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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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Ⅰ . 성지주일1

오늘 전례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첫 번째는 예수님의 승리를, 두 번째는 예수님의 수난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 사람들이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2라고 외칩니다. 이로써 예수님을 중개자로, 죄에 떨어진 인류의 구원자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선하심과 기적들, 특히 마지막 시기인 라자로의 부활에 관해 매우 감탄하며 열정을 다하여 예수님을 환호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길에 자기들의 겉옷과 함께 올리브 가지와 팔마 가지를 꺾어 길에 깔아 놓았으며, 예수께서는 승리자로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셨습니다. 이때 군중은 영감을 받고 말한 것입니다. 그와는 달리 성금요일에는 거짓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사악함에서 나오는 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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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주일에서 성금요일까지의 기간은 짧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3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세상은 그렇습니다. 오늘 환호하고 찬미하지만, 내일은 비판하고 단죄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호할 때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이 큰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 못마땅해 하며 그분의 영광을 훼손하려고 했습니다. 성금요일이 되었을 때 모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지르며 바라빠를 살리게 했습니다. 이보다 더 악하고 배은망덕함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의 심판이 이다지도 변덕스러우니 우리는 올바르게 행동하고 오직 하느님의 심판만을 믿어야 합니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과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시며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샅샅이 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해 기뻐하시겠습니까? “인정을 받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내세우는 자가 아니라 주님께서 내세워 주시는 사람입니다.” 4라는 말씀으로 우리에게는 충분합니다.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지만, 하느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겉으로는 잠심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 주님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이 아닌, 은밀하게 다른 갈망을 지닌 빗나간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한편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는 오직 그분만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 다른 이들이 멸시한들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5
그러므로 오직 정신의 순수함과 마음의 성화와 규칙을 잘 지키길 바라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것을 일체 신뢰하지 말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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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말하길 세상은 대단한 수다쟁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어떤 훌륭한 일을 발견하면 과장하면서까지 칭찬하고 인정하지만, 나쁘다 싶은 행동을 보면 고개를 돌리고 과도하게 멸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고 선을 행하지 맙시다.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드러내시고 모든 것을 바라보십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에서 승리자의 모습으로 내려오실 때 십자가에 대해 말씀하셨고, 당신의 머리에는 이미 성금요일의 장면이 그려졌을 겁니다. 사람들의 칭찬으로 교만해지지 않고 헐뜯는 소리에 낙담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전례의 대비된 모습입니다. 먼저 승리자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나서 “다 이루어졌다.”6 하시고는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시기까지 수난을 당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취해야 할 가르침은 오직 하느님 만을 위해 활동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는 순간에 “나는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을 받으려 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 당신만이 저의 전부이십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만을 찾도록 합시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되는지 모릅니다. 독특한 사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남들이 비웃는다고 선행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기이한 행동을 하여 특이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모든 규칙을 완전하게 지키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하느님을 위해서만 행합니까? 영원한 삶 속에서는 하느님만이 충분합니다.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것만 행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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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를 모함하고 모욕하는 말을 하더라도 죽음의 순간이 올것이고, 세상은 우리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을 것이며, 각 사람은 하느님께만 자신을 보여 드리게 될 것입니다.
거룩한 마음을 지니도록 합시다. 주님께서 나에 대해 기뻐하시리라는 소망만을 갖도록 합시다. 주님께서 나에 대해 흡족해 하신다면 예수께서 부활과 영광을 맞이하셨듯이 틀림없이 승리의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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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7

성덕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의 것을 기억합시다.
  가) 두 가지 방해되는 점은 자기 뜻을 따르는 것과 자아 만족입니다.
  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악마나 악마의 유혹, 세상이나 세상의 판단이 아닙니다. 분심과 건조함 등의 영적인 시련도 아니며, 온갖 욕정으로 나타나는 육정도 아닙니다.
  다) 성덕의 길은 아주 단순합니다. 계명과 규칙과 순명 안에서 올바른 마음과 진실한 믿음과 순수한 양심으로 그분의 은총에 온전히 의탁하며, 단순하게 그분의 뜻을 찾고 하느님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라) 이대로 산다면 큰 평화를 누리고 조명의 길을 걸으며 많은 공로를 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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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41년 성지주일은 4월 6일이었다. 그러므로 이 강의는 로마에서 3월 29일에 시작한 대피정에 속한다.

2 마태 21,9 라틴어 원문: “Hosanna Filio David.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

3 마태 27,22 라틴어 원문: “Crucifige!” 

4 2코린 10,18 라틴어 원문: “Non qui se commendat, ille probatus fuerit, sed qui Deus commendat.”

5 로마 8,34 라틴어 원문: “Quis est qui condemnet?”

6 요한 19,30 라틴어 원문: “Consummatum est.”

7 내부 회람지 1941년 3-4월호 1쪽에 이무런 수정 없이 게재하었다. 짧은 결론 형식으로 되어 있어 피정의 진정한 결론으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