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1 예수님이 방문하시자, 마르타는 거룩한 손님을 위한 잔치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마리아는 천상의 지혜를 얻기 위해 그분의 발치에 앉아 온 마음을 다해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은 마르타는 예수님과 마리아에게 다가가 부드럽지만 투정하는 어조로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2 이 말에 예수님은 수도생활에 관한 교의신학, 윤리신학, 수덕신학의 핵심이 집약된 말씀으로 답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Martha, Martha, sollicita es, et turbaris erga plurima: porro unum est necessarium. Maria optimam partem elegit quae non auferetur ab ea in aeternum.”3
마르타와 마리아는 활동생활과 관상생활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활동적인 삶을 단죄하신 것이 아니라, 관상생활의 우월성을 이해시켜 주신 것입니다.
최상의 삶은 이 두 가지 삶이 하나의 삶으로 통합될 때입니다. 곧 혼합된 삶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삶의 장점을 취한 것이 여러분의 삶이어야 합니다. 사실 여러분의 영혼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만큼의 관상을 해야 합니다. 묵상과 미사성제, 양심성찰, 영적 독서, 성체방문, 묵주기도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의 정의를 촉구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간청하십 시오.
예, 그렇습니다. 늘 양팔을 높이 쳐들고 머리를 숙여 불쌍한 인류 위에 자비를 내려주십사 탄원해야 합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죄가 자행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하느님에게서 얻어내십시오. 여러분이 멸시를 받을 때에 결코 복수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다음 세 가지를 구해야 합니다. 창조된 목적을 살피고 이해하도록 지성을 위한 빛을 구하십시오. 선을 위해 일하고, 하느님의 법을 따르도록 의지를 위한 힘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모두가 구원되도록 은총을 구하십시오. 여러분은 성 바오로의 딸들이니, 여러분의 거룩한 아버지처럼 활동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버지 성 바오로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qui in tenebris et umbra mortis seden”4 비추기 위해 손에 믿음의 횃불을 들고 어둠에 싸인 세상을 가로질러 나아가셨습니다.
“성바오로딸”이라는 여러분의 이름에 모든 계획이 들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빛을 전하기 위해 일해야 하고, 그들에게 선행을 가르치기 위해 귀감을 보여주도록 하고, 말씀을 전하면서 고통을 겪고, 설득하고, 은총을 가져다 주신 성 바오로처럼, 그들에게 은총을 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오 성바오로딸들이여, 여러분의 거룩한 아버지가 하늘에서 여러분
을 보호하고 계시니, 여러분이 부르심 받은 것에 대해 기뻐하고 확신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이 부르심 받은 대로의 존재가 되십시오. 곧 여러분의 거룩하신 아버지를 본받으십시오!
저는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성 바오로에 관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글을 강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의 글에는 예수님의 복음말씀을 전하는 첫 포교자로서 하늘에 계신 사도의 위대한 힘과 위대한 성성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용약하십시오. 회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수도회 전체가 함께 용약해야 합니다. 목표에 이르기 위해 더 많은 거룩한 회원이 필요합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원의 자질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모두 성화되십시오. 그때 여러분은 선을 행하게 될 것이고, 다른 이들을 성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느님께 자기 자녀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을 봉헌하여 공덕을 쌓은 여러분의 부모님들도 용약해야 합니다. 이러한 봉헌은 그분들에게 가장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이 그분들을 의인의 안식처로 부르실 때 그분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께 축복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그리고 늘, 여러분이 하늘에서 축복을 받게 되는 최절정의 순간까지 여러분을 축복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결심, 여러분의 열망을 축복하고, 신앙의 빛을 받을 영혼들을 축복하며, 여러분의 부모님과 친척들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이 길로 들어서도록 준비시켜준 이들, 곧 장상들과 마에스트라들을 축복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아버지 성 바오로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는 이 사람에게 기도를 통해 답례를 보내주십시오.
* 얇은 종이 한 장(18.7x24.5)에 양면(bianca e volta)으로 된 타자본이다. 후에 타자본의 편집자들이 “내적 삶Vita interiore”, “삶의 프로그램Un programma di vita”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날짜는 1936년 8월 15일로 기록되었지만, 장소는 명시되지 않았다. 알베리오네 신부가 6월 13일부터 로마에 거주했으므로 장소는 로마로 볼 수 있다.
1 성모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에, 마르타와 마리아에 대한 복음을 읽었다.(루카 10,38 이하 참조)
2 루카 10,40.
3 루카 10,41-42.
4 루카 1,7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