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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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Ⅱ . 순결함

성 바오로는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모릅니까?…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영과 몸을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그분의 지체로서 언젠가 우리는 그분과 같은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성 바오로는 또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은 불륜을 멀리해야 합니다.”2 가장 수치스런 죄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성 토마스3 는 순결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고귀함에서 순결의 덕이 첫째가는 덕은 아니지만, 이 덕이 없이는 다른 덕에 나갈 수 없으므로 중요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주목할 세 가지 점을 봅시다.
1) 정결에 관하여는 물리적 차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의식 차원이나 동의 여부에 따라서만 소죄가 될 수 있습니다.) 의지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결과의 경중에 따라 죄가 크고 작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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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술에 취한 채 잠자러 가거나 지나치게 미각을 충족시켰다면 밤에 나쁜 꿈을 꾸기 쉽습니다. 누가 저녁에 천박하고 가벼운 대화나 그보다 더 안 좋은 이야기들을 했다거나 너무 자극적인 관계를 맺었다면 심란한 꿈을 꾸게 됩니다.
2) 의도적으로 생각이나 마음속으로 나쁜 말이나 나쁜 행동을 했다면 대죄가 됩니다.
정결서원 덕의 차원에서 부족한 생각이나 말과 행동을 한다면 온전히 순결하다고 할 수 없으며,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호감이나 과장된 감정은 큰 잘못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주님의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간음죄에는 행동으로 옮긴 죄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죄가 있지만 둘은 늘 대죄가 됩니다.
불결한 악습은 얼마나 추한 것입니까! 인간을 짐승처럼 만듭니다. 우리의 몸은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죄 없으신 몸으로 인해 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결함 때문에 죄스런 몸이 되게 합니다.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의 악습은 더더욱 불미스러운 것입니다.
많은 경우 죄를 짓고자 하지는 않지만 감정이나 위험한 애정관계(동등한 사람끼리) 등 죄의 원인이 되는 것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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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동기를 원하고 있다면 그 결과도 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순결의 덕은 참 아름답습니다. 인간을 들어 높여 천사들과 거의 같은 위치에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순결함은 온 존재를 하느님께 봉헌하게 하며, 이 덕을 지닌 사람은 특별한 영광을 받을 수 있고, 지극히 아름다운 천국에서 죄 없으신 어린 양이 가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따르게 될 것입니다.4
수도자는 정결서원으로 유혹을 이기고, 사랑을 실천할 때마다 두 배의 공로를 얻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감미롭고 거룩한 영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순결한 영혼은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친밀한 통교를 하느님과 이룹니다. 주님께서는 이 영혼을 당신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또 더욱 놀라운 업적을 이루시기 위해 이용하시며, 연약한 피조물을 영웅으로 만드십니다.
순결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은 극기와 기도입니다.
우리의 몸을 성작과 성합으로 여긴다면 깨끗하고 죄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시각, 청각, 후각, 특히 미각을 극기해야 하는데 미각을 따르면 몸이 반항합니다. 촉각도 극기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 쉬거나 온힘을 기울여 일하지 않는다거나 게으름이나 태만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게으름은 매우 위험합니다. 쉽게 불결함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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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의 극기에 대해서 봅시다. 어떤 종류의 사람이라도 절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과 필요 없는 관계를 갖는 것 등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뿐 아니라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나 특별히 환자들과의 관계에서도 극기가 필요합니다.
특정한 사람과 따로 떨어져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자러 가기 전 시간이라면 더욱 위험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멀리 있는 사람과 편지나 쪽지가 오갈 때 관계는 더욱 악화합니다.
서원에서도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시간을 허비하기 위한 사람이 서원에 온다면 성바오로딸들은 허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합니다. 지나치게 친절하고 부드럽다는 말을 듣기보다 차갑고 무뚝뚝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낫습니다.
성바오로딸들은 단순함과 섬세함이라는 후광에 둘러싸여야 합니다.
우리를 비방하는 악이 세상에 늘 존재하지만 그런 고발은 언제나 근거없는 것입니다.
호감이나 약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영적 지도나 특별한 권고를 받는 거룩한 관계에서도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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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에 있어 의문이 있을 때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편지를 써 보내든가 엄격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올바른 의지를 보시면서 배려하신다는 확신을 갖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늘 섬세해야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 너무 어린 사람과 자주 말하는 것은 자기 쾌락을 만족시키는 구실을 할 뿐입니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좋은 뜻으로 하더라도 자주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성찰을 할 때도 길게 머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과 맺는 관계와 편지를 주고받는 면에 섬세해야 합니다. 섬세함이란 극기를 말합니다. 백합은 가시들 틈에서 자라야 합니다.
그리고 섬세함은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됩니다.
어떤 사람은 가까이 접근하는(유혹하는 뱀) 것들로 위험한 기회를 만듭니다. 어떤 때 위험을 느끼기 때문에 프로파간다를 하러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에 남아 위험을 일으킵니다.
어떤 독서는 무슨 방식에서든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환상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한번 불러일으킨 것은 제멋대로 돌아다녀 자신을 유혹하여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극기의 효과에는 깨어있음과 섬세함 외에도 기도가 필요합니다. 성사를 잘 받고 특히 영성체를 잘 해야 합니다. 큰 통회의 마음으로 간결하게 말하면서 고해성사를 잘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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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를 잘 보는 사람은 예수님과의 만남과 성령의 은총, 영성체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불로 양육되어 덕행의 실천에서 일주일 내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이 잘 불타오르기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르지 않은 축축한 나무는 타지 않습니다.) 성사를 잘 이용하라고 했는 데 이는 모두 영성체와 관련된 성체방문, 미사를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체방문을 한 후에 영혼은 강화되고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미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주시는 약으로서 미사에서 십자가의 희생이 재현됩니다. 아주 높이 고양되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지성이 고양되어 성모님, 전례적 축일, 복음 말씀 등 천상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지성과 마음을 들어 높여야 합니다. 정신과 마음이 고양되어 있을 때 욕정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한 순결한 백합을 보존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입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순결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도록 매일 모든 현의의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유혹을 당할 때 곧바로 마리아를 생각하고 그분께 달려갑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숙고한 것들이 세심증의 동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올바른 사람이라면 내적 작업을 하여 유혹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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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차원에서 경계하도록 권유합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악마는 힘을 반만 사용하여 일하는 사람을 이용하므로 그런 사람은 더욱 유혹을 받을 것입니다.
위험한 서신 왕래는 끊어야 합니다. 정말 어떤 권고를 청해야 할 때는 연장자들에게 물어보도록 하십시오. 어떤 일을 선한 믿음으로 행하게 되지만 현명함에서 나오지 않은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죽음의 순간에 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면 생생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신부여, 와서 화관을 받아라.”5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반복하여 들으며 죽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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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코린 6,15.19.

2 1테살 4,3.

3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도미니코 회원, 교회의 위대한 신학자이며 박사.

4 묵시14,4 참조.

5 동정녀 공통 기도문 라틴어 원문: “Veni, sponsa Christi, accipe coro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