부드러움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함은 온순과 감성적인 달콤함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온유함은 순명의 꽃이지만 감성적인 달콤함은 참된 온유함에 반대되는 나쁜 습성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이 절망과는 다르듯이 참된 온유함도 지나친 달콤함과는 다른 것입니다. 참된 온유함은 애덕의 꽃이지만 과도한 온유함은 자연적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부드러운 사람이 대단한 분노를 보여줍니다.
부드러움과 온유함은 비슷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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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우리가 참으로 당신의 온유한 마음을 닮기를 바라셨습니다.2 당신에게서 온유함을 직접 배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온유함이 정결보다 뛰어난 덕이라고 합니다.3 정결한 사람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온유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는 사랑이 가장 중요한 덕이지만 온유함은 사랑의 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온유함은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4 는 화를 전혀 내지 않기 때문에 큰 결함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양성장이 자매들에게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책망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것은 온유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부드럽고 직무에 게으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함의 왕이라고 칭할 수 있는 분이지만 성전 상인들에게 거룩한 분노를 보이셨습니다.5 그러나 위선자들인 바리사이들에게 “불행하여라”6라고 경고하셨지만 지나치게 하지 않으셨듯이 성전에서도 과도하게 화를 내지는 않으셨습니다.
분노는 나쁜 습관을 통해 복수심을 일으키고 타인에게 분별없이 적대감을 품게 합니다. 온유함은 이 분노와 반대되는 것입니다. 천상 스승께서 사도들에게 강하고 분명한 가르침을 주셨으나 그들에게 항상 온유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여러 번 사도들을 꾸짖고 교정해 주셔야 했지만, 어떤 방법으로 하셨습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교정할 때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올바른 관찰과 좋은 방법을 사용하면서 인내와 열정, 온유함을 실천하였는지 살펴봅시다.
온유함은 하느님과 우리 자신, 이웃에게 계속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온유하시고 인자하십니다. 지치심이 없이 죄인들을 기다려 주시며, 미지근한 영혼들도 항상 기다려 주십니다. 우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하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말을 하자마자 실행하지 않는다고 화를 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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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인내롭게 기다리시니 우리도 인내롭게 기다려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곧바로 [결점을] 고치지 않는다고 화를 내야 합니까? 우리 자신은 곧바로 고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자신을 깊이 모르기 때문에 타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하느님과 수호 천사의 인내를 본받읍시다. 수호천사는 우리를 계속 인도하고 있으나 우리는 응답은커녕 멋대로 하려고 합니다.
어떤 때 특별한 배려를 하면서까지 잘못을 고치려고 해 보나 개선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떤 방책이 있어야 하지만 먼저 배려를 하고 난 다음에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빌론을 낫게 하려 했으나 낫지 않았다. 그러니 그를 버리고 저마다 제 고향으로 돌아가자…”7 우리는 하느님께 여러 번 약속을 하지만 잘 지키지 못합니다. 열매를 거둬들이기 위해서도 지나치게 조급하면 안됩니다. 하느님 은총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에게서 이뤄지도록 허락된 일을 받아들이기 위해 하느님께 대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주님이 곧바로 우리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에게 온유함이 있다면 계속 기도하게 할 것입니다. 주님이 병고를 허락하셔서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때 인내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도 인내와 온유함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신의 결점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때 자신에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의 꽃인 온유함을 실천할 기회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타인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인내를 실천할 기회가 많습니다. 배운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실천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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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실망에 떨어지게 되는데 실망한다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자신을 참아주고 정신적, 육체적 아픔을 견뎌내고 항구하지 못한 마음과 성격도 참아야 합니다. 항상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성체방문 때에도 끊임없는 인내와 겸손으로 분심과 투쟁하면서 한다면 매우 좋은 것입니다. 만일 더욱 깊은 기도의 정신을 지니고 싶고, 높은 기도 단계에 오르고 싶어 노력을 거듭할 때 안되면 다시 시작하고, 잘못할 때 눈물을 흘리며 매주, 매달, 이 지상에 머무는 동안 계속해 나가노라면 후세에서 어떤 분심도 없이 높은 단계에서 하느님을 직관하게 될 것입니다.
타인에게 온유해야 합니다. 특히 어려운 성격, 잘 이해할 수 없는 자매들에게 자애로워야 합니다. 미워하고 고통을 주는 자매에게 특히 온유해야 합니다. 자매를 교정해야 할 때 아주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나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온유하고 평온하도록 하십시오. 평화와 온유함의 씨를 뿌리십시오. 자매에게 선을 베풀고 짐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께 우리 마음도 당신 마음과 같게 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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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조: 루카 8,15 라틴어 원문: “Afferunt fructum in patientia.”

2 마태 11,29 참조.

3 「영적 일기」 161쪽에서 인용.

4 알폰소 데 리구오리(1696-1787): 윤리와 영성의 대 저술가, 교회 박사, 구속주회 창립자.

5 마태 21,12-13 참조.

6 마태 23,13-32 참조.

7 예레 51,9 라틴어 원문: “Curavimus Babylonem et non est sanata: derelinquamus 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