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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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53.154.195.197]

[DFin 31.47.79.123.150.217] 성자께 영광

‘나는 구원될 것인가?’

1. 열 처녀의 비유에서처럼 구원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멸망하는 사람이 있다.

2. 누가 구원되는가? 실천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값진 진주의 비유에 대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3.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시도록 해야 한다.

가) 성 요셉과 마리아의 순결과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나) 이 기간에 세례자 성 요한의 삶을 묵상하며, 통회와 열심한 극기로 보속의 값진 결실을 맺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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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46.49.50.150.151.153.158.169.170.182.183.189] 강 생

1. 이 단계는 새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 진리 길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모셔야 하는 때이다. |초자연적 생명은 ‘그리스도와 공동상속자’(coheredes Christi)1가 되게 하는 영원한 생명 을 줄 것 이다 .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 지성을 위한 진리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특히 ‘복음서’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길, 의지를 위한 길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고, 특히 정성을 기울여 ‘영성체’할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 마음을 위한 생명이시다. 그러므로 특히 미사성제를 통하여 성화은총과 조력은총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다.

3. 그로써 성체조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기도한다.

가) 스승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복음서와 그리스도교 가르침을 봉독한다. 나) 귀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삶을 비교하면서 양심성찰을 한다. 다) 기도, 특별히 미사성제를 준비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 고통의 신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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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46.49.98-102.123.132-133.137-143.149-152.165.166.168.169.173.176.178.219]

천상 스승께

스승이시여, 당신의 삶은 저에게 길이 되어주시고, 당신의 가르침은 제 발걸음을 견고케 하고 비추어주십니다. 당신의 은총은 천국으로 가는 여정에서 저에게 용기를 주고 지탱이 되어주십니다. 당신은 완전한 스승으로서, 제자에게 당신을 따르도록 표양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며 위로해 주십니다.

“Sic Deus dilexit mundum ut Filium suum unigenitum daret, ut omnis qui credit in ipsum non pereat, sed habeat vitam æternam.”2 “A Deo Magister veniet”(Io. III, 22-36)3

1. 오 스승이시여, 당신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의 지성과 생각을 당신 자신으로 바꾸어주소서. 오 모든 인간을 비추시는 당신은 진리 자체이십니다. 저는 당신이 가르치시는 대로만 생각하고, 당신의 판단에 따라서만 판단하고, 성부께서 저에게 주신 진리 자체이신 당신만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오 진리이신 예수님, 제 지성 안에 살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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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저는 당신이 가르쳐주신 길이 아닌 모든 길은 무시하고 미워합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저도 원하오니 제 뜻 자리에 당신의 뜻이 있게 하소서.

3. 제 마음을 당신의 마음으로 바꾸어주소서. 하느님과 이웃과 저 자신에 대한 사랑을 당신 사랑으로 바꾸어주소서. 죄스럽고 인간 적 인 저 의 생 명 을 모든 본성을 초월하여 한없이 순결한 당신의 신적 생명으로 바꾸어주소서. “나는 생명이다.”(Ego sum vita)4 그러므로 제 안에 당신을 모시기 위해 저는 지극히 거룩한 미사성제와 영성체, 성체조배, 수난에 대한 신심을 마음을 다해 실천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삶은 성 바오로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행동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vivit in me Christus)5 “여러분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드러나게.”(ita ut vita Christi manifestetur in vobis)6 오 영원한 생명이요, 생명 자체이신 예수님, 제 안에 살으소서.

[DFin 24.46.51.114.155.171.185] 길이신 예수

1. 예수님은 궁극 목적인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이시다. 인간 편에서는 일찍이 하늘에 이르는 길을 잃었다. 행복을 찾다가 영원한 오류에 빠지게 하는 탐욕과 쾌락, 허영심을 좇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겸손과 가난과 극기의 삶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가르치셨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만 성부께 합당한 흠숭과 감사와 기도를 드리며 화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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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수님은 길이시다. 그분은 이렇게 단언하셨다. “나는 길이다,7 나에게 배워라,8 너희도 하라고 본을 보여준 것이다9.(ego sum via, discite a me, exemplum dedi vobis)” 등등. 성부께서도 예수님을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10 곧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고 선언하셨다. 영광의 극치에 이르게 한 그분의 삶은 지극히 거룩하셨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11 성부 오른편에 앉히셨다.12”(propter quod Deus exaltavit illum sedet ad dexteram Patris)

3. 두 가지 결론: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쉽고도 거룩한 귀감이 되신다. “우리가 가장 힘쓸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는 것이다.”(summum igitur studium nostrum sit un vita Christi meditari)13

✽✽✽

“걸어야 할 길 제게 알려주소서.”

(Notam fac mihi viam qua ambulem)14

예수님은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와 성 요셉에게 자신을 내어맡기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셨다.

양육시키도록 자신을 맡기셨다.

이는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그분께 내어 맡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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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33]

가) 기도와 본받음과 완전한 신심으로.

나) 영적 분위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야 한다. 곧 성 요셉, 수호성인들, 천사들, 성 바오로, 연옥영혼들과 함께.

✽✽✽

사생활:

사생활은 그분의 33년간의 생애에서 30년을 차지한다. 10대 1이라는 비율은 상당히 중요하다.

해가 거듭되면서 지혜와 은총이 점점 더해갔다.

사생활은 순명, 기도, 희생, 가정적인 덕이라는 신비스러운 고리이다.

✽✽✽

공생활 입문:

예수님은 어머니와 집, 직업 그 모든 것을 버리셨다.

세례와 단식으로 유혹을 이겨내면서 일차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였다.

활동생활에 관상생활을 통합시키면서 공생활에 들어가셨다.

✽✽✽

공생활15:

[DFin 146] 성소에 대한 ‘완전한 응답’: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건설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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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들, 사도들,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우선하는 사랑과 구원’: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pauperes evangelizantur)16

내적 외적으로 ‘완전한 자세’: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 끊임없는 내적 생활, 영혼과 육신에 대한 사랑과 극기와 온유의 덕, 부드럽고 손색없는 강인함, 열의에 찬 완전한 예지, 이웃 사랑이 넘치는 완전한 정의, 완전한 절제.

[DFin 15.110.155.185.190] 젊은이들의 길이신 예수

1. 청년기는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이며 영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여러 측면에서 가장 어렵고도 쉬운 시기인 청년기의 교육은 교회와 사회를 위한 참된 비결이다.

2. 예수님은 33년이라는 생애 중 30년을 젊은이들을 위한 스승으로 바치셨다. 순명과 전반적인 진보에서 젊은이의 ‘귀감’이셨고, 나이에 걸맞게 더해지는 은총 안에서 계속되는 덕과 희생을 통하여 ‘생명’이 되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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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사기를 높여주는|데 걸림돌이 되는 이들을 책망하면서 교육을 통해 들어 높임으로 ‘진리’가 되셨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마라.(sinite parvulos venire…)17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Nisi efficiamini…)18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세상!(Vae mundo a scandalis…)”19

3. 청년기를 소중히 여기고, 천상 스승께 눈길을 고정해야 하며, 세 가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특별한 도움을 간청해야 한다.20 먼저 어린이, 청소년, 청년기의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

[DFin 45.58.108.155.171.172.185.190] 공덕의 길이신 예수

1. 주님의 뜻을 행하는 데 귀감이신 예수님. 하느님의 뜻은 한편으로는 표징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혜이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완덕이요,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주님께 대한 참 사랑이며,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가장 확실한 길이다.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전생애는 하나의 명제요, 삶을 요약하는 표제이다. “하느님, 저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당신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In capite libri scriptum est de me, ut faciam voluntatem eius qui misit me)21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다음과 같은 표어로 요약할 수 있다.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실행한 생애.”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Cibus meus est ut faciam voluntatem eius qui misit me)22

“나는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한다.”(Quæ placita sunt ei facio sempre)23 십자가 위에서 당신 사명을 완수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 이루었다.”(Consummatum est)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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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상의 원리: 인격신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곧 그분은 창조주요 주인이며 최종 목적이시기에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느님 안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 안에서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우리의 뜻은 항상 모든 것 안에서 전적인 동의와 겸손으로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DFin 45.58 97.108. 155] 순수한 지향으로

1. 행동이 하느님께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구성요소가 선해야 한다.”(bonum ex integra causa)25 다시 말해 지향이 올바르고 행동자체가 선하고, 은총 상태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올바른 지향: 이는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회하지 않고 곧장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투쟁은 언제나 하느님을 거스르는 나, 루시퍼(Lucifero: 루치펠)처럼 하느님 곁에 앉기를 바라는 ‘나’와의 싸움이다. 자신의 뜻을 찾는 나, 자신에게 의지하는 나, 자신을 목적으로 삼으려는 나와의 투쟁이다. 우리는 하느님께 의존해야 하고, 하느님을 의지해야 하며, 하느님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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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광이 아니라 오로지 성부를 목표로 바라보셨다. 그분은 활동하시면서 실제로 많은 굴욕, 십자가의 굴욕까지 겪으셨다. |그분의 삶은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Gloria in excelsis Deo)26이라는 명제로 시작되고, 죽음 앞에 머리를 숙임으로써 끝난다. “나는 내 영광을 찾지 않는다.”(Ego non quæro gloriam meam)27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Pater, clarifica teipsum)28 “나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추구한다.”(quæro gloriam ejus qui misit me)29

3. 올바른 지향은 다음 사항을 갖추어야 한다. 가) 모든 자만심을 미리 차단한다. 나) 모든 것을 확실하게 주님께 방향짓는다. 다) 모든 헛된 지향을 보속한다.

✽✽✽

[DFin 98-102.108.155.193]

1. 하나의 활동이 가치 있기 위한 세 번째 조건은 은총 상태이다. 은총은 하느님과의 우정, 그분과의 내밀함을 의미한다. 은총에는 첫 번째 은총, 두 번째 은총, 천 번째 은총, 거룩하신 동정녀의 은총이 있다. 가장 작은 은총이라도 세상의 어떤 물질적, 정신적, 지적 자산보다 월등한 등급의 가치를 지닌다. 은총은 가장 큰 보화이다. 모든 선은 은총 안에 사는 것이요, 모든 악은 하느님의 은총이 결여된 상태다.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가장 깊은 일치 안에서 사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극히 거룩한 성삼위의 두 번째 위격이시다. 어느 누가 성자와 성부 사이의 초자연적 일치에 대하여 말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우리는 묵상이 아닌 관상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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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오직 하나이신 성자, |곧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ego et Pater unum sumus)30그 일치는 매우 깊어서 성자를 아는 사람은 성부를 알게 된다! 여기서 은총 상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고귀한 품격을 지니게 한다.

3. 가) 은총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두려워해야 하고, 기도해야 하며, 깨어 있어야 한다. 나) 은총은 성인의 탁월한 완덕에 이르기까지 나날이 확장될 수 있다. 다) 은총의 단계는 영원한 영광의 단계를 표시해 준다.

[DFin 45.58.108.155] 완 덕

1. 네 번째 조건은 잘 행동해야 한다. 책임감으로 시작하여 지속시키며 끝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영성체와 미사도 이와 같이 거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충분한 것이다. 공부, 사도직, 아주 작은 행동까지 모든 활동이 그러해야 한다.

2. 천상 스승께서 활동하셨던 것처럼 해야 한다. 복음은 이에 대해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bene omnia fecit)31 여기서 ‘모두omnia’라는 의미는 공생활, 사생활, 가정생활만 아니라, 외적·내적 생활, 성부와의 관계, 성령과의 관계, 인류와의 관계를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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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만찬을 어떻게|모든 규정대로 행하셨고, 어떻게 설교하셨고, 유다를 어떻게 대하셨으며, 십자가의 희생을 어떻게 완수하셨는지 특별한 방식으로 관상해야 한다.

3.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하여 기쁘게, 곧바로, 잘 시작해야 한다. 하느님의 눈길 아래서 사랑과 열정으로 항구하고 힘차게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겸손하고 책임 있게 ‘마무리짓는다.’

[DFin 111-112.155.171.181.185] 길이신 예수

1) 귀감-길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늘을 향한 길을 잃어버린 인간에게 성부께서는 말보다 행동으로 그 길을 알려주시고자 성자를 보내셨다. “이행하기 시작하셨다.”(Coepit facere)32 예수님은 하느님의 완전한 길이시다.

2) 우리는 그분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성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quos praescivit et praedestinavit conformes fieri imagini Filii sui)33 성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Hic est Filius meus dilectus, in quo mihi bene complacui)34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에게 배워라.”(Discite a me)3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Exemplum dedi vobis, ut quemadmodum ego feci, ita et vos faciatis)36 그분은 완전한 덕을 갖춘 분이셨다.

3)  가) 어떤 분이든 성인을 본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은 모든 이의 의무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의무이다. 예수님은 모든 세대, 모든 조건, 모든 시대의 귀감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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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복음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첫 번째 책이요, 제일 먼저 알아야 할 첫 번째 지식이다. 그 어떠한 영적 독서도 이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DFin 104.110.156.184] 진리이신 예수

1. 거룩한 유년기: 어린이란 어떤 존재이며, 어린이에 대한 의무는 무엇인지 보여준다. 하느님의 위로와 풍부한 은총과 천국을 얻기 위해서는 작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Et vos debetis alter alteius lavare pedes)37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 젬마 갈가니 - 십자가의 성 요한 - 성 요한 복음사가 – 세례자 성 요한)

2. 고통의 신적 기능: 가) ‘고통의 기원’: 죄에 대한 보속, 필요한 시련, 공동구속. 나) ‘고통을 겪는 방식’: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per ipsum, cum ipso, in ipso)38 다) ‘은총에 대한 가르침’ 또는 신비체를 이루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 “내 안에 머무르고… 너희는 나 없이는…”(Qui manet in me… sine me…)39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vivit in me Christu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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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50.98-102.111-112.156.173.174.175.184] 진리이신 예수

1. 나는 진리이다.41 곧 인간 본성에 관한 진리요, 인간 운명에 관한 진리이다. 하느님의 본성에 관한 진리요, 그분 속성에 관한 진리이다. 종교의 본질에 관한 진리요, 우리 의무에 관한 진리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자연과학을 가르쳐주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철학에서 발견된 진리를 확인해 주셨고, 옛 오류를 고쳐주셨으며, 우리에게 많은 진리를 가져다주셨고, 많은 진리를 확인시켜주셨다.

2. 그분은 말씀하셨다. 나는 진리이다.42 나의 가르침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43 그분은 단언하셨다.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44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45 제자들과 세상은 그분을 믿었다.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Ad quem ibimus? Verba vitæ æternæ habes)46 그리고 제자들은 스물여덟 번이나 그분을 ‘스승Mæstro’이라고 불렀고, 성부께서도 그렇게 선포하셨다.

3. 우리는 이 최고의 스승을 따라야 한다. 그분은 ‘유일한’ 스승이시기 때문이다.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Magister vester unus est)47 다른 스승들은 그분과 함께할 때만 스승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분만이 가장 훌륭한 ‘교육’ 방법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며, 그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이 가 르치시는 대로 행할 수 있는 은총을 받을 것이며, ‘지적’ 생활을 통하여 성부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는 이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는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Ex fructibus eorum cognoscetis eos)48

50

[DFin 111-112 156.184] 진리이신 예수

세상에서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진리, 영원한 진리.49

진리 하나하나의 의미.

생각, 느낌, 삶 모두를 바로잡아주는 진리.

✽✽✽

산상설교:

옛 율법에 대하여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덕의 완성.

정신과 마음의 성화.

사제직의 본질.

두 가지 특성: 자기 구원의 필요성과 겸손의 필요성.

[DFin 25.27.33.50.114.156.171.175.179] 거룩한 지식

1. 거룩한 지식은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 구원에 관한 진리의 총합이다. 거룩한 지식은 교회가 우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맡아 관리하는 계시(성경과 성전)에서 이끌어낸 교의의 총체이다. 하느님의 지혜이다.

2. 우리는 이를 얻기 위해 연구에 힘써야 한다. 그것은 모든 이에게 필요하고, 가장 확실하게 우리의 지성을 완성시키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첫 단계요, 우리에게 천국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켜 줄 뿐만 아니라, 말씀과 글을 통하여 이를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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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는 우리 모두가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식별하고 평가하며,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겸손을 다하여 습득해야 한다.

[DFin 26.33.47.111-112.114.146.147.156.159.160.165.171.180.191.202] 성 경

1. 성경은 책 중의 책이다. 다시 말해 가장 뛰어난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운명과 하느님에 관한 다른 모든 책에 있는 지식을 요약하고 인도하며 초월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교회가 그의 가르침을 길어내는 첫 번째 샘이다. 인간을 천국으로 초대하고, 그 길을 가르쳐주기 위해 ‘인간에게 보내신 하느님의 편지’(Epistola Dei ad homines)50이다. 성경은 73권으로,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2000년에 걸쳐 씌어졌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보완하는 감탄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졌다.

2. 중요성 : 성경은 하느님이 저자이신 ‘으뜸가는’ 연구서(모든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이기에, 가장 ‘보편적’이고 ‘필요한’ 지식이며, 내용과 비범한 방법에서 우리를 위한 많은 책들의 귀감이요, 하느님께서 이 책을 읽기를 바라시고 교회가 권장하며 성인들이 선호하는 책이기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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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무: 하느님께서 드러내 보이시고 교회가 실천한 것에 대해 지극한 ‘존경심’을 지녀야 한다. |성경이 씌어진 정신에 따라 열심히 그리고 끊임없이 봉독하며, 생각과 마음의 안내자로 삼아야 하고, 열성으로 사람들에게 보급해야 한다.

성경을 어떻게 봉독해야 하는가? 신앙, 겸손, 사랑으로 봉독해야 한다.

성경을 어떻게 보급해야 하는가? 성경을 잘 만들고 열성적으로 보급해야 한다.

[DFin 26.33.113.124-131.156.159.171] 성전聖傳

1. 성전은 교회가 보존하고 가르치는 교의를 길어내는 두 번째 샘이다. 교회의 가르침은 부분적으로 전례와 교회생활의 실천, 거룩한 관습, 신심, 성인들의 생애와 거룩한 교부들과 학자들, 교의·수덕·윤리면의 뛰어난 저술가들의 저서, 광범위한 해설로 전해 내려온-‘전승’51이다.

2. 성전은 존중되어야 한다. 많은 ‘교의적’ 진리의 기초를 다지고 설명하며 대중화하고, 우리를 가르쳐 온 구세주, 사도들,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에 따라 실제로 ‘거룩한’ 삶을 제시하며, 늘 하나이며 항상 발전하고, 항상 거룩하고 늘 생생한 교회의 정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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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로 정의를 내려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교회 가르침의 총합을 이루는 |진리에 대하여 우리는 경의를 표해야 한다. 교회가 성인반열에 들어 높인 고대와 현대 성인들의 표양을 우리 삶의 귀감으로 삼아 전례생활을 살아가며, 성음악과 성예술을 배우고, 성인들이 실천한 신심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교회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전승 안의 여러 제도와 활동과 기획을 어린이의 단순함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DFin 67.68.82.137-143.157-186] 생명이신 예수

수난52: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王道53

예수님이 겪으신 ‘모든 것에서’: 인간으로서, 예언자로서, 성인聖人으로서, 구세주로서, 왕으로서 하늘에 이르는 왕도.

‘수난의 역사’: 교만과 탐욕, 감각 등의 모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그분의 수난의 ‘결실’: 인간의 마음·감각·맛·사고·손(권력·의지·힘의 상징으로서의 손)으로 그분의 수난에 참여함. 보속의 삶, 희생의 삶으로 그분의 수난에 참여함.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으로 채우고 있습니다.”(adimpleo in corpore meo ea quae desunt passionum Christi)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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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 45.157.186.192] 생명이신 예수

1. 나는 ‘생명’이다.55 자연·식물·감각·이성·천사의 생명과는 다른 초자연적 생명이다.

우리 안에 있는 초자연적 생명은 은총이다. 죽음은 죄이다. “너는 살아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nomen habes quod vivas et mortuus es)56

2. 예수님은 은총이 충만하신(plenum gratiæ) 분으로서57 우리에게 세례성사의 은총을 주시고, 견진성사로써 은총을 강화시켜 주시며,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양육하시고, 고해성사로써 은총을 복원시켜 주시고, 병자성사로써 은총을 정화시켜 주신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veni ut vitam habeant)58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sine me nihil potestis facere)59

3. 죄로 인해 예수님의 생명을 잃어버린다. 이 생명을 살아 있게 하는 것은 기도요, 이 생명을 양육하는 것은 묵상이다. 이 생명의 질병은 인간의 불완전함과 결점이요, 자원은 열성이다. 이 생명의 즐거움은 위안이요, 권태는 비통함이다. 이 생명은 성인들 안에서 성장하고,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 안에서 완전해진다.

55

[DFin 23.81.137-143.157-186.210] 구세주 예수

1. 예수님은 구세주시다. 인간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요, |합당하게 흠숭하고 감사하며 용서를 청하고 은총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2. 그분은 흠숭을 드렸다. “나는 나 자신의 영광을 찾지 않고 나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찾는다.”(non quæro gloriam meam, sed gloriam ejus qui misit me)60 그분은 감사를 드렸다. “감사를 드리신 다음 ” (gratias agens, gratias tibi ago)61 그분은 죄를 보속하셨다.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peccata nostra ipse tulit)62 그분은 은총을 간구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주셨습니다.” (exauditus est pro sua reverentia)63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하셨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느님께 합당하게 영광을 드리고, 합당하게 감사드릴 수 있으며, 충분히 용서를 청할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총을 간구할 수 있게 되었다.

3. 가)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in ipso et cum ipso et per ipsum)64 해야 한다. 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을 합당하게 흠숭하고 용서받을 자격이 있으며 간청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면 우리는 어리석고 무능한 인간일 뿐이다. 다) 그분 안에 있으면 모든 초자연적인 힘을 얻는다. 그분에게서 멀어지면 우리는 포도나무에서 잘려 나간 가지일 뿐이다.

56

[DFin 157-186] 생명이신 예수

1. 죄를 파멸시키셨다.

‘원죄’는 영혼에게서 은총을 빼앗았다. 이 은총은 영혼의 생명이다. 예수님은 |인간을 위해 대가를 치르시고 은총을 찾아주시어 영혼에 새로운 생명을 주셨다. 본죄에 빠진 인간에게 생명을 되돌려주신 것이다.

2.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완전했다. 곧 지식, 통합성, 고통이 없는 상태, 불사불멸이라는 네 가지 필요성이 모든 시대와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서, 넘치도록 풍요로웠다. “주님께는 풍요로운 구원이 있으니”(copiosa apud Deum redemptio),65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superabundavit gratia)66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행위는 무한한 가치가 있기에 그분의 대속은 무한하다.

3. 가) 바로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의 많은 죄를 짊어지신다!

나) 바로 이 때문에 거룩한 영성체, 대사, 많은 이들의 회개, 일곱번씩 일흔 번까지 베푸시는 죄의 용서 등 교회 안에 주님의 은총이 그렇듯 풍부한 것이다.

57

[DFin 17ss.132-136.157.186] 생명이신 예수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Abundantius habeant)67

1. 은총은 첫 번째, 두 번째, 천 번째 것일 수 있으며, 착한 강도에서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의 숭고함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두 가지 요소, 곧 우리의 활동과 하느님 의 은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의 활동은 질료적인 부분이고, |은총은 활동의 존재 또는 초자연적 가치를 부여하는 혼의 부분이다.

2.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춘 우리의 활동이 요청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분의 생명, 곧 그분의 은총에 참여하는 포도나무 가지와 같다.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hic fert fructum multum)68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무한하므로 우리 마음에 공덕과 은총을 무한히 확장시킬 수 있다.

3. 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인이 되기를, 빨리 성인이 되기를, 훌륭한 성인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 나) 많은 선행을 해야 한다. 이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은총을 부어주시는 많은 피조물, 많은 사람들, 광활한 밀밭처럼 된다. 다) 현실성이 없는 것일지라도 열망해야 한다. 모든 성인들의 마음속에, 모든 천사의 열망 속에, 제대 위에서 희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속에 머물고자 하는 열망을 지녀야 한다.

58

[DFin 114.115-121.157.188] 은총의 수단

1. 기도: 일반적으로는 “하느님께 지성을 들어올리는 것이고”(est elevatio mentis in Deo),69 특별한 의미에서는 “하느님께 합당하도록 간청하는 것이다.”(petitio decentium a Deo)70

기도에는 소리기도, 마음기도, 삶의 기도가 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종, 가난한 자, 무지한 자, 작고 신뢰에 찬 가엾은 자로 처신하는 영혼도 있다.

2. 기도는 하느님 섭리의 경륜에 필요하다. 우리는 하느님의 특별한 도우심 없이는 그 어떠한 덕도 실행할 수 없고, 그 어떤 의무도 완수할 수 없으며, 욕정을 극복하거나 선에 항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기도하는 사람에게만은 그러한 도움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구원되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멸망한다. 기도는 하느님의 약속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근거를 두는 것이기에 효력이 있다. 청하는 것은 받을 것이요, 청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3. 기도는 믿음의 척도에 따라 응답을 받는 것이므로 믿음을 가지고 해야 하며,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oportet semper orare)71 라고 말씀하셨으므로 항구하게 해야 하고, 자신을 낮춘 세리가 성화되었으므로 겸손하게 기도해야 한다.72

59

[DFin 104.137-143.157.186.188] 은총의 효과

1. 예수 그리스도는 은총의 주관자이시다. 성화은총은 영혼을 아름답게 하며, 하느님의 자녀, 예수님의 벗, 예수님의 공동상속자,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한다. 조력은총(현행은총)은 덕을 행하고 죄를 피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성화은총은 |매일, 매 순간 성장하며, 조력은총은 기도로써 얻는다.

2. 조력은총은 죄악에 빠진 사람에게 매우 필요하다. 이 은총 없이 인간의 힘만으로는 초자연적 목적에 이르는 데 필요한 어떤 것도 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장 작은 일조차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성령은 은총을 부어주시어 죄악에 빠진 사람이 초자연적 목적을 이루게 해주신다. 그뿐 아니라 은총은 인간에게 지성에는 비추임을, 마음에는 거룩한 애정을, 의지에는 영감이라는 대단히 감탄스러운 효과를 가져온다. 더 나아가 인생의 모든 시기와 삶의 여러 상황에서 작용한다.

3. 성령강림대축일에 대한 관상: 가) 기도하시는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중개를 통하여. 나) 천상 지식과 영웅적인 덕과 사도적 열의를 불러일으킨다.

60

[DFin 104.123.157.170.171.188] 치유은총73

치유은총은 원죄로 인한 본성의 흠집을 치유한다.

‘지성에 관하여’(Quod intellectum),74 무지·경솔·망각·고집·편견·오류·진리의 배척으로 흐려진 지성을 치유한다.

‘마음에 관하여’(Quod sentimentalitatem), |무관심·불신·나쁜 경향·욕정·감각·애착 등의 감정을 치유한다.

‘의지에 관하여“(Quod voluntatem), 무기력·경망스러움·항구하지 못함·태만·완고함·악습에 물든 의지를 치유한다.

✽✽✽

조력은총은 본성을 초월하는 행위,

곧 자연법 외에 참된 보속 행위,

믿음·희망·사랑의 계명을 준수하는 그리스도교적 삶을 완수하도록 ‘도와준다.’

조력 은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가 영원한 가치를 갖게 해주는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이와 같은 행위를 훨씬 더 들어 높여 준다.

치유은총은 육신의 악한 욕망을 없애고 새롭고 거룩한 열정을 불어넣어주며 여러 성인이 지닌 모든 새로운 경향과 위안을 전해 준다.

61

[DFin 69.157.168.188] 이 지상 삶에서

“하느님 선의 전파”75

1. 특별히 ‘선하신 분’으로서 영광받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은총을 통하여 |선을 전파하심으로 당신을 드러내셨다.

가) 인간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를 통해. 나) 인간을 초자연적 질서로 들어 올려주시고, 너그러이 참아주시며, 구세주를 약속하고 준비시켜 주심으로써. 다) 구세주의 강생과 삶과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가르침·표양·보속·교회와 성사를 통하여. 라) 온 세상과 교회에, 특별히 모든 사람의 영혼에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

2. 하느님을 찬양해야 한다.

땅 위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는 우리의 삶, 운명, 성소에 대한 앎 이전에 진리를 ‘깨닫고’, 선을 베푸시는 하느님께 응답드려야 한다.

하늘에서: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선하심을 관상하고, 전적으로 이를 사랑하고 누리면서 완전한 영광인 천국을 향한다.

✽✽✽

 

62

3. 투쟁: 하느님 자리에 올라 자신을 들어 높이고 찬미하며, 사랑하고 섬김 받기를 바라는 나와, |사랑의 힘으로 인간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사랑의 끈으로 유대를 맺고, 사랑 때문에 인간을 신적으로 끌어들여 통교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과의 싸움이다.

[DFin 23.70.74.81.103.124-144.147.151.165-166.187.203-205] 성 바오로의 가르침

둘째 부분의 결론

바오로는 신·구약 성경 여기저기에서 드러내시는 계시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우고, 성령에게서 한 걸음 한 걸음 비추임을 받아 가르침의 전집Corpo을 만들어 “나의 복음”76이라고 명명했다. 이 가르침은 우리가 살아가는, 아니 더 적절한 표현을 쓰자면, 교회가 살아가고 있는 정신적·전례적인 것일뿐 아니라 매우 폭넓은 교의적 가르침인 것이다. 그는 천상 스승의 가장 완전하고 충실한 해석자로서 복음 전체를 잘 이해했고, 명확한 요약과 면밀한 논리로 설명하여 이방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찾고 있던 것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그것은 곧 다음과 같다.

그의 시선은 원죄의 깊은 뿌리를 꿰뚫었고, 그 안에서 육적인 존재가 된 인간을, 인간 지체들에게 법을 부과하고 죽음의 결과를 가져오는 죄를 보았다. 그리고 늘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무능한 의지, 정의에 도달하기에는 전적으로 무기력한 의지가 신적 숭고함에 이르기까지 들어 올려진 것을 보았다.

63

사실 정의는 |자연법이나 자연덕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를 하느님 뜻에 일치시켜주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 영혼에 넣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거룩함 자체이다. 영원한 정의로 이루어진 이 일치는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성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묘사했듯이 초자연적 힘을 지닌 신앙에서 유래한다. 신앙은 사랑을 통해 움직이면서 성성과 신적 생명이 강생한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일치시킨다. 더 나아가 신앙은 그분 안에서 더 많은 일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고무된 새로운 존재를 우리 안에 창조한다. 이 생명을 통하여 우리는 그분과 일치를 이루고 그분께 맡겨진 우리는 그분이 행한 것을 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실행하며, 그분 안에서 영적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육신과 죄에 죽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리스도만이 우리 안에 사시고, 생각하시고, 활동하시며, 사랑하시고, 원하시고, 기도하시며, 고통을 겪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다. 새로 태어난 인류의 머리이신 그분은 믿는 모든 이와 하나의 신비체를 이루신다. 이 신비체의 여러 지체는 오직 하나의 심장,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이 박동하여 동일한 생명을 고무시키는 사랑에 의해 긴밀하게 일치되어 있다.

64

[DFin 70.103.170] 실천

실천적 결론과도 같은 호소

1. 예수님은 진리이시다.77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공부, 곧 지성의 성화와 지성(복음, 종교교육, 예수 그리스도의 생각과 판단)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단순한 염려78라 할지라도 지성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배척해야 한다.

2.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시다.79 의지를 성화시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 곧 의지를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이시다.80 천상 은총에 대한 숭고한 연구대상은 미사, 성체조배, 영성체, 마음을 다하여 지속적으로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65

[공백]

66

1 로마 8,17 참조.

2 요한 3,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3 인용문은 단어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으며, 원문이 정확하지 않다. 요한 3,2 참조: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A Deo venisti magister)

(요한 3,22-36의 내용은 예수님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과 예수께서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스승께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주제를 표명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요한 3,2의 인용이라기보다 본문에 제시된 대로 3,22-36에서 다루는 주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역주)

4 요한 14,6 참조.

5 2코린 4,10: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Ut et vita Iesu in corporibus nostris manifestetur) 또는 2코린 4,11: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Ut et vita Iesu manifestetur in carne nostra mortali)

6 갈라 2,20.

7 요한 14,6 참조.

8 마태 11,29.

9 요한 13,15 참조.

10 마태 3,17.

11 필리 2,9.

12 사도신경’. 히브 1,3 참조.

13 「준주성범」 ‘Imitazione di Cristo’, 1권 1장 1절 - 라틴어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의 생애’(in vita Christi) 대신에 ‘예수의 생애’(in vita Iesu)로 되어 있음을 유의하라.

14 시편 143[142], 8. DFms의 쪽수, 첨부 n. 3, 이 책 354쪽 참조.

 

15 DFms의 쪽수, 첨부 n. 4,이 책 355쪽 참조.

16 마태 11,5.

17 마태 19,14.

18 마태 18,3.

19 마태 18,7.

20 위에 나온 DFst 34, 각주 63 참조.

21 히브 10,7과 요한 5,30 참조. 인용이 비슷함. 완전한 성경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Ecce venio; in capite libri scriptum est de me, ut faciam, Deus, voluntatem tuam)

22 요한 4,34.

23 요한 8,29.

24 요한 19,30.

25 철학 원리. “하나의 사물이 좋은 것이기 위해서는, 모든 면 (또는 요소)에서 종합적이어야 (또는 완전해야) 한다.” “나쁜 것으로 판정받는 데는, 어떤 결함이든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하다.”(Malum ex quocumque defectu) 다시 말해 한 부분만 부족해도 나쁜 것이 되는 것이다.

26   ‘전례에서’, 루카 2,14 참조.

27 요한 8,50.

28 요한 12,28 참조: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Pater clarifica nomen tuum)

29 요한 5,30 참조: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Quaero… voluntatem eius qui misit me)

30 요한 10,30.

31 마르 7,37.

32 사도 1,1 참조: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Quæ coepit Iesus facere et docere)

33 로마 8,29.

34 마태 17,5.

35 마태 11,29.

36 요한 13,15: 성경 원문은 다음과 같다. “Exemplum enim dedi vobis, ut quemadmodum ego feci vobis ita et vos faciatis.”

37 요한 13,14.

38 미사성제의 성찬기도 마지막 영광송. 그리고 로마 11,36 참조.

39 요한 15,5 참조.

40 갈라 2,20 참조.

41 요한 14,6 참조.

42 요한 14,6 참조.

43 요한 7,16 참조.

44 요한 14,11 참조.

45 루카 7,22 참조

46 요한 6,68.

47 마태 23,10.

48 마태 7,20.

49 DFms의 쪽수, 첨부 n. 5, 이 책 356쪽 참조.

50 인간에게 보내신 하느님의 편지.

51 Trădita: 라틴어 trădere의 의미는 전달하다, 전수하다의 뜻.

52 DFms의 쪽수, 첨부 n. 4, 이 책 355쪽 중간 부분 참조.

53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De regia via Sanctae Crucis)는 「그리스도를 본받아/준주성범Imitazione di Cristo」 2권 12장의 제목이다.

54 콜로 1,24. 성경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Adimpleo ea quæ desunt passionum Christi in carne mea pro corpore eius quod est ecclesia)

55 요한 14,6 참조.

56 묵시 3,1.

57 요한 1,14.

58 요한 10,10.

59 요한 15,5.

60 “나는 나 자신의 영광을 찾지 않고 나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찾는다.” 요한 5,30 참조: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Non quæro voluntatem meam, sed voluntatem eius qui misit me) 요한 8,50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내 영광을 찾지 않는다.”(Ego autem non quæro gloriam meam) 보다시피, 알베리오네 신부는 요한 5,30을 수정하여 ‘뜻’(voluntatem)을 요한 8,50에 나오는 ‘영광’(gloriam) 으로 바꾸었다.

61 마태 15,36: “감사를 드리신 다음.” 요한 11,41 참조.

62 이사 53,4: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Languores nostros ipse tulit)

63 히브 5,7: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64 미사성제의 성찬기도 마지막 영광송인데 순서를 바꾸었다.

65 시편 130[129],7.

66 로마 5,20.

67 요한 10,10.

68 요한 15,5.

69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in Deum’(DFst 78 참조): 지성을 하느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다. 성 요한 다마스쿠스의 정의, in 「정통 신앙에 대하여De Fide Orthodoxa 」, 1. III, c. 24; PG XCIV, 1090.

70 “하느님께 합당한 것을 청하는 것이다.” 성 요한 다마스쿠스의 정의, 상동. 토마스 아퀴나스, “기도”, in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II-II, q. 83, art.1.

71 루카 18,1.

72 알베리오네 신부는 기도의 필요성과 조건에 관하여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가 - 당시에 많이 사용되고 성바오로수도회에서 여러 차례 재편집한 「기도의 위대한 수단Del gran mezzo della preghiera 」이라는 소책자에서 설명한 가르침을 집약시켰다. 기도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다음을 참조한다. 제1장 1조: 기도는 구원에 필요하고, 필요한 수단이다. 2조: 기도 없이는 유혹을 극복할 수 없고 계명을 실천할 수 없다. 기도 조건에 대해서는 3장 전체에서 다루고 있다. S. Alfonso M. De’ Liguori, 「기도의 위대한 수단Del gran mezzo della preghiera 」, in 「수덕 활동Opere ascetiche 」, vol. II, pp. 3-178, Edizioni di Storia e Letteratura, Roma 1982 참조.

73 F. Chiesa, 「현대 정신과 필요성에 따른 교의신학 사전Lectiones theologiæ dogmaticæ recentiori mentalitati et necessitati accommodatæ」, Albæ Pompejæ, Typis Piæ Societatis S. Pauli, vol. III, 「성령이신 하느님에 대한 논고Tractatus De Deo Spiritu Sancto」, MCMXXX, pp. 617-619 참조. A. F. Da Silva, “말씀의 빵을 나누어라”(Spezzate il pane della Parola) in 「요한 14,6: 바오로가족을 위한 카리스마 유산Gv 14,6: Eredita carismatica per la Famiglia Paolina」, Roma, Casa Generalizia ssp, 1991, p. 53 참조. DFms의 쪽수, 첨부 n. 6, 이 책 357쪽 참조.

74 지성에 관하여… 마음에 관하여… 의지에 관하여.

75 F. Chiesa, 「하느님의 선에 대하여De bonitate Dei 」, in 「현대 정신과… 사전… Lectiones 」, vol. II, Alba, 1933, p. 72 이하 참조. A. Tanquerey, 「성요한 복음사가의 수덕과 신비신학 개론Compendio di Teologia Ascetica e Mistica, Società di S. Giovanni Evangelista 」, Desclée e Ci, Roma-Tournai(Belg.)-Paris, 19284, n. 437 이하 참조.

76 참조: 로마 16,24; 2티모 2,8.

77 요한 14,6 참조.

78 ‘깨달음, 배움, 지식(apprendimento) 대신에 ‘염려, 불안, 이해’(Apprension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79 요한 14,6 참조.

80 요한 14,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