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사도직을 잘 수행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도직에서 행할 임무의 순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잘 수행합니다.
사도직에는 등급, 곧 순서가 있습니다. 가) 기도의 사도직 나) 표양의 사도직 다) 출판 사도직을 포함한 활동의 사도직이 있습니다.
기도의 사도직을 첫 자리에 두면 출판 사도직을 행하는 것이 수월할 것입니다. 표양의 사도직을 잘 실천한다면 활동을 잘 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의 사도직은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의 사도직’1에 등록하여 우리의 모든 기도가 모든 이들 안에서 효과를 발휘하게 합니다.
[67] ‘표양의 사도직’으로 우리 주변에 그리스도의 향기를2 퍼뜨립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과 그분의 덕에 대해 말하고, 그분에 관해 대화하면서 퍼뜨립니다. 어떤 젊은이는 지나가면서 가벼움과 허영심의 냄새를 풍깁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이 지나갈 때는 거룩한 표양의 좋은 향기가 풍깁니다.
침묵과 시간표, 수도회의 관습을 잘 지켜 좋은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내가 행하듯이 한다면 온 공동체가 잘 나아갈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할 수 있게 기도의 모범과 일상생활에서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잡담과 방해, 시간을 허비하며 좋지 않은 표양을 보인다면 공동체 안에 사도직 정신과 그리스도의 정신에 어긋나는 습관이 형성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출판과 활동의 사도직’이 있습니다.
순서를 잘 지키는 것, 다시 말해서 참으로 첫 자리에 둘 가치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또한 우리 사도직의 방향에서도 순서가 필요합니다. 곧 각자가 자기 자신과 타인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영성체를 섬세하고 열렬한 마음으로 하며, 미사와 성체조배로 내적 삶을 잘 돌보고, 덕을 얻음으로써 자기 자신의 성화에 열성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화가 가장 중요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68] 수도 가정에서 사도가 되는 것은 시간을 잘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사도직, 어린 자매들이 자기들의 임무를 잘 이행하고, 지원자와 수련자들이 자신들의 양성에 적합한 환경에서 살고, 서원자들과 아픈 이들이 적절한 환경에서 지내며, 모든 이들이 응접실이나 정원, 침실, 식당 등 어디에서든 성화에 힘쓰는 데 있습니다.
사도직을 지혜로운 눈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어린 자매들과 지원자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분이 수도회 초창기 때 배운 대로, 여러분이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받은 가르침 덕분에 하느님께 봉헌될 수 있었다면 그 교육이 좋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볼 때 튼튼한 포도나무를 생각하게 되듯이 열매가 좋다면 교육을 잘 했다는 뜻입니다.
각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사도직만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그룹은 공동체 안에서 일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자매들이 자기들의 선생 수녀에게서 이탈하여 다른 사람의 권고를 받으려 하고, 자기가 맡은 직무가 아님에도 어린 자매들의 말을 들어주고 관심을 두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어린 자매들을 도와주고 지도하는 책임을 맡지 않았다면 그 일을 하기 위한 은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해낼 능력이 없을 것입니다.
수도회의 미래는 오늘날의 젊은이와 그들에 대한 양성에 달려있습니다.
[69] 또한 수도회를 기숙사로 변형시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신학교는 심각한 대죄3 중에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오직 공부하려는 지향만 가진 어린 자매를 입회시키지 마십시오. 이들을 받아들일 때는 잘 준비시키고, 자신의 성화와 사도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직 공부만 하려는 어린 자매들을 받을 수없습니다. 여러분의 수도회는 기숙사가 아닙니다.
교육에는 주체가 있어야 하므로 성소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대인관계를 통해 성소사목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숫자에 연연해 하기보다 자매들이 좋은 성소를 가졌는지, 질적인 면을 유의하십시오. 수도회의 관습과 전통을 모두 염두에 두십시오. 예를 들어 길 진리 생명의 방법과 신심업의 실천은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면에서 이러한 정신의 영감을 받는 방식으로 따라야 합니다.
인쇄, 혹은 출판 사도직은 백성들에게 행하는 설교입니다. 수도회는 말해야 할 중요한 점들과 전달해야 할 진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살레시오 회원들은 무엇을 전합니까? 예방 방법을 전합니다. 그들은 이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렇듯이 우리 수도회는 전달해야 할 진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바오로수도회에서 출판한 것들을 기본적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명시적으로 요청한 것이 아니라면 승인되지 않은 것들, 다른 출판사의 책들을 보급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도직 업무에서 적자와 예상치 않은 손해4 가 있을 수 있습니다. |
[70] 예를 들어 채소밭에 줄 물이 모자라게 된다면 적자에 대해 검토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뿌린 씨의 결실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채소밭에서 긴 시간 동안 일을 한 후에 열매를 맺기 직전에 농작물을 갉아먹는 벌레로 인해 모든 것이 말라버려 손해를 보게됩니다.
사도직에서 여러 다른 출판사의 것들을 많이 취급하게 될 때 여러분이 얻어야 할 이익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출판사의 것들을 보급하느라 애쓰면서 여러분의 정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익한 수고를 해서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정당하게 정해진 선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사도직 터에서는 우리 출판물이 돌아야 합니다. 제가 이미 모두 알고 있는데 많은 구실을 붙이면서 문제를 가져오지 마십시오. 이에 대해 하느님의 뜻을 행하도록 하십시오.
서원 일이든 외부 선교든 정기간행물을 보급하든, 또는 우리 출판사를 순수하게 하는 것이든 이를 높이고 발전을 가져오는 일들을 위해 거룩한 사도직 터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사명은 고귀하고 뛰어나며 공로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악과 오류의 씨를 뿌리는 악마의 협력자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그런데 세상에 선과 진리, 은총의 씨를 뿌리는 그리스도의 협력자들도 있습니다. 어느 때나 영혼들에게 빛을 밝혀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임무 아닙니까? 사람들이 어둠에 처해 멸망을 향해 간다면 우리는 이 어둠을 밝게 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
[71]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도록 하라.”5 예수께서 빛을 가져오시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셨다면 우리가 그분께 협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혼들에게 빛을 가져가기 위한 여러분의 발걸음, 여러분의 수고는 복됩니다. 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 앞서 천국으로 간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벌써 상을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그곳에 다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에서 영혼들을 위해 자신의 힘을 쏟으며 활동하십시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6 만일 앞서 간 자매들이 지상에 다시 내려올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선을 행하고 싶어 하겠습니까!
선을 행하러 갈 때는 누구도 느릿느릿 걷지 않고 힘차게 걸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7 천국, 하느님, 성삼을 바라보며 성화의 길, 사도직의 길을 달리십시오.
1 매일의 활동, 기도, 기쁨과 고통의 봉헌을 통해 성심의 나라 건설에 참여하는 모임으로서, 1844년 예수회원 하비에르 고트를레 (Xavier Gaudrelet)가 설립하고 1860년 예수회원 헨리 뤼미에르(Henri Ramière)가 조직했다. 매우 열심인 에우제니오 갈레티(Eugenio Galletti, 1816-1879) 주교를 통해 알바 교구에 퍼졌다.
2 2코린 2,15.
3 라틴어 원문: “sub gravi.”
4 라틴어 원문: “lucrum cessans”, “damnum emergens.”
5 마태 5,16 라틴어 원문: “Luceat lux vestra coram hominibus.”
6 요한 12,35 라틴어 원문: “Ambulate dum lucem habetis!”
7 참조: 1코린 9,24 라틴어 원문: “Currite ut comprehenda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