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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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안정된 봉헌생활*

오늘은 예수님의 왕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알바에서는 스승 예수 성당의 축성식이 거행되는 날이므로, 성바오로딸들에게는 대단히 큰 축제일입니다. 
이러한 이중의 축제에 대한 기념으로, 수도회 안에 새로운 관례를 도입하도록 합니다. 곧 매달 첫 주일은 스승 예수님을 기리는 장엄미사로 집전합니다.1 지금부터는 축제를 첫 주일에 지내는 것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 주일에는 가장 아름다운 제의, 가장 아름다운 성가, 가능하다면 미사를 노래로 봉헌하도록 합니다. 성바오로딸들과 스승예수의제자수녀들은 스승 예수님께 매달 첫 금요일을 봉헌하는 대신에 첫 주일을 봉헌하기로 합니다. 첫 주일 복음 해설에 더 주의를 기울여 진리이신 스승 예수님을 기리고, 양심성찰을 위한 시간에 최대한의 준비를 함으로써 길이신 스승 예수님께 첫 주일을 봉헌한다는 것을 의식합시다. 주의깊게 미사성제에 참례하고, 영성체와 성체흠숭으로 생명이신 스승 예수님을 기립니다.
첫 주일에 월피정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습니다. 월피정에 모든 것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축제를 장엄하게 지내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신심실천을 예수님은 아주 좋아하십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주님께 바라는 은총을 얻기 위해 이 신심실천을 잘 수행하려고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미 은총을 받았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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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잘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것처럼 은총도 주십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어른처럼 1미터나 1미터 50센티미터 크기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자라야 합니다. 저는 이 신심실천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 뜻이라는 분명한 표지를 주셨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표지를 … 그러므로 주님께 경의를 표하며, 모든 성바오로딸이 이 신심실천을 잘 행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저는 외적인 행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성당 축성식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에 축성식을 위한 강론도 준비하지 않았지만, 너무 간곡히 부탁을 해서 … 결국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 않더라도, 스승 예수님께서 몸소 그 자리에 가주실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은 축성식이나 장엄예식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으므로, 저는 그 예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조처를 다 해놓았지만 … 주님은 축성식 같은 외적인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데, 그것은 당신의 영광이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을 [축제로] 만족스럽게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탈이 날 정도로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매일 일용할 양식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를 좋아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매일매일, 단순하게, 항구하게, 진지하게 당신을 향한 거룩한 봉사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질투가 많은 분으로서, 우리의 마음속에 당신만 홀로 계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으로 가봅시다. 여기서도 물론 주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께 세 가지 특징, 곧 진지함, 확고함, 항구함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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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음과 같은 수녀들을 결코 신뢰하지 못합니다. 성 바오로께서도 불안해 보이는 수녀들, 변덕이 심한 수녀들, 오늘은 수도자 신분에 만족하다가 내일 어려움 앞에 부딪히면 금세 불평을 해대는 수녀들을 당신 딸로 받아들일 수 없으실 것입니다.
성 바오로는 관대한 성인입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시더라도 그분은 언제나 당신 자리에 계십니다. 성 바오로는 갑자기 튀어나온 분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수도복을 입었다가 벗기를 원할 때, 여러분이 ‘예’ 라고 했다가 두 달 후에는 ‘아니요’라고 할 때 여러분은 스스로를 망치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은 서로를 건설하는 대신 낙심하게 만들고, 망가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착복식을 했다면 수련기까지 가고, 수련기부터 첫 서원에 이르게 하고, 첫 서원부터 삶의 마지막까지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라거나 “사람들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는 말은 다 유혹입니다. “제가 보기에 …” 그런 것은 유혹입니다.
“나중에 그대가 정말 부르심 받은 것이 아님이 드러난다고 해도 …” 인내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진정한 증명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전부이신 하느님, 저는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아름다운 감탄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항구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는 편이 더 낫습니다. 적게 감탄하고, 많이 행동하는 것이 낫습니다. 마에스트라에게 우리의 유혹을 설명하면서 괴롭힐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살아온 인내에 대한 것을 연피정 중에 한 번 정도 제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성바오로의 딸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공덕을 쌓기 위해 새로운 날을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드리고, 공덕을 쌓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용기 있게 자신의 면학, 사도직, 청빈의 의무 수행을 시작하고, 진정으로 그 의무를 완수해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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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순명서원을 한 사람으로 망설임 없이 의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힘든 업무일 때도 실행해야 합니다. 양심성찰을 해야 한다면? 실행해야 합니다.
착복식을 하게 된 수녀는 적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첫 서원을 하는 수련자는 다른 자매들을 돌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켜보지 않으면 하루를 거룩하게 보낼 줄 모르는 자매들에게는 수도복을 입혀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됩니다. 마에스트라는 자리를 비울 때도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보살펴주기 때문에 잘 지내고 … 그러다가 수련기와 서원을 하기 전에 눈물을 닦기 위해 네 개의 앞치마를 필요로 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가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더 큰 일을 맡겠다며 마에스트라들을 계속 설득하려는 그런 자매들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에 장상들은 청원자들을 평수녀들에게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곳에 수녀가 있다면 아주 잘된 일이고 모든 것이 규칙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수녀들은 마에스트라의 협조자들이고, 대변자들입니다. 곧 마에스트라가 이렇게 원합니다, 이렇게 합시다. … 그런데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분원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분원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업무 외에, 모두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늘 감독하고, 살펴보고, 자리를 지켜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근방을 지나가는 기차를 본 적이 없습니까? 앞에서 객차를 끄는 기관차는 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기관차가 객차가 잘 따라오는지 살피기 위해 계속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까?
그처럼 마에스트라가 계속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면 어떻게 자기 일을 잘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 사랑의 실제적인 표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착복을 원하오니, 우리 자신을 세상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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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하게 해주시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해야 합니다. 내일 서원을 하는 수녀도 ‘이제부터 저는 세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제까지 저는 자유로웠지만 오늘부터 저는 묶였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7월 교황님2은 큰 충격을 받으신 듯 아주 비통한 어조로 “저는 길게 또는 짧게 수도자로 생활한 이들이 이제 더는 수도성소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예전의 삶으로, 제 갈 길로 가버리는 이들의 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착복식을 하면서 “이제 저는 세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지만, 그 예식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수도복을 입는다는 것이 다른 형태의 옷만 바꿔 입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원자가 되는 것이 “십자가의 길”만을 걷거나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잘 모시면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서원은 그 자체로 중요하고, 그 결과로 인해 더 중대한 것입니다.
원장이나 직책에 따라 평수녀와 구별하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성 바오로는 항구하지 못한 이들과는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한때 흔들림을 보였기 때문에 성 마르코의 도움 마저 거절했습니다.3 항구함은 자주 수도원 밖으로 나가야 하고, 때때로 먼곳까지 가야 하는 성바오로딸들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고위 장상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해서 훌륭한 수도자가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고위 장상들의 직위 때문에 순명합니다.’라는 생각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동료 수녀가 보조자 책임을 맡았을 때 그에게도 순명해야 하고,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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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게든 언제나 순명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순명해야 합니다. 다른 할 일이 많이 있는 마에스트라들에게 그런 것 때문에 보조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일상에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항구하며 늘 성실한지, 양심성찰을 잘 하십시오. 흔들리고 있는 이들,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 망설이는 이들은 성바오로딸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위로가 많이 필요한 자매들은 우리 수도회에만 아니라, 다른 수도회에도 맞지 않을 것입니다. 성바오로딸들은 관대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 좋아하실 것입니다. 성 바오로가 예수님을 자신의 전부라고 여기며 오로지 주님만을 사랑하셨듯이 여러분도 그렇게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어떤 자매가 불화와 낙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다른 자매들에게 죄의 원인이 되므로 혼자서 서원誓願을 깨트리는 것보다 더 나쁘고 중대한 죄가 됩니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은 인간적인 위로가 많이 필요합니까?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예수님에게서, 예수님에게서만 위로를 바라십시오. 예수님이 계십니다! 어려움 앞에서 강해지십시오.
끝으로, 오늘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자 20년 전부터 열망해 왔던 스승 예수님께 봉헌하는 우리의 첫 번째 성당 축성식 날입니다. 온 지성, 의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항구하게 사랑하겠다는 결심을 하십시오.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어떤 자매가 자매들 사이에 낙심의 씨를 뿌리는 것을 알아챈다면 마에스트라에게 알리고,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영성체를 하지 마십시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한 순간의 충동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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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알았지만 저녁이 되기까지 마에스트라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다면 아침에 영성체를 해도 됩니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이러한 의무를 완수하십시오. 아, 여러분은 언제나 단순하고 충실하며, 속이는 일이 없고, 결코 불화의 씨를 뿌리지 마십시오! 파괴가 아니라, 건설하도록 하십시오.
스페인4을 위해 그리고 프랑스5를 위해 다 함께 기도할 것을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좌우에 큰 장애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기도합시다. 예, [예수님이] 다스리시도록 기도합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Adveniat regnum tuu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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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장(23x35.5)의 등사본. 원본 제목은 “알바에 있는 성당 축성식에서 행한 강의”이다. “1936년 10월 25일”이라는 날짜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는 알베리오네 신부가 로마에서 행한 것이다.

1 CVV 60 참조.

2 비오 11세, 아르킬레 라티(Archille Ratti, 1857-1939)는 1922년에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교황 재위 동안 선교 사도직의 활성화와 평신도들의 가톨릭 액션을 꽃피웠다.

3 사도 15,37-39 참조.

4 프란치스코 프랑코(Francesco Franco)의 독재 때문에 스페인 시민전쟁(1936-1939)이 시작되었다.

5 프랑스의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들 사이의 정치적 권력 다툼을 암시한다.

6 마태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