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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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사도직의 둘째 목표: 사람들에게 평화

나는 교훈을 새벽빛처럼 다시 밝히고 그 빛을 멀리까지 보낸다. 나는 가르침을 예언처럼 다시 쏟아 붓고 세세 대대로 그 가르침을 남겨 주리라.(집회 24,32-33)

선을 바라는 것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둘째 계명1은 첫째 계명과 같다.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에 대해 어떤 원칙을 세울 필요가 없다. 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웃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듯 동등한 기준으로 사랑하라는 명령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듯 하라는 요청일 뿐이다.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해 주길 바라는 대로 행하며,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것은 다른 이에게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구원된 것처럼 다른 영혼들도 구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안에 내재된 이기심을 거슬러 행동하려면 “그리스도의 양떼를 보살피는 이들이 양떼를 자기 것인 양 여기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웃의 선(자비)을 바라고, 이웃에게 선(선행)을 행하는 것이며, 선을 기뻐하며(친절), 기꺼이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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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것(수도회나 가정, 사회에서 함께 사는 것)이다.
  이웃의 선을 바라고 선을 행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 어떻게 가능한가, 누구에게 가능한가, 언제 가능한가?
  분쟁이나 중상, 절도와 같은 악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
  각자의 위치에 따라. 재력가는 재력가로서, 소박한 노동자는 노동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은 가장으로서, 글을 잘 쓸 수 있는 훌륭한 문학가는 문학가로서,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 교사에 맞는 선을 행하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시간과 장소와 개인 상황에 따라 기도와 봉사, 좋은 표양을 통해서 선을 행할 수 있다.
  누구에게 가능한가? 어린이에게는 교리를, 허약한 이에게는 성사를, 가까운 이들에게는 좋은 모범을 보인다.
  언제 가능한가? 이주민과 환자와 고아를 위한 계기와 순간들을 마련한다. 고통 받을 때, 고난의 때와 젊을 때.
  선을 기뻐하며 우리와 함께 사는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폭넓게 다룰 것이다.
  지상적인 재화로 돕는 것은 물질적 사랑이다. 지금 우리는 교육, 좋은 모범, 기도, 성사, 위로, 영적 지도, 용서, 동의, 은총,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삶, 믿음 안에 알게 되었고, 은총으로 소유하게 되었으며,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된 하느님의 영적 재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자, “선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는 모든 이에게 참으로 필요한 선물이다.
  예수님은 죄를 지은 형제들을 위해 성부의 사도로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2로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빛을 비추기 위해 오셨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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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빛이 세상에 왔다.”3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이를 비추는 참빛이시다. 예수님은 사랑이 활활 타오르게 하려고 오셨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4 그리고 잘못한 이를 다시 부르러 오셨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5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이신 하느님을 전해 주러 오셨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6 예수님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에게 아버지가 누구이신지 알려주셨다. “그리스도는 우유와 같은 양식이 되려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양식이 되시는 바로 그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그대에게 먼저 우유를 주신 다음 빵을 먹게 하여 만족하게 하십니다.”7

‘선’을 내어 줌

  선을 내어 주는 행위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모셔가는 영원한 성합인 사도 마리아를 알 수 있다. 마리아는 당신 태중에 하느님의 아드님이 육화하심으로 수행하게 된 일을 모든 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가실 것이다.
  마리아는 곧바로 엘리사벳을 만나러 떠나셨다. 요한은 마리아가 다가오시는 것을 느끼고 거룩하게 되어 어머니 태중에서 기뻐 뛰놀았다.
  마리아는 당신의 첫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서둘러 가셨다. 마리아는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승리자 예수님과 하느님을 전해 주시는 분이다.
  이는 악에 대한 승리의 시작이요, 처음 시도한 위대한 사도직으로 요한을 죄에서 해방시켰다. 참으로 많은 은총을 받아 이러한 일이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8고 증언하셨다. 악의 사슬이 끊어졌고, 천상 은총의 선물이 풍요롭게 퍼져 나갔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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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요한을 장차 다가올 수난 공로에 참여하게 하셨다.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도 아기와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마리아는 파견된 분, 사자使者, 거룩한 기쁨의 사도요, “우리 기쁨의 원천”이시다.
  마리아는 은총의 중재자요 예수 그리스도의 전달자시다. 마리아는 천상의 향기를 퍼뜨리는 백합이요 가장 좋은 열매를 맺는 가지이시다. 마리아는 은총의 전달자요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 주는 어머니로서, 당신 아드님에게서 얻어지는 수난 열매를 말없이 전해 주신다. 마리아는 메시아와 그의 선구자, 천상 스승과 전령傳令이 서로 만나게 하셨다.
  천사는 엘리사벳이 나이가 많은데도 어머니가 되었다고 마리아에게 알려주었다. 이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9는 천사의 전언이 진실임을 증명한다. 마리아는 성령으로 가득한 엘리사벳에게 일어난 기적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확인한다. 마리아는 즈카르야가 다시 말을 하게 되었을 때도 함께 있었다.
  모든 것은 마리아를 통해 온다. 마리아가 당신께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따로 마련하신 은총의 선물은 얼마나 놀라운가!
  인류를 깊이 사랑하시는 마리아는 당신이 지니신 모든 것, 곧 당신의 아드님인 예수님을 모든 이에게 내어 주신다.
  마리아는 사도이시다. 당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주시는 선은 참된 선, 최상의 선이다. 그 외의 다른 선은 유일한 은총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 또는 그 일부다.
  마리아는 선, 곧 정의와 성성과 구원이신 성부께서 행하신 것처럼 사람이 되신 하느님, 메시아, 구세주, 스승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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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의 집을 찾아가신 마리아의 방문은 얼마나 놀라운가!
  이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든가 단순한 예의, 또는 일과 관련한 방문이 아니다. 마리아를 재촉한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10 영혼 안에 불꽃이 있으면 게으름과 차가움은 사라진다. 누구나 깊은 감동을 받으면 기꺼이 나누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 잉태되셨을 때 마리아가 느낀 심정이다.

진리의 애덕

  인간적 사랑은 너무나 자주 이기주의로 가득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물질적 재산을 나누어 주다 보면 정작 그 사람은 가난해진다. 그러나 영적 재산을 나누면 내어 준 그 사람이 오히려 풍요로워진다. 도움을 받은 형제의 선은 우리 자신의 선을 배가하여 초자연적 공로는 물론 마음의 위로가 커진다. “…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
  성 베드로는 성전 문 곁에서 자선을 청하는 불구자를 바라보고 나서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11 하며 그에게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 우리도 우리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숭고한 보물, 곧 믿음과 사랑과 희망, 하느님의 평화를 내어 주도록 하자.
  또한 이 세상에는 성 바오로의 마음이 필요하다. “여러분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을 더없이 기쁘게 내놓고 나 자신도 남김없이 내놓겠습니다. 여러분을 더 많이 사랑할수록 내가 그만큼 덜 사랑받아야 합니까?”(2코린 12,15)
  이 세상은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며 위대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끊임없이 체험하게 한다. “사람들을 그토록 깊이 사랑하신 저 마음을 보라!” 사실 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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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없는 길 잃은 양떼, 굶어 죽어가는 이들, 죄의 무게에 짓눌리는 이들, 고통스러운 회한으로 괴로워하는 이들로 가득 차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 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12 하시며 예수님은 다시 한번 그들에게 연민의 말씀을 건네신다.
  음으로 양으로 봉사하겠다고 서원한 관대한 사제들은 훌륭한 귀감을 보이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
  우리 사도직도 그래야 한다. 인류복음화성의 활동, 교황청 어린이 전교회, 지역 사제들의 목표는 참으로 거룩하다. … “하느님께 선택받은 사람답게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 … 을 입으십시오.”13 연민의 마음은 천사와 성인들과 같은 심성이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인간이 되시어 “무지하여 길을 벗어난 이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게 되었다.”14 길을 잃고 헤매는 수많은 사람에게 연민을 지닌 예수님은 “나는 길이다.”라고 당신 스스로 선포하심으로써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로 가게 하셨다. 예수님은 또한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15 하시며 천국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모든 사도적 영혼 안에, 악의 길을 따라 지옥으로 걸어가는 많은 이에 대한 깊은 연민의 섬세한 마음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하자.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구원과 형제들의 구원을 생각하게 하자. 영원한 삶이 믿는 이들 앞에 놓여 있다.
  주님의 기도 후반부는 우리 자신의 필요와 형제들에게 필요한 네 가지를 간청한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하고 청하는 것은 진리의 양식, 곧 성체적 양식을 달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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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이는 곧 우리의 죄악과 하느님께 범한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가 방심하여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유혹에 떨어지지 않도록 “유혹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악에서 구하소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할 때 우리는 하늘의 아버지 집에서 모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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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음적이고 율법적인 말씀. 참조: 마태 22,37; 신명 6,5.

3 요한 1,9.

4 루카 12,49.

5 루카 19,10.

6 요한 10,10.

7 성 아우구스티노, 설교 3.

8 루카 7,28.

9 루카 1,37.

10 “Caritas Christi urget nos.”(2코린 5,14)


11
 사도 3,6.

12 마태 15,32.

13 콜로 3,12.

14 히브 5,2.

15 요한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