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록 VII
‘선언문’
알베리오네 신부가 매우 정성들여 쓰고 이중으로 날짜를 기입한 이 자필원고 본문은, 그가 이 ‘선언문’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이 선언문은 한 가지 뜻으로만 해석되지 않기에 그의 ‘후계자들’이 신중하게 고찰해야 할 소재다. 그는 ‘자신이 하던 일을 완성시켜야 하는 거룩한 유산’을 후계자들에게 물려주었다. 이중의 서명 또한 이례적인 일이다. 하여튼 알베리오네 신부는 자신의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전형적인 자신의 권고를 종이에 첨가했다.
격려와 희망
1963년 8월 10일, 아리차
선언문
하느님의 영감에 따라 우리 여자 수도회는 같은 목적을 가진 남자 수도회 곁에 있어야 합니다.(예: 살레시오수도회와 살레시오수녀회) 이와 같이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성바오로수도회 곁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례를 위한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와 전례와 흠숭을 위한 사제들.
선한목자예수수녀회와 사목자들. 사도의모후수녀회와 사도들.
젊은이들을 사제직에 이르도록 준비시켜야 하는데, 내가 이 모 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습니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수녀들이 젊은 예비 성소자의 집1에서 준비시켜, 일부는 성바오로수도회에서 사제직에 오를 것이고, 또 때가 되면 사목 실습 기간을 거친 후 … 별도의 그룹을 형성할 것이며, 이미 견고하게 자리 잡고 활동하는 여자 수도회들 가운데 남자 공동체가 형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하던 일을 완성하도록 내 후임자들에게 맡기는 거룩한 유산입니다.
1963년 8월 10일, 아리차
사제 야고보 요셉 알베리오네
나는 케라스코의 성 프란치스코회(성 베드로 성당: 케라스코에서 가장 오래된 13세기의 성당-역주), 알바 (신학교)의 성 필립보 네리회, 카스타뇰레 란체의 성 요한 네포무체회(높은 본당: 카스타뇰레에는 언덕 위에 있는 높은 카스타뇰레라는 지역과 평야에 있는 낮은 카스타뇰레라는 두 지역이 있다. 성 요한 네포무체회는 높은 카스타뇰레에 있는 한성당이다-역주)의 회원입니다. 내 죽음을 그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나는 언제나 미사를 봉헌하는 임무에 만족했습니다. 이처럼 회원들도 나를 위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1964년 4월 4일, 로마
사제 야고보 알베리오네
1 선한목자예수수녀회(Suore Pastorelle)는 1961년 10월 10일 Saliceto Panaro (Modena)에 실제로 하나의 남성 ‘예비 성소자의 집’(prevocazionario maschile)이 생겼고,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에서도 Thiene(Vicenza)에 남성 예비 성소자의 집을 열 것이다. 1962년 10월 21일, 로마에서 ‘전문화(specializzazione)’를 목적으로 성바오로 영화사(Sampaolofilm) 옆에 사제들과 수사들의 준비를 위한 성소자 기숙사가 마련되었음을 기억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