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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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 십자가 위에서 하신 예수님의 일곱 번째 말씀

오늘 아침 전례는 우리 마음에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연민과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신뢰와 현세의 삶 이후 우리도 당신 영광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가득 채워줍니다.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삶을 마치며 하신 말씀은 시간과 영원 사이에, 세상과 하늘나라 사이에,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 있는 말씀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습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1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 머리를 숙이시면서 그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성부의 뜻에 일치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 적들에 의해 버려진 듯하지만, 하느님을 “아버지Pater”라고 부르십니다. 그분은 하느님 아버지를 늘 의식하셨습니다. “제 영을 맡깁니다Commendo spiritum meum.” 영은 생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신성은 죽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셨습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이 말씀은 어떤 의미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생명을 다시 주시도록 제 목숨을 당신께 맡깁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무덤까지 내려갈지라도 부활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음을 우리에게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십니다.”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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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시고서는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3라고 부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큰 부르짖음으로 끝났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침묵했고, 태양은 어두워졌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셨고, 그 기도는 받아들여졌습니다. 하느님 아드님이 성부께 마지막으로 청한 은총은 부활이었고, 그분의 공덕으로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셨습니다.4 그분은 마지막까지 성부의 뜻을 완수하셨습니다.
우리 편에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 말씀은 영혼을 당부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예수님은 “제 영lo spirito mio”이라고 하셨는데, 부활하셔야 했던 당신 생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 우리가 “제 영혼l’anima mia”이라고 말할 때에는 구원의 열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으로서 구원이 필요 없었으며, 오히려 모든 이를 구원하셨습니다. 그 대신 우리에게는 구원이 필요하고, 다음과 같은 말씀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피로 저희를 속량하셨습니다. … 그리고 우리를, 우리 하느님과 한 나라를 이루게 하셨습니다Redemisti nos, Domine, in sanguine tuo... et fecisti nos Deo nostro regnum.”5 
이 구절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아드님께 심판관이요 구원자이신 당신 직분을 상기시켜드립니다. 이러한 사고에서 세 가지 결실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1) 우리의 공덕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성부시고 우리는 자녀의 마음으로 그분께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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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신뢰해야 하지만, 그 신뢰는 결코 부족하지 않아야 하고, 결코 하느님의 자비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신뢰하는 데 익숙하다면, 죽음의 순간에도 하느님께 큰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신뢰라는 우리의 마지막 행위는 수많은 다른 행위가 가져 온 결실입니다.
  2)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선을 행해야 합니다. 성부의 거룩한 뜻에 늘 일치하셨던 예수님은 성부께서 무덤에서 불러내실 것을 신뢰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생전에 선행을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신뢰하고 있다는 근거가 됩니다. 성경은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해줄 기도에 신뢰해서는 안 되고, 우리가 행한 기도에 신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주어진 살아 있는 동안 선을 행합시다.
  3) 예수님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는 말씀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가 “우리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 힘, 우리 구원이심을 증언하는 것입 니다.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Pater, in manus tuas commendo spiritum meum.” 예수님은 죽음을 받아들이며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신 그 죽음을 살아 있는 동안 받아들입시다. 죽는 순간에는 할 수 없으니, 지금 공덕을 행합시다. 이것은 성소 다음으로 큰 순명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성부의 뜻만을 따르시며 당신 삶을 살아내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부활시키실 것입니다. 우리 영만이 아니라 우리 육신도 영원한 영광을 입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영광 중에 부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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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절지에 인쇄된 이전의 묵상에 비해 훨씬 긴 묵상은 pp.14-15에 게재되었다. 다섯 차례의 묵상이 포함돼 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pp.12-13). “성 요셉, 순명의 귀감”(pp.15-16).

1 루카 23,46 참조.

2 시편 16,10.

3 마르 9,31 참조.

4 히브 5,7 참조.

5 묵시 5,9-1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