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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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성탄의 신비*

우리가 지내고 있는 신비, 곧 성탄의 신비에 대해 오늘 짧게라도 언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구유를 방문하러 가지만, 무엇보다 마음속에 예수님을 맞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신비스런 육화”입니다. 구유를 관상하면서 그 광경을 떠올려 봅시다. 여러분은 양들과 목자들과 함께 있는 구유를 준비했을 텐데, 그 안에 성모님과 성 요셉과 아기 예수님이 계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라는 위대한 사건을 떠올리기 위한 것이고, 또 우리가 묵상해야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목자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그들은 대체로 단순하고 좋은 성품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성성, 단순함, 청빈을 사랑하시어 당신 가까이에 가난한 이들, 단순한 이들, 겸손한 이들이 있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분께 가기를 원하고, 그분께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면, 특별한 방식으로 이 천상 스승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1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조건이 필수적입니다. 곧 어린이처럼 되는 것입니다. 버릇없는 어린이가 아니라, 단순하고 죄 없으신 아기 예수님처럼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금년에 우리가 성탄의 신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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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에서 길어내야 할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교만하거나 거드름을 피우지 않고, 영예나 명성을 추구하지 않는 단순함과 마음의 겸손을 지녔던 목자들처럼 우리는 단순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구유에서 성 요셉의 모습을 관상해야 합니다. 성 요셉은 목공일을 하는 단순한 노동자였지만, 그분의 성성은 그분을 위대한 노동자로 드높여 주었습니다. 성모님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성인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당신 가까이에 성인들을 두고자 원하셨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성 요셉은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행에 성모님을 동반했고, 구유에서 탄생하신 구세주를 성모님 다음으로 누구보다 빨리 뵙고 돌보는 은총을 누렸습니다.
어떤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이 좋은 옷을 입었는지 아닌지, 잘 생겼는지, 고상한 사람인지 등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남루한 옷 속에, 가난한 모습 속에 대단히 겸손한 영혼이 있을 수 있고, 하느님이 매우 사랑하시는 아름다운 영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 요셉은 우리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영혼의 자산을 추구하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 가까이 계신 동정녀를 바라봅시다. 성모님은 지상에서 예수님을 제일 먼저 흠숭하신 분으로서 우리에게 주님을 사랑하도록, 그분을 경배하도록 가르치십니다. 그분은 예수님의 어머니시고 우리의 어머니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가기 위해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지닌 사람은 더 빨리 자기 죄에서 벗어나고, 더 빨리 성인이 될 것입니다. 더 쉽게 영성체를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모든 것을 행함으로써 빨리 향상될 것입니다. 성모님께 두터운 신심을 지닌 사람은 임종 때 아주 쉽게 큰 걸음을 떼어놓을 준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은 영혼을 정화시키고, 덕과 공덕으로 아름답게 꾸며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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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함께할 때 더 많은 진보를 하게 됩니다. 다만 감상이 아니라, 참된 신심을 지녀야 합니다. 감상적인 것은 참된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구유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를 지성에 잘 새겨둡시다. 구유에서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님을 만나뵙시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성 알폰소에게 도움을 청하고, 특히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게, 아기 예수님께 대한 성녀의 사랑과 그분의 유년기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합시다.
여기에 다른 말을 더 덧붙이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구유 앞에서 이것을 꼭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곧 사랑, 사랑, 사랑입니다.
저는 오늘 밤 여러분의 마음속에, 여러분의 정신 안에 여러분에게 소중한 모든 사람, 죽은 이들과 살아있는 이들을 모아들이기를 바라고, 첫 번째 미사에서 그들을 주님께 맡겨드리며, 모두가 성인이 되도록 천상 영광의 모든 은총을 청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이 성화되기를, 모든 것에서 천국을 위한 공덕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이가 이 생애 동안 십자가, 곧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나중에 천국에 들어갈 권리를 얻기 위해 그것들을 잘 견뎌야 합니다. 두 번째 미사는 특히 수도회, (모든 바오로 가족)을 위해 바치며, 성인이 나오기를 바랍시다. 세 번째 미사는 교회 밖에 있는 모든 사람, 교회 안에서 특별한 은총이 필요한 모든 사람 곧 교황과 주교들을 기억합시다. 주님이 모든 이에게 아주 넉넉하고 폭넓은 축복을 주시도록,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가 주님께 도움을 부탁드려야 할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아기 예수님께 부탁드립시다. 구유에서 우리에게 제시하는 가르침을 묵상하고 실천하면서, 우리도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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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면 한 장으로 된 타자 복사본(22x28). 원문 제목은 “G.D.P.H. 강의(프리모 시뇨르 마에스트로)”이며, 1939년 12월 24일에 한 것이다. 첫 번째 타자본은 찾지 못했다. 타자본의 편집자들이 제목을 “성탄의 신비”라고 붙였다.

1 마태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