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녁으로 거룩하신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성무일도서」 616쪽-역주)1를 암송하거나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피난처와 자연의 수단들을 찾습니다. 이를 지혜롭게 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가장 좋은 피난처는 마리아의 망토입니다. 성모님은 우리의 육신에 관한 것만 아니라 특히 영혼을 지켜주시고 또 많은 공로를 세우도록 은총을 얻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신앙으로 견뎌낸 우리의 모든 빈곤과 어려움과 두려움이 공로로 바뀐다는 것을 숙고합시다. 그리하여 성 바오로처럼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2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지지를 받지 못했던 이들이 희망으로 위안을 받지 않았습니까?
모든 이들, 특히 위험에 노출된 군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적어도 죽음에 처할 때는 회심하여 거룩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합시다. 선의로 그리고 순명으로 받은 그들의 영웅적 죽음은 하느님 안에 큰 공로가 됩니다. 그들의 영혼이 예수님의 자비로운 얼굴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도 조국의 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특히 기도로써 협력해야 합니다. 기도는 가장 힘있는 무기입니다. 어린이들, 노인들, 허약한 이들과 부상자들까지 모든 이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과 함께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매달리는 이들을 언제나 들어 허락하십니다. 모세가 산에서 기도할 때는 히브리인들이 승리하였지만, 지쳐서 팔을 내리면 백성들이 지기 시작하였고, 모세가 다시 기도하자마자 다시 이기곤 하였습니다.3 용감한 소비에스키Sobieski는 터키에 대항한 유명한 전투와 비엔나의 빛나는 승리로 왕위에 오른 전투4를 시작하기 전에 미사 때 복사를 서며 영성체하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레판토에서 승리한 무기였고,5 성 도미니코6가 알비파를 이긴 무기였으며,7 어린 다윗이 오만한 골리앗을 이긴 무기였습니다.8
특별히 영적인 은총을 얻기 위하여, 성교회를 드높이고, 인류가 거룩한 복음으로 돌아오며, 가정들을 위해, 고아, 과부, 자녀의 부양을 받지못하는 부모들에게 위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죄를 피하고 하느님의 심판을 가라앉히도록 영혼을 정화합시다. 이러한 지향으로 성체방문, 미사, 영성체를 합시다. 이밖에도 우리의 영적인 적들을 이기는 은총을 청합시다. 인생은 우리의 결점, 악마와 세속을 대항하는 계속된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관대한 마음으로 시대가 요청하는 희생을 합시다.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여러분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신뢰를 둡시다.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9
* 내부 회람지 1940년 6월호 2쪽에 게재된 묵상. “프리모 마에스트로의 묵상”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묵상 내용과 함께 1쪽으로 다시 인쇄한 것이다. 주제가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연이어 하신 두 개의 묵상인 것 같다. 전쟁에 관한 언급으로 보아 1940년 6월 10일, 이탈리아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의 것임이 확실하다.
1 “당신의 보호 아래” 라틴어 원문: “Sub tuum preasidium.”
2 2코린 7,4.
3 탈출 17,8-14 참조.
4 1683년 비엔나의 승리
5 1571년 레판토의 승리.
6 Domenico di Guzman(1170-1221): 설교자요 도미니코회 창립자.
7 13세기 프랑스 남부 도시 알비에서 일어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
8 1사무 17,45 참조.
9 시편 71,1 라틴어 원문: “In te, Domine speravi, non confundar in aeter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