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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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이웃 사랑

오늘 아침에는 우리 마음에 이웃을 향한 참된 사랑을 일으켜 주시도록 예수 성심께 청합시다.
사람들을 향한 사랑, 모든 이들, 의로운 피조물들, 천사와 성인들, 아직 지상에 사는 우리의 형제들, 착하거나 악하거나, 의인이든 죄인이든 간에 어느 곳에서나, 어느 정신적인 위험에 처해있든 간에 그들을 향한 사랑을 청합시다. 고통당하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사는 한 죄인들에게도 사랑을 가져가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데 가장 큰 방해는 이기심과 자애심입니다. 이 이기심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가장 큰 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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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적절한 범위에서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 사랑에 대해 명시적인 계명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자기 사랑은 자연스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랑으로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명백한 계명을 주셨습니다.1
우리의 사랑은 초자연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를 칭찬하고 존경하며 우리가 하는 일을 알아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이웃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하도록 이끕니다. 상대에게 멸시받고 모욕과 경멸을 당하더라도 사랑하게 이끕니다.
우리가 베푸는 사랑의 원리나 동기는 모두 초자연적이어야 합니다.
1) 초자연적인 사랑의 원리. 우리의 사랑은 반드시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영성체 때 부어주신 덕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시기에 사랑 자체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 죄 탓으로 탈선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사랑의 경향을 새겨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성사를 통해 우리 영혼에 거처하러 오실 때 당신 자체이신 사랑을 가져오십니다.
우리 안에 이기심에서 비롯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거부감이 장애가 됨을 인식하며 늘 하느님께 사랑을 청해야 합니다. 사랑의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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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는 마음을 넓혀 모두를 마음에 품고, 모두를 사랑하였는데 우리는 어째서 자애심에 휩싸여 살려 합니까? 여러분의 마음을 넓히십시오! 예수님의 마음을 본보기로 삼는 수도자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3 “나는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영혼의 가장 위대한 연인이신 예수께서 어느 경지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보십시오. 십자가 아래에서 그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팔을 벌리시고 심장이 뚫린 거기에 사랑의 불꽃이 있음을 모두가 깨달아야 합니다. “보라, 사람들을 극진히 사랑한 성심이 여기 있다!” 4 속이 좁고 질투에 찬 자신의 마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바라보는 수도자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모두를 사랑해야 합니다. 연옥 영혼, 임종 중의 영혼, 우리의 독자들, 이탈리아,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룩한 사랑의 불꽃을 일으키십시오.”
성 바오로의 마음이 그렇게 넓었다면 그의 자녀들의 마음은 어떠해야합니까? 자기 아버지의 마음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2) 사랑의 동기가 초자연적일 것. 이것은 우리의 형제들이 하느님의 모상이므로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5 고 말씀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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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무나 대리석 혹은 금속으로 만든 십자가가 아닌, 살아있는 아름다운 존재들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께서 모두를 위해 당신 피를 흘리셨으니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께서 사랑하셨듯이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겠습니까?
예수님은 당신 피를 주셨지만 우리는 기도로써 바칩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모두의 이름으로 기도하기 때문에 복수형으로 바칩니다.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상을 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이방인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총을 지니지 못하는 이방인들도 자기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압니다. 사랑을 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은 이기심입니다. 영원한 상,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정신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가련한 사람들 사이에 계셨습니다. 눈먼이, 온갖 종류의 병자, 어린이, 여인들, 고통받는 이들이 그분께 다가갔습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그들 안에 있는 예수님의 모상을 공경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정신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돌보아주며, 무지한 사람들을 위해 지상에서 상을 요구하지 않고, 수고를 하며 환자들을 돌보아 줍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자신을 위해 남겨 두지 않고 오직 영혼들에게 온전히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습니다. 인간들이 옹졸하게 따지는 계산법과 예수께서 하신 셈은 얼마나 다릅니까!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하고 수고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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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인간적 보상을 바라지 않고 영원한 보상을 위해 희생합니다.
예수께서 심판의 날 오른편에 있는 착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그러면 예수님께서 대답할 것이다.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7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고 모든 것을 준 성인들의 지극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제 가정에서 베푸는 사랑에 대해 살펴봅시다. 사랑은 순서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야 할 대상은 가장 가까운 이들, 혈연으로 맺어진 친척들이나 종교적으로 거룩하게 맺어진 이들입니다. 자매들에게 베푸는 사랑은 수도가정으로서 가정 형태를 이루며 사는 것이므로 더 의무적입니다.
이 사랑이 더 어렵습니다. 악마와 자애심은 많은 어려움을 일으키지만 가까운 이들에게 사랑을 더 베풀어야만 합니다. 수도회를 사랑하면서 아픈 이들, 죽은 이들, 어린이들, 성소자들과 우리에게 보다 가까이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선량한 사람은 친절한 사랑의 공로 후에 자비로운 사랑의 공로를 얻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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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은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더욱 크게 베풀어야 합니다. 자비는 사람들의 선을 바라고 이를 더 필요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아픈 아들과 건강한 아들을 가진 어머니의 예를 들어봅시다. 건강한 아들에 대해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더욱 마음을 쓰고 돌보아 주는 것은 아픈 아들입니다. 무지하거나 결심을 실천하는 데 약하고, 고통 중에 있거나, 또 불신이나 어둠 속에 살고 있어서 영적으로 더욱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비의 사랑을 풍부하게 베풀어야 합니다. 누구를 교육해야 합니까? 무지하여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격려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친절한 사랑과 자비의 사랑을 구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 양을 버려둔 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러 간 착한 목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의로운 아흔아홉 사람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위해 축제를 벌입니다.8 의인 아흔아홉 때문에는 항상 축제가 있지만, 죄인을 위해서는 단 한 번의 축제가 있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잃었던 아들을 위해 축제를 벌이지만 항상 충실한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 풍요로움에 참여합니다. 아들을 잃었던 아버지가 집에 있던 아들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9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충실한 아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칭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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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원수들에 대해 조심합시다. 종종 자연적인 애정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의 원수들이란 마음에서 솟아나는 시기심과 질투로서 한 사람에게만 절제 없이 애착하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이란 반감을 없애고, 우리 주변에 평화와 일치를 가져오며, 많은 것에 침묵하고, 작은 결점들을 참으며,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모두에게 좋은 표양을 보이며, 우리 안의 것을 근면하고 섬세하게 교정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가르치며 깨어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을 남용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세상에서 사도직을 위해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주 간략하게 말했지만 모든 말과 사랑의 표시에 관해 성찰할 것이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랑이 성바오로딸들의 고유한 특징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대한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성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이 세상을 비추셨으니, 당신 자녀들의 사도직을 통해 세상을 다시 비출 수 있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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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태 22,39 참조.

2 1요한 4,16 라틴어 원문: “Deus charitas est.”

3 갈라 2,20 참조.

4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계시하신 것이다.

5 창세 1,26.

6 마태 5,46-47 참조.

7 마태 25,34-40.

8 루카 15,4-7 참조.

9 루카 15,31 라틴어 원문: “Omnia mea tua s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