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우리에게 묵주를 보이시면서 “이것을 받아라, 기도하라,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기도하게 하라, 너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늘의 큰 축복이 있을 것이며, 유혹을 이겨내고 시험 중에는 위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것을 상상해 봅시다. 또한 묵주기도는 연옥의 복된 영혼들을 위해 간구하는 귀중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것 같습니까? 물론 우리 어머니의 죄 없으신 손에서 복된 묵주를 받아 감동의 눈물로 묵주에 입을 맞추며 성모님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을 할 것입니다.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당신께 바쳐진 10월의 첫날, 우리에게 묵주를 보여주시며 우리가 묵상했던 것에 대해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신비로운 묵주에 입을 맞추고 그분께 약속드립시다. 우선 가능한한 묵주기도 전체를 바치고 아니면 적어도 성체 앞에서 묵주기도의 3분의 1(5단-역주)을 바쳐 전대사를 얻어 연옥 영혼을 위해 바치기로 합시다. 일상적으로 묵주기도가 우리 삶을 인도하는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거룩하신 마리아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눈을 하늘로 향하며,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그분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거룩하신 동정녀에게서 나셨으며, 마리아의 복된 영혼은 성부의 힘에서 창조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상의 삶을 가장 뛰어난 가난, 겸손, 인내, 사랑이라는 덕을 실천하며 지내셨습니다. 그분의 노동과 고통의 삶은 수난과 죽음으로 엮어졌지만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셨습니다.
스승의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르려는 사람의 삶은 이와 비슷한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덕행에 대한 상은 없고, 시련과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굴욕이 있습니다.
고통의 신비 4단에서 예수님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심을 묵상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자기 생애에서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의 무게 아래 구부리며 걷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하느님은 살아 계십니다. 삶이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 승천, 천국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모범을 본받아 마리아 곁에서 매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거룩하신 동정녀는 “묵주를 받아라, 이것이 삶의 길잡이가 될 것이며, 죽을 때에 위안과 영원한 상급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주기도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 현의를 묵상해야 합니다.
세세하게 신비를 묵상할 수 없다면 적어도 전체적으로 예수님과 마리아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우리의 삶도 하늘을 향해 있다는 것을 묵상하십시오.
자주 자문합시다. 우리 생활은 어떠한가? 예수님과 마리아의 삶과 비슷한가?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 우리는 천국을 향해 있는가?
이 모든 것들이 묵주기도에 담겨 있습니다. 수도서원 때 장상의 손을 통해 축복된 묵주를 받은 수도자 여러분에게는 더욱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 묵주를 온 생애 동안 장신구가 아닌 보호와 방패로 옆에 달고 다닐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 예수님과 마리아의 생애를 닮아야 한다면 특히 수도자들은 거룩하신 두 분을 닮아야 합니다.
거룩한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신심 깊게 바치면 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묵주기도 안에 일생의 상급과 완성, 영광이 담겨있습
니다.
묵주기도는 미사를 이해하고 살도록 해줍니다. 묵주기도 안에서 ‘희생의 준비’(기쁨의 신비)와 ‘희생의 완성’(고통의 신비)과 ‘희생의 영광’(영광의 신비)을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는 특히 우리가 미숙하여 분심으로 멀리 헤매게 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달에 연옥의 거룩한 영혼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묵주기도를 최대한 자주 바칩시다.
마리아는 우리를 언제나 예수께 인도하십니다.
* “이달의 지향”이라는 제목으로 내부 회람지 1940년 9-10월호 2쪽에 게재하였다. 내용으로 보아 1940년 10월 초의 묵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