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록 VIII
작별인사
지금까지 이 모든 ‘바오로가족의 카리스마 역사’와 부록을 마치면서 유언의 의미가 분명한 세 가지 본문을 싣는다. 첫 번째 본문은 알베리오네 신부의 영적 인품을 아는 데 매우 도움이 되는 문서로서, 「당신 은총의 풍성한 부」의 첫 부분에 이미 소개한 생각을 다시 언급하고 있다. 이 문서는 1960년의 것으로 「완전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I, 374 이하에 실려 있다.
주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의 중대함을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절감하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부적당하고 무능한 사람을 찾아내셨다면 주님은 분명 그를 택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신 것은 나와 모든 사람을 위해 주님이 뜻하셨고 당신이 그렇게 하셨다는 보증입니다. 마치 화가가 하찮은 보통 붓, 무엇을 그리는지 모르는 장님과도 같은 붓으로 아름다운 천상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그려내는 것과 같습니다.(다음은 귀도 신부의 해설이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은 주님께서 이루신 일로서, 자신은 오로지 주님 손에 들려 있는 도구였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화가 <천상 아버지>가 보통 붓, 별로 가치가 없는 몇 푼 되지도 않는 붓, 곧 무슨 작업을 하는지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붓 <알베리오네 신부>을 손에 집어든 것과 같다. 오직 아버지 하느님만이 이처럼 부적당한 그 붓이 아름다운 천상 스승까지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역주)
우리가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위에 세워졌다는 확신은 신뢰와 기쁨과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영적 유언
두 장의 자필원고
성바오로수도회-알바-로마
수도자들에게 남긴 유언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1967년 8월 6일, 로마
친애하는 바오로가족 회원 여러분, 우리가 일시적으로 헤어지지만 신뢰하는 마음으로 모두 영원히 다시 만나기 바랍니다.
모든 남녀 회원이 나에게 베풀어주신 인내에 대해 감사합니다. 내가 행하지 못한 것이나 잘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합니다.
그러나 제시한 모든 방향은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교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삶과 기도가 그러하듯 무한한 가치를 지닌 길 진리 생명이신 ‘천상 스승,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도생활 완덕과 사도직 모두를 비추시길 빕니다.
고인들을 위해 행한 나의 위대한 사랑의 기도(바오로가족 기도서 화요일 주간기도 참조-역주)와 성 필립보,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카스타뇰레(카스타뇰레의 높은 지대에 있는 본당)의 사제회(1914년 이전)를위해 내가 늘 바친 수많은 미사 전례대로 내 권리에 따라 나의 명복을 위한 미사를 기다립니다. 나는 모든 형제를 위해 모든 것을 완수했습니다.
내가 봉사한 형제들, 자매들과 협력자들과 친구들[에게서도] 의무나 애덕으로 미사와 명복을 비는 기도를 기대합니다.
언제나 스승이요 아버지이신 성 바오로 사도를 따르십시오. 언제나 스승이요 사도의 모후이신 우리 어머니 마리아를 따르고 사랑하며 전하십시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Benedicat omnipotens Deus, Pater et Filius et Spiritus Sanctus=omnes.”
1968년 3월 19일, 로마-확인
사제 요셉 야고보 알베리오네
주님의 강복을…
회기 중에 알베리오네 신부를 ‘명예 총원장’으로 선언한 성바오로수도회의 특별 총회(1969년)를 거행하기 몇 달 전, 그는 바오로가족에 관한 폭넓은 보고서를 「성바오로San Paolo」(1968년 9월-11월호)에 싣게 했다. 위에 인용한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여는 말과 여기에 게재하는 결론 부분(CISP 245 참조)은 그가 직접 쓴 것이다.
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1914년부터 1968년까지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도직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제 내 나이 84세에 이르렀습니다. 내 삶은 시간과 더불어 막을 내리고 영원으로 넘어갑니다. 언제나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나의 ‘믿음’ ‘희망’ ‘사랑’을 되풀이합니다.
모두 영원한 기쁨 안에 일치하십시오.
사제 야고보 알베리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