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살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영광과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은총을 주셨습니다.1 이 영성의 해에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침묵과 잠심 중에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도록, 여러분을 이 자리에 불러주신 위대한 은총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분은 당신의 신부新婦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로지 그분하고만 이야기하게 해주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총에 대해, 모든 설명에 대해, 모든 영감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청원자, 유기서원자, 종신서원자로서 여러분이 처한 상황에 대해, 성소에 대해 감사하십시오.2 아시겠습니까? 영혼이 하느님과의 일치에 도달하게 해주는 모든 여정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입회할 때 참되고 올바른 지향으로, 곧 세상을 버리고 예수님을 택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수련기 동안 이러한 결심이 굳건해지며,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마침내 세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버리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걷어차 본 적이 있습니까? ‘나’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는 것은 고양이를 던지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우리의 ‘나’는 검은 수도복 안에, 배지 안에, 묵주 안에 그리고 베일 안에 숨어있습니다.
수련기는 우리의 ‘나’를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원자가 된 다음부터는 오직 예수님이 나의 감정, 말, 행동을 다스리셔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나탄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Anima David conglutinata est animae Jonatae.”3 수도자의 영혼은 ‘예수님과 결합된 것입니다conglutinata est Jesu.’ 곧 유기서원기는 영혼이 흔들림 없이 예수님과 결속되어 참된 서원을 지키기 위해 ‘3년간의 서원’을 하는 것입니다.
유혹은 매혹적입니다.
그 수녀는 훌륭한 수녀입니까? 세 가지 위기가 주어질 것이니, 종신서원 후 10년을 기다려보십시오. 첫 번째 위기는 15세 때 겪게 됩니다. (이 위기를 여러분은 수도원에 입회하면서 극복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수련기 때인데 (여러분 중 많은 이가 이 위기도 극복했습니다.) 세 번째 위기는 종신서원 4년 또는 5년 후에 겪게 됩니다. 확정적인 도장은 그런 다음에 받게 됩니다.4
어떤 수녀가 훌륭한 수녀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1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덕행의 여정을 과감하게 걷는다면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생애 마지막 날 새로운 경계, 곧 하늘나라의 새 지평을 볼 수 있도록 늘 빛 속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진보는 시간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이 언제나 활동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자매가 병이 들었다면, 예수님은 분명히 그 자매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알바에서 심각한 병을 앓게 된 수녀(M. 로사 수녀)5는 다른 삶으로 옮겨갈 준비를 위해 자신의 온 힘을 다 쏟았습니다.│
오, 그 수녀님 안에서 예수님이 당신 은총으로 계속 일하시는 것을 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지속적인 고통 가운데서 그 수녀는 지평의 끝을 보았고, 이제 막 깨닫게 된 자신의 활동을 통해 (늘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직 세상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기다리던 영광의 빛을 관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워하는 여러분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쁩니다만, 여러분에게 한 가지 당부합니다. 잠심하고, 기도, 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은 사실 서로 모르던 사이였는데 오랜 친구처럼 함께 머물게 되었습니다. 서로 생각을 나누고, 지난 시간들을 함께 회상할 필요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하지만 마음을 다 쏟지는 마십시오. 예수님과 친밀한 대화가 끊겨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만나 따뜻하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으나 우울한 태도는 보이지 마십시오. 예수님께만 속마음을 털어놓으십시오. 그분에게서 새로운 일에 대해 듣고 대답하십시오.
하루 종일 묵상과 강의만을 생각하십시오. 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저는 이 피정을 해주고 싶었고, 여러분의 수도회를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보게 된 여러분의 진보와 퇴보에 대해 한두 가지 점을 말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피정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1) 하느님의 빛 안에서 여러분의 신원을 다시 한 번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2) 여러분 사이에서 사랑의 삶과 순명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 분원에서 지도를 담당한 이들의 임무가 어떻게 진척되는지 검토해 보는 것입니다.
3) 기도를 통해 주님께 세 가지 은총을 얻어야 합니다. 곧 “생각하고, 원하고, 끝맺는 것”입니다. 그러나 금년처럼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잘 생각하는 것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올바른 생각, 좋은 계획도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따르려는 생각, 하느님을 원하고 끝까지 그분에게 인도되는 것, 이 모든 것이 하느님에 의한 것입니다! 은총은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활동합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우리는 은총에 반항하며, 뚫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바위가 되고 맙니다. … 우리는 온순해야 합니다! 마음자세를 제대로 갖추고 있을 때 은총은 영혼 안에서 많은 활동을 합니다.
대피정의 첫 번째 목적
이 대피정에서 여러분의 여정을 인도하는 신앙의 원리에 관해 살펴볼 것입니다. 신앙의 원리는 특히 1) 수도자 신분은 완덕의 신분입니다. 2) 특별한 상과 도움을 받습니다. 3) 특별한 삶, 특별한 희생과 특별한 신심도 요구됩니다. 더구나 여러분의 신원은 일반적인 수도자가 아니라, 출판–사도직을 위한 수도자입니다. 출판–사도직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은총이 요구됩니다.
지금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가톨릭 저널리스트 대회는 오늘 저녁 마지막 회합을 갖습니다.6
어제 상당히 수준 높은 토론 끝에 저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 매일 묵상을 할 것. 2) 매일 짧은 종교교육 시간을 가질 것. 3) 성체성사적 삶, 특히 영성체를 할 것. 4) 비록 평신도, 세속인들이 주관하는 것이더라도 출판–사도직의 특수성에서 필요로 하는 매년 연피정을 할 것.
여러분은 아직 완전한 실천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교육에 관해, 천상 스승의 특별한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수도생활의 원칙을 지속할 것”. 모든 성바오로딸은 자기 자신에게 “무엇 때문에 왔는가Ad quid venisti?”7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의 성소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저는 세상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지 않고, 평범한 집에서 살지 않으며, 봉쇄생활을 준수하는 독립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두 개의 길(계명의 길과 복음적 권고의 길) 앞에서 저는 권고의 길을 택했습니다.
계명도 열 가지가 있고, 권고는 더 많지만 원칙은 청빈, 정결, 순명입니다. 여러분 모두 계명 외에 권고를 지키십시오.
“무엇 때문에 왔습니까?” ‘저는 완전해지고 싶습니다.’라고 다시 여러분은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완전해지기 위해 온 것입니다.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완전해졌습니까? 세월이 지남에 따라 덕에 있어 성장하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왔습니까?” 수도생활은 완덕의 삶입니다. 책임과 은총, 그리고 특별한 상이 주어지는 삶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세속인들의 삶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세속인, 신자들의 악을 따르지 말고 선을 행해야 하며, 그들의 처세술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주어야 하며,│
그들의 악습에 덕의 귀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수도생활은 완덕의 삶일 뿐 아니라, 은총의 삶입니다.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Centuplum accipietis et vitam aeternam possidebitis.”8
예,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은총이 많은 삶인데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은총은 바로 공동생활입니다. 규칙서(회헌)에는 모든 성화의 방도가 들어 있지만, 그것들은 공동생활에서 준수되어야 합니다. 공동생활의 필요한 사항에 알맞는 기도들이 있습니다. 곧 묵상, 성체방문, 월피정, 영성체, 고해성사, 영성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종합적인 신심실천, 특히 양심성찰이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이러한 실천사항이 충실히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때때로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조금씩 허물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때로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피정을 이용해야 합니다. 각자는 자신의 활동 분야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공동생활을 잘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세속인들보다 못한 존재가 됩니다. 공동생활을 잘 하지 않는 것보다 수도회를 떠나는 편이 훨씬 더 낫습니다. 쉽게 시간표를 어길 때 … 한 분원에서 다섯 또는 여섯 명이 각자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면 … 아! 여러분의 분원이 조직된 대로, 잡초가 자랄 시간이 없도록 신심, 면학, 사도직 등을 번갈아 하면서, 여러분은 이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합니다. 가끔 채소가 자랄 자리는 없어도, 많은 잡초가 자랄 자리는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밭에서 악을 재배하기 때문입니다.주님이 큰 상을 준비하셨다는 것은 또 다른 진리입니다. 주님이 여러분에게 큰 화관을 준비하셨으니, 여러분은 만족하면서 이를 누리십시오.│
일꾼들에게는 삯을 지불하고, 자녀들에게는 유산을 나누어 주지만, 신부는 신랑과 함께 주인노릇을 합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면 일꾼이 아니라, 자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됩니다!신앙 안에서 깨어 있으면서,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당신의 천국을 나누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우리는 대피정의 첫 번째 목적, 곧 여러분의 신원에 하느님의 빛이 새롭게 비추어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대피정의 두 번째 목적
두 번째 목적을 숙고해봅시다. 수도회에 애덕과 순명이 있습니까? 수도회의 통솔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애덕: 애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선을 바라고, 좋은 귀감을 보여주고, 잘 판단하고, 잘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잘 가르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 비록 회헌에는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매일의 의무 안에 포함되는 섬세함을 실천하도록 하십시오.
좋은 귀감은 아직 조금 부족한 듯합니다. 좋은 귀감은 수녀들 편에서뿐 아니라 마에스트라 편에서도 수도생활을 정확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앞에서 원장은 조금 더 좋은 사람이고, 하늘나라에서 조금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원의 메아리Eco di Casa Madre」 최근호에는 순명이 기적을 이룬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9 그 내용을 지성과 마음속에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모원의 당부를 잘 따르고, 장상의 열망과 뜻을 자신의 것으로 관철시킬 때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수녀가 자기를 인도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순명은 마치 주석이 두 금속을 합금시키듯, 수녀와 마에스트라를 일치시킵니다.
수녀가 제자리에 있다는 것은, 그 수녀가│
마에스트라와 함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연옥에 가지 않는다는 증거는 모든 작은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입니다. (저는 인도하는 사람을 늘 좋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인도하는 사람을 향해 마음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몇몇 분원에는 완전한 순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는 수녀들을 바라보십시오. 모두 한 장괴틀에 앉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원에서는 한 장궤틀에 한 사람씩 따로따로 앉는 습관이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합시다, 그분을 아주 많이 사랑합시다!
순명: 저는 이 주제에 관해 많이 들었고,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님이 많은 것을 영감으로 불어넣어주실 것입니다. 무엇 보다 어떤 분원의 책임을 맡게 될 때 자기 영혼을 위해 고해성사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매로서 잘못에 대해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장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매’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존경하는 마드레’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승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마에스트라’로 충분합니다.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10 수도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호칭을 바꾸지 마십시오. ‘성바오로딸수도회’라는 명칭이 정해진 것처럼 다른 호칭도 정해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호칭들이 여러분이 존재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자매들이고, 모두가 수도회의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런 가운데 프리마 마에스트라와의 관계도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토리노에 있는 ‘코톨렌고의 작은 집’의 원장은 모든 자매에게 성 요셉에게 편지를 쓰게 했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성 바오로 축일에, 성탄에 편지를 보내십시오.11 모두 편지를 쓰십시오.│
겉봉에 ‘개인 편지’라고 써야 하는데, 정말 ‘개인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밖에 있는 우편함에 넣으십시오!
그뿐 아니라 직무의 비밀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비밀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을 많이 하고, 어떤 사람은 말을 조금 덜 하지만, 말 할 때에 이기주의의 흔적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은 가끔 성격 차이에서 오기도 하고, 지역적인 다름에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다만 그 누구도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됩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을 자제해야 합니다.
분원의 통솔: 그 누구도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가 수도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수도회를 위해 필요한 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성 바오로는 신자들의 정신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교회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번 주에 이곳 로마에서는 성 바오로에 관한 열두 차례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성 바오로는 아주 넓은 지성, 경계를 뛰어넘는 마음을 가졌고, 누구도 뒤따를 수 없는 활동을 했다고 했습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의 모든 분원도 지성, 마음, 활동을 다 기울여야 합니다. 손만 아니라 머리도 함께, 그리고 발만 아니라 마음이 함께 일해야 합니다.
하나 된 지성, 한마음, 하나 된 활동과 신심, 면학, 사도직, 청빈까지 종합적 차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왜 어떤 분원에서는 교리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곧바로 프리마 마에스트라에게 이를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일에는 곧바로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모든 분원은 성체방문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가 있다면 제발 곧바로 알리십시오!│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 어떤 자매도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이 내게는 없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보여지는 존재가 되기 위한 공동의 모범과 교정되기 위한 외부의 도움을 받는 수도자가 된 것입 니다.
대피정의 세 번째 목적
‘생각하고, 원하고, 완수하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생각하라Cogitare: 올바른 생각! 어떤 이는 하느님을 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공정하게 생각하고, 면학에 적용하십시오! 그런 다음 늘 고상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 주제에 관해 여러분에게 드려야 할 말이 일곱 달 동안 해도 못다할 정도로 많습니다. 어떤 분원에서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12 훌륭한 자매들이여, 여러분은 마귀와 전쟁을 벌이십시오!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훌륭한 군사답게 고난에 동참하십시오.”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 바오로가 자신이 행한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14 주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자주 나누는 이야기는 고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윤리의식도 저하시킵니다!원하라Velle: 확고한 의지. 우리는 변덕스러운 의지를 지닌 존재들입니다. “착한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평화”.15 우리가 더 착한 뜻을 갖는다면 그것은 은총입니다. 주님께 더 성장시켜주시도록 청합시다.
완수하라Perficere: 마지막까지 항구할 수 있기를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가고 있는 길에서 피곤을 느끼겠지만 기운을 내십시오. 용기와 의지! 완수하십시오. 다시 말해 끝까지 선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성소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전엔 그렇지 못했어도 여러분은 서원을 한 날부터 분명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수도생활과 그에 따르는 온갖 위로를 주실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회헌을 읽으십시오.
결론적으로, 여러분이 곧바로 기도하고 성찰을 시작한다면16 이 대피정은 열매가 풍성할 것입니다. 곧 1) “무엇 때문에 왔는가?” 2) 수도생활(애덕, 순명, 통솔). 3) 하느님을 따라 생각하고, 원하고, 끝까지 완수할 은총을 청할 것.
“그렇지만 고해성사를 늘 하던 대로 해야 합니까?”라고 여러분은 또 말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해성사는 늘 하던 대로 하지만, 좀 더 폭넓게 하십시오.
이 기간 동안 지도하는 이를 위해, 자매들을 위해, 성소를 위해, 보조자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특히 영적 진보를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하게 되도록 성덕의 진보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1 “G.D.P.H.” 오랫동안 편지 첫머리에 사용한 좌우명이다. 어떤 책에는 저자명 자리에 표기도 했는데, 특히 알베리오네 신부 작품일 때에, 그리고 그의 협조자 디모테오 자카르도 신부나 데시데리오 코스타(Desiderio Costa) 신부의 작품에 그렇게 표기되었다.
2 창립자가 강조하는 점은 수도회 초기의 상황이다. 모든 원장이 아직 교회법적으로 종신서원자들이 아니었을 때였다.(Martini C. A., 「성바오로딸수도회 역사」(서울-fsp, 302-303쪽 참조) 그러므로 원장들을 위한 대피정이었지만, 로마 공동체의 지원자들도 참여했다.
3 1사무 18,1 참조. (역주 - 본문의 라틴어와 각주의 이탈리아어 성경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다윗의 영혼이 요나탄의 영혼과 결합되었다.”)
4 알베리오네 신부는 평소에 세 가지 위기에 대해 말했다.(「그리스도께서 여러분안에 모습을 갖추실 때까지Donec Formetur Christus in vobis」, 알바 1932, p.34 참조)
5 제를로토 마르게리타(Gerlotto Margherita, suor Maria Rosa)는 유기서원자로 1936년 12월 23일 알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6 1936년은 가톨릭 저널리즘의 시도가 대단히 활발하게 전개되던 해다. Baragli E., 「커뮤니케이션, 친교 그리고 교회Comunicazione Comunione e Chiesa」, Studio Romano della comunicazione sociale, Roma 1973, nn.1116-1147 참조. 바티칸에서 세계 가톨릭 출판물 전시회가 있을 때 로마에서 개최된 제36차 「십자가La Croix」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대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75주년 세계 전시회에는 98개국이 참가하였다. 로마에서 9월에 해외 출판물 연합(Associazione Stampa Esterna) 모임이 있었고, 10월에는 제1차 국제 가톨릭 광고 대회가 개최되었다. 프리모 마에스트로는 이 마지막 대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7 마태 26,50(불가타) 참조: “Amice, ad quid venisti?”, 예수님이 유다에게 하신 말씀이다. 베르나르도는 이 표현을 가벼운 풍자로 사용하면서, 수도자의 근원적 동기를 묻기 위해 활용했다. Ser. 76,10, 「아가에 대한 강의Sermoni sul Cantico dei Cantici」, in SBO, II, 260 참조.
8 마태 19,29 참조: I.M.I.P., 「성바오로딸수도회 예식서Rituale della Pia Società Figlie di S. Paolo」, Tipografia Pia Società Figlie S. Paolo, Alba 참조. 연도는 표기되지 않았지만 아마 1930/1931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p.47의 인용) 또한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착복식, 수련기와 수도서원 허락을 위한 예식Cerimoniale per la vestizione, ammissione al noviziato e professione religiosa nella Pia Società Figlie di S. Paolo」, Alba 1934, p.37 참조.
9 창립자는 아메리카 대륙의 첫 여행에서 돌아온 후 프리마 마에스트라가 한 말씀을 기억한 듯하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순명하는 것이 아니며, 주님께서 은총을 앗아가십니다. 순명은 기적을 만듭니다.”(EC, 8[1936] 1 참조)
10 요한 13,13-14.
11 일 년에 두 번, 정확하게 말해 성 바오로 축일(6월)과 성탄에, 창립자에게 그리고 나중에는 프리마 마에스트라에게 편지를 쓰는 관습이 도입되었다.
12 1936년 유럽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단순한 암시. 에티오피아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의 전쟁(1935-1936), 스페인의 시민전쟁(1936-1939) 등.
13 2티모 2,3 참조.
14 사도 9,16 참조.
15 루카 2,14 참조: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역주- 라틴어 인용문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16 원문에는 incomincierete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