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거룩한 대피정의 결심과 더불어 꽃을 봉헌했습니다. 이제부터 그 꽃이 모두 열매를 맺게 하십시오. 성모님을 본받으십시오. 그분의 꽃은 감미롭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동안 여러분은 여러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여러분의 성화에 대해 숙고했지만, 이제 여러분은 일상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걱정거리를 다시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방문선교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힘든 사도직, 일 년 동안 여러분이 하게 될 일에 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꾀발라지십시오(어려운 일을 잘 처리하거나 피하는 꾀가 많다). 거룩하게 꾀발라져야 합니다. 성 바오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교활하여 여러분을 속임수로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나는 여러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께로 이끌기 위해서였습니다.”1 저는 성인들의 덕이요 현명함의 덕인 지혜로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트라키아Tracia, 곧 아시아의 산악지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었다면 나는 더 단순한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고,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이나 사건에서 예화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 대신 아테네의 아레오파고스 사람들에게, 학자들에게, 지식인들에게 말했다면 철학자, 시인들
의 저술에서 예화를 가져왔을 것입니다.2 이것은 모든 이의 영혼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선을 행함에 있어 현명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지내고 있는 성령강림 대축일은 첫 번째로 교회 확장을 가져온, 교회를 위한 위대한 날입니다. 은총을 청하십시오. 거룩한 보호자께서 여러분 위에 풍성한 선물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영리한 사람이 되십시오. 무엇보다 위대한 천국을 손에 넣으십시오. 인생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영리한 사람들은 저녁이 되기 전에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기 위해 많이 거둬들일 것이고, 많이 벌어들일 것입니다.
성 바오로는 자신을 사람들에게 잡히도록 놓아두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기회에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로마 총독에게 상소하여 자신의 열망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이 세상은 구원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세상을 속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속이지 말아야 하고, 여러분이 구원되기 위해 그들을 구원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문선교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되, 현명하고 신중하게 말하고, 간략하게 대답하고, 그대신 가져간 서적들을 권하십시오. 가정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관심거리에 대해 결코 묻지 마십시오. 또한 여러분의 의무를 잘 수행했고, 여러분이 방문한 모든 곳에 지혜롭게 좋은 영감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시간만큼만 머무십시오.
존경하는 마음과 열중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선도하십시오. 여러분이 이렇게 할 때 여러분은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을 이끌어낼 것이고, 여러분의 활동은 영혼을 위해서나 수도회를 위한 선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요 며칠 동안 여러분은 정화되었고, 특히 많은 사람과 접촉함으로써 여러분에게 달라붙었던 많은 먼지를 털어버렸습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은 부적합한 일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되십시오.
무엇보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정신, 수도회의 정신을 충실히 수호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심실천에 충실하고, 모원의 지도를 따르는 일에도 충실하십시오. 일관성 있는 지도를 통해 여러분이 완덕에 있어 진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에 예수 성심상을 모시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도원에 복음서를 잘 모시도록 하십시오.3 예수님이 각 가정에 계셔야 합니다. 회원을 인도하는 빛, 도움, 충고를 위해 그분께 매달려야 합니다.
가장이 매일 복음 한 구절을 읽고 설명하도록 권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복음축제Evangeliario festivo」4가 바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주일마다 우리에게 숙고하도록 제시한 복음 구절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특히 교리 전집과 문고판을 부탁합니다.
여러분이 방문하지 않은 본당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본당마다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십시오. 본당신부에게 가서, 본당신부가 강론대에서 직접 매체를 소개하고 권해달라고 부탁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여러분의 방문이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말해야 하며, 또 얼마 동안 말해야 합니까?
사람들이 서원에 찾아왔을 때에는 지혜롭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도록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여러분이 권하고 싶은 책 내용을 잘 알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적당한 때에 그 책을 권하십시오. 이런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본당신부 또는 가톨릭 액션의 지도자가 서원에 들어오지만 수녀는 입을 꾹 다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그들에게 말을 건네며 문고판 전집, 복음 전집, 교리 전집을 설명하게 될 터인데, 아주 좋습니다. 말해야 할 때입니다. 성 바오로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반대 의견을 내놓거나 공격하지 말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5
가끔 여러분이 씨를 뿌리면 다른 이들이 수확합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작품을 연구하고, 도서목록을 잘 살펴보십시오. 여러분이 책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권할 수 있겠습니까? 단순하게 열정을 가지고 하십시오. 우리가 천국이 아름답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천국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성바오로딸들이 아주 주의 깊은 수녀들이 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성실하고, 똑똑하고, 빈틈없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을 감독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우리의 정신을 잘 보존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서원에서 여러분의 주의 깊음을 유지하십시오. 서원에서는 신심실천을
할 때처럼 여러분의 모든 생각, 여러분의 모든 활동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사도직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많은 일에 정신을 씁니다. 모든 것이 하나의 목적을 향해 수렴되게 설명하고, 주시하고, 교정하고 각종 과목을 가르치며 많은 일을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은 사도직의 모든 일에 열중하십시오.
「출판 사도직L’ Apostolato stampa」6 책을 읽으십시오.
여러분의 정신으로 무장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의 길인지 아닌지 토론하지 마십시오. 토론은 분열을 초래할 뿐, 여러분의 본분을 망각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에게 참된 삶을 살게 해주는 「모원의 메아리Eco di Casa Madre」7를 읽고, 여러분의 정신을 함양하는 데에 잘 부응하도록 하십시오. “협력자회Unione Cooperatori”8 회지를 읽으십시오.
분심은 여러분이 정신집중을 잘 해야 할 때에 생기기 쉽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바올리나가 되십시오’. 합당한 성바오로딸들이 되십시오!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정신 안에 잘 머물고 있다면, 그 정신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고, 열정이 더욱 넘칠 것입니다. 교리 전집을 만드십
시오.
여러분의 사도직에 전념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수도회의9 세 가지 화살기도를 바치고, 복음 한 구절을 읽은 다음 복음서에 친구親口하는 습관을 들이며, 9일기도를 잘 바치십시오.
이러한 방법은 분명히 여러분의 정신을 잘 집중시킬 것입니다. 여러분의 잠심은 여러분의 사도직을 묵상하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서원은 여러분과 세상의 성화를 위한 성전으로서 문화의 중심, 성성을 보급하는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10
* EC, 6[1934] 4에 게재된 강의. EC의 재목은 “대피정 끝맺음”이다. 저자는 “시뇨르 프리모 마에스트로”라고 명시되어 있다. 타자본의 편집자들이 “현명함”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보도기사에는 “대피정은 5월 12일에 시작했다.”(EC, 6[1934] 2 참조)고 기록되어 있다. 시기는 본문에 언급된 내용으로 미루어 그해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로 추정된다.
1 2코린 12,16 참조.
2 사도 17,28 참조.
3 복음서가 각 가정의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창립자의 역설은 중요하다.
4 「복음 축제Evangeliario festivo」 Alba-Roma, 1933. 프리모 마에스트로의 인도로 SSP의 신학생들이 준비한 책으로,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의 방법에 따라 주일 복음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실었다. “사제들, 교리교사들, 가정을 위해서 유익하다. 우리를 위해서도 유익한 책이다.”(EC, 2[1934] 4 참조)
5 마르 4,26-29.
6 Sac. Alberione G., SSP, 「출판 사도직L’Apostolato Stampa」, Pia Società San Paolo, Alba [1933].
7 「모원의 메아리Eco di Casa Madre」는 1934년 1월에 창간된, FSP의 월간 내부 회람지이다. 다음과 같이 제목이 계속 바뀌었다. 「내부 회람지Circolare Interna」, 「우리의 삶Vita Nostra」, 「사도의 모후Regina degli Apostoli」, 「사도의 모후Regina Apostolorum」(라틴어).
8 「인쇄 사도직 협회Unione Cooperatori Apostolato Stampa」로서, 알베리오네 신부의 지도 아래 1918년 알바에서 창간된 월간 정기간행물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제목이 「좋은 출판물 협력자 협회Unione Cooperatori Buona Stampa」, 「바오로 협력자회Il Cooperatore Paolino」로 수정되었다. 이는 바오로 가족의 양성, 기획, 활동에 관한 글들, 초기의 정보기사, 협력 형태, 특히 창립자의 말씀을 실었다.
9 원문에는 in으로 되어있다.
10 창립자는 몇 년 동안 여러 곳에 개설한 서원의 정체성에 관해 자주 언급했다. (CVV 28, 34 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