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아주 오래 살 필요도 없고, 큰 업적을 남길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의무를 잘 이행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성성은 노동이 아닙니다. 어떤 활동 곧 더 큰 공덕을 쌓는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단계입니다. 사랑을 통해 일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을 잘 수행하는 데에 있습니다.
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은총 안에서 행동해야 합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죄를 지은 채 활동할 때는 아무런 공덕을 쌓지 못합니다. 죄는 그 영혼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죄의 품삯은 죽음입니다Stipendia peccati, mors.”1
2)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활동은 본질적으로 선한 것이어야 합니다. 활동 자체가 선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공덕을 쌓을 수 없습니다. 경멸할 때, 불평할 때, 질투와 교만, 허영심을 따를 때 공덕을 쌓는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회헌을 지키고 순명할 때, 우리는 선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지향을 가지고 활동해야 합니다.” 우리 활동이 하느님을 향해 있을 때 올바른 지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지향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을 가치있게 만들고, 지향을 더 올바르게, 행동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줍니다. 전 생애를 혹독하게 보냈다 해도 올바른
지향이 없었다면, 죽음의 순간에 빈손만 남을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헛되이 밤을 지샌 사도들과 같을 것입니다.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2 우리 행동이 공덕이 되기를 바란다면 결코 그릇된 지향에 휘둘리지 말고, 자애심의 충동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4) “정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시간을 잘 지켜야 하고, 지속적으로 행해야 하고, 잘 마무리해야 합니다. 모든 일은 제때에 맞추어야 합니다. 결코 예외를 찾지 말아야 합니다. 예외는 공동체를 파멸시킵니다. 어떤 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근면하고 주의 깊게 임해야 합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성 알폰소가 「진실한 신부Vera Sposa」3에서 말하고 있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누구에게든 권장할 만한 말씀입니다.
* CI, 9[1939] 2에 게재된 묵상. “시뇨르 프리모 마에스트로의 묵상에서”라고 하단에 명시되었다. 시기를 더 정확하게 밝힐 수 없었다.
1 로마 6,23.
2 루카 5,5.
3 Alfonso M. de’ Liguori,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신부La vera sposa di Gesu Cristo」, PSSP, Alba 1928. 가장 잘 알려진 거룩한 교회학자의 수덕신학 작품이다. 축성봉헌생활의 존엄성과 완덕을 지향할 필요성을 잘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