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어떤 수녀가 고해신부를 바꾸고 싶다고 청할 때 악용한다는 근거가 없다면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원장 수녀들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언짢은 태도를 보이지 맙시다. 그렇지 않으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더는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수녀가 이렇게 자주 바꾸기를 청하고 분원의 많은 그렇게 수녀가 청한다면 기꺼이 허락하면서 프리마 마에스트라께 알려 드리도록 하십시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공동생활과 영적인 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거룩하게 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것은 규칙이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는 고해 사제에 대한 교회법 규정1을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56] 우리 수도원이 투덜대는 학교가 되었다고 누군가 저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원은 정말 불만을 잘 드러냅니다. 아마 원장 수녀가 불평하는 것을 잘 듣고 그 기회를 주기 때문에 그런지 모릅니다.
자기가 행한 것을 인정받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남용 중의 하나로 그냥 둔다면 대죄를 짓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또 다른 것은 거짓말, 위선의 학교를 만드는 일 같은 것입니다. 투명함의 학교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남용을 부추기는 원장 수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매들과 수도회를 진정 사랑한다면 첫째로 배려할 일은 프리마 마에스트라께서 모든 자매의 소리를 들어서 모든 자매의 필요성을 대비하게 하며, 다른 편에서 부적절한 점을 교정하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교황청 순시자께서2 수도원에 머무신다는 것을 제가 알았을 때 평상시의 모습과 수도회의 진행사항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청소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점에 관해 현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리가 안된 것을 보게 되는데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죄와 투쟁하기를 바란다면 평상시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어느 특정한 날을 위해 전부 아름답게 준비하지 맙시다. 그렇지 않으면 결점을 발견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방문시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하도록 합시다.
결심을 피정의 마지막 날 세우도록 모두 기다리십시오. 제가 아직 말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정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
[57] 떼데움을 한 후에야 마에스트라에게 말할 수 있으니 기다리십시오. 간호 수녀님에게도, 주방 수녀님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 꼭 필요하다면 쪽지를 사용하십시오. 침묵을 엄격하게 지키십시오. 거룩한 고독 속에 머무십시오. 고독 가운데서 하느님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봉쇄구역에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봉쇄 수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소식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 안의 봉쇄구역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께서 어디에서 말씀하시겠습니까? 지성이 많은 것들에 대한 소식으로 가득 차 있다면 하느님은 자리를 찾지 못하십니다. 내적 삶의 신심을 지니십시오. 관계없는 많은 것들을 알려고 하지 맙시다. 전쟁에 관해 하나를 알게 되면 또 다른 것에 대해 알고 싶어집니다. 하느님에 대해 많이 알도록 하십시오. 여러분 자신과 그분의 거룩하신 뜻을 잘 아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에게 이것이 필요하고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죄를 대적하여 투쟁하는 몇 가지 수단을 숙고한 후 다른 자매들에게도 숙고하도록 하십시오.
첫째 수단은 양심성찰입니다. 초보자든, 진보자든, 완성자든 모두가 양심성찰을 해야 합니다. 양심성찰의 방식은 다양합니다. 초보자는 두려움에 관하여, 진보자는 사랑에 관하여, 완성자는 단순함에 관하여 성찰합니다. 모든 자매가 잘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까? 자매들에게 소책자를 나누어 주었습니까?3 결심을 세우는 것은 다양하지만, 투쟁과 양심성찰은 항상 해야 합니다. |
[58] 양심성찰은 죽음의 순간에 영성체도 할 수 없을 때까지 행해야 하는 마지막 신심 실천입니다. 성당에 갈 힘도 없고 묵주기도와 신심업을 실천할 힘마저 없는 날이 닥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에 대한 경계와 양심성찰은 감각이 있는 한 꼭 해야 합니다.
아침에는 특히 주요 결심에 관해 예방 성찰을 합니다. 세세한 점을 짚어가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사도직은 어떻게 할까? 마음을 어떻게 간수하고 어린 자매들을 어떻게 대할까? 등입니다. 어떤 사람이 일반적 원리를 더 쉽게 적용한다면, 예를 들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하느님의 뜻을’, ‘내게 더 힘든 것을’ 등의 원리가 하루 전부를 비추는 빛이 됩니다.
특별 성찰 때는 아침에 행한 예비 성찰의 요점으로 돌아가 어떻게 실천했는지, 부족했던 점과 잘 행할 수 있었던 점을 주시합니다. 일반 성찰 때는 여러 의무사항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살펴보는데 이 성찰은 하루를 돌아보면서 저녁에, 또 주말에 고해성사 때 해야 하며, 월피정과 연피정 때 합니다.
자매들이 이렇게 성찰을 하는지 봐야 합니다. 이 영적 훈련을 자매들이 빨리 시작하게 하십시오. 이것은 진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죄와 투쟁하는 두 번째 수단은 과거의 죄를 사해 주고, 미래를 위해 예방을 하게 하는 고해성사입니다. |
[59] 고해성사에 관해서 반복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다른 때에 여러 번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염려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통회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성사를 보러갈 것이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염려는 통회에 관해 염려하는 것입니다. 동의합니까?
악마는 세심증이 있는 사람의 머리에 성사 때 전부 말하지 않은 것 같다는 두려움을 불어넣습니다. 그러나 통회를 더 염려하십시오. 통회가 용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합니다. 본질적인 것을 바라보십시오. 고해성사를 준비할 때 여러분의 장궤틀에서 뉘우치도록 힘쓰십시오. 얼마나 쉽게 시간을 버립니까! 고해성사를 길게 보고 싶은 유혹이 온다면 통회하면서 준비를 더 길게 하십시오. 뉘우침이 있다면 그 밖의 모든 순응하는 자세가 따라온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수도자 안에 통회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저 일반적이고 종교적인 동기보다 초월적인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나의 미지근한 삶 때문에 수도회에 손해를 끼친다.”
특히 자매들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라면 자기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구하든지 잃든지 할 것입니다.
관대함과 특별한 총애로 우리를 섬세하게 돌보아 주신 예수께 섬세하고 관대한 사람이 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수도원들은 예수께서 현존하시는 곳으로 잠심과 기도, 애덕과 덕행을 실천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봉쇄라는 아름다운 이름 뒤에 죄가 도사리지 않게 하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함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구역을 인내와 사랑, 기도로 채워야 합니다. |
[60]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우리도 그분과 함께 있습니까? 거룩하신 손님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베타니아의 마리아가 예수님을 맞아들였듯이 맞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심판 때 우리에게 “내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 여러 분은 나를 잘 맞아주었다.” 4라고 말씀하실 수 있게 합시다.
“내가 예수님의 머리에 얼마나 많은 가시를 박고 있는지! 나는 날이 갈수록 불완전함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 지성으로 무익하고 해로운 많은 상상을 쫓아감으로써, 또 말을 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공로를 상실하는지!” 예를 들어 전쟁에 관해 많은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유익을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간절하고 깊은 통회가 있다면 다른 준비와 용서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심한 사람들에게는 항상 성찰을 짧게 하라고 합니다. 그들은 통회보다도 성찰하는 것을 더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짧은 성찰과 간절한 통회를 하며 대부분 정해진 날보다 미리 또는 직후에 고해성사를 보더라도 일반적인 규정에 따라 일년에 52번 또는 매주 한 번5 볼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잘 지내기 위해 한 주간에 두 번 하도록 하십시오. 성사를 중요시 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에게 규칙적으로 고해성사를 보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특별히 여러분이 모범을 보이도록 하십시오. 이것은 섬세한 일이라서 경계를 덜 하겠지만 좋은 모범은 큰 효과를 낼 것입니다.
[61] 죄를 피하는 세 번째 수단은 깨어있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에서 깨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내하십시오. 책임자로 있는 사람들은 공동생활에 대한 보속 외에 다른 이들이 깨어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관리자로 존재해야지 경찰이나 헌병처럼 해서는 안 됩니다. 간첩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청하지 않은 고발을 해오면 곧바로 무시해 버리십시오. 종종 잘못된 의향이 숨어 있습니다. 늘 와서 고자질하는 사람 앞에 좋아하는 얼굴을 보이지 마십시오. 어떤 장상들은 자기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알고자 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에 대한 말을 두려워하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는 사람을 억누릅니다. 참 딱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너를 억압할 수도 있다!”라는 말을 직접 들었습니다. 또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여자인지 보여주겠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안 됩니다. 어리석은 말을 하지 말고, 정신을 잃지 마십시오! 한 여자가 무엇을 할 줄 알았습니까?
하와는 인류를 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 마리아는 인류의 공동구속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깨어있으십시오. 방의 침대를 잘 배치하도록 하십시오. 특별한 우정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침대를 가까이 놓지 마십시오. 선교할 때 따로 있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지 않게 하고, 읽지 말아야 할 것을 읽지 않게 경계하십시오. 올바르고, 주의 깊고, 지혜로우며, 지속적으로 사려 깊은 경계를 하십시오. 자매들을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은 채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말고, 합당한 양심의 자유를 갖도록 하십시오.
수녀들이 총본부에 편지 쓰는 것을 막지 말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
[62] 그러면 여러분은 더욱 사랑을 받게 되고 많은 안개가 걷히게 될 것입니다. 자매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것에 주의해야 하지만, 억압해서는 안 됩니다. 받은 편지가 정말로 개인적이고, 이 ‘개인적인’이라는 형용사가 핑계가 아니라면 절대로 편지를 개봉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영혼들을 의심해서는 안 되고 영혼 안에 세상의 정신이 들어오는 것을 의심해야 합니다. 영혼을 함정으로 이끄는 악마를 의심해야지 영혼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의심하게 하는 악마를 따라 죄를 범하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모두에게 평온한 신뢰를 보이십시오. 이 신뢰가 얼마나 큰 용기를 주고 많은 힘을 발산시키는지 모릅니다. 어느 곳에, 어느 시간에, 어느 형태로든 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투쟁하십시오.
1 교회법(1917) 520 참조.
2 안젤리코 알렉산드리아 신부(ofmc)였다. 1941년 1월에 사도적 방문이 시작되었다.
4 마태 25,31-46 참조.
5 교회법(1917) 595/1/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