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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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정신과 기도문들

몇 십 년 간의 해외선교 후에 ‘쇄신’하기 위해 로마에 모인 초창기 바오로인 형제들에게 알베리오네 신부는 한 달 피정을 이끌면서 바오로인 카리스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그리고 기원과 성장, 그동안의 업적과 발전을 설명했다. 이 성장은 기도라는 주요 맥락으로 설명되었다. 한 훈화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단언하였다.

“믿고, 기도하고, 행동하는 규범”19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하나의 규범을 구성합니다. 마치 인간이 비록 세 가지 능력(지성, 감정, 의지)을 지니고 있더라도 유일한 인격인 것과 같습니다. 
성바오로수도회의 법인체를 구성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이끌어온 정신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곧 바오로 회헌, 바오로 신심, 바오로 사도직입니다.
교회법과 회헌은 대리석처럼 차가운 것이지만, 여기에 영적인 생명력이 불어넣어졌습니다. 우리의 기도서는 기도의 양식보다 서론 곧 정신이 더 중요합니다. 시작 부분에 전체적인 “초대의 글”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신심 실천’ —고해성사, 영성체, 미사, 묵상, 월피정, 양심성찰, 성체방문 등— 에 앞서, 신심이 규칙과 각 회헌 조항에 어떻게 혼을 불어넣어 주는지 설명해 주고, 사도직과 바오로인의 일상을 고취시키는 정신을 전달해주는 특별 입문이 있습니다. 그와 같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평화라는 목적으로 질서가 잡혀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혼의 혼이신 성령의 은총이 중요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는 것을 느낍니다. 곧 지성의 활동이신 그리스도-진리 안에서 살고, 의지의 활동이신 그리스도-길 안에서 살고, 감정의 활동이신 그리스도-생명 안에서 사는 체험을 합니다. 이러한 측면 아래 기도문 양식 자체가 아닌 서론이 더 유익합니다.(UPS I, 310-311)

몸과 영혼과 같이

1. 알베리오네 신부는 기도에 대한 모든 표현에서, 기도가 인간처럼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곤 했다. 영혼은 ‘기도의 정신’ 또는 ‘신심’(신학적 덕, 참된 신심)으로 표현되고, 반면에 몸은 ‘실행’의 방식으로 이를 규정하는 회헌 조항들로 표현된다.

이러한 실행을 언급하면서, 그는 생기 없는 법률적 규범에 ‘혼을 불어넣기’ 위해 기도문, 코론치나, 설명들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기도를 사랑하고, 마음을 다해 바쳐야 하며”, 그렇게 해서 “수도회의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영혼에 스며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매일의 신심 실천, 주간 신심, 월간 신심, 연간 신심 실천을 확립시켜 주는 회헌 조항들은 모두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신에 신심 실천 ‘방식’은 수덕적이고 규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 신심은 언제나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야 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UPS I, 47)

이러한 구분은 우리가 상대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도문들의 역할을 이해하도록 도와 준다. 사실, 영혼의 표현적 표상이자 활동의 수단인 인간의 몸이 기도와 함께 본질적이라면, 기도의 언어적 주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각각의 구성요소는 잘 정의되고 활동하는 하나의 정신을 전달하는 감각들과 일치한다. 이 때문에 각각의 표현들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2.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과 진리로”(요한 4,24) 아버지께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을 때, 고정된 기도문들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진실한 대화를 우선하라고 촉구하시는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는 열두 사도에게 그리스도교 기도의 모범으로 “주님의 기도”를 예수님 스스로 제안하셨다. 성체 축성과 세례 등의 기도문은 수세기 동안 그대로 남아 있다. 정경 본문의 점진적인 확립과 함께 초세기 전례는 기도에서 용어상의 표현과 양식, 예수 그리스도, 마리아 그리고 성인들에 대한 신심의 규범이 되었다. 이와 관련한 2세기의 외경이 전하는 흥미로운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복된 승천이 임박했을 때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께 기도문을 하나 주셨다고 한다. 분명히 독특한 전설이기는 하지만 기록으로 남기면서까지 특정 기도에 중요성을 두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열심한 공동체를 고무하는 책임자들인 거룩한 창립자들이, 신자들의 신심을 위해 출판된 알폰소, 몽포르, 살레시오의 기도 모음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에게 최고의 기도 양식을 남긴 사람들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20

전례와 신심

1. 알베리오네 신부는 “교회에 대한 기도와 교회와 함께하는 기도”(AD 72)를 촉구하는 데 지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이 기도는 고유한 카리스마에서 오는 고유한 색조, 곧 그가 정의한 ‘바오로적 색깔’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색깔’은 주로 세 가지 빛의 원천에서 길어낸다. 곧 그리스도의 모습을 스승이요 목자요 길 진리 생명으로, 어머니요 스승이며 사도의 모후이신 거룩한 동정녀께 대한 신심으로,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를 따름으로써 이 색깔을 지니게 된다. 우리가 이미 언급했듯이 알베리오네 신부는 신학생 시절부터 ‘전례에 대한 열정’과 신심이 늘 일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페라 옴니아”가 보여주고 있듯이, 창립자는 늘 그리스도교적이고 바오로적인 궤도 위에 전례시기의 여정과 영성에 대한 양성을 배치했다. 「바오로가족 기도서」의 양식과 구조는 전례의 구조와 시기를 따른다. 특히 대축일과 고유축일 본문의 내용은 믿고, 희망하고, 살고, 소통하는 것을 기도하는 인간의 양성을 위한 원천으로 인정하고 있다.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쇄신으로 공동체적 기도가 제자리를 되찾았지만, “영성생활은 오로지 거룩한 전례의 참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은 공동으로 기도하도록 부름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또한 자기 골방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여야 하며, 더욱이 사도의 가르침에 따라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한다. … ”(「전례헌장」12)고 말한다. 따라서 성체방문,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9일기도 등과 같은 신심 행위로 ‘적극 장려한다.’ “그러나 거룩한 전례는 그 본질상 이러한 신심 행위를 훨씬 앞서가는 것이므로, 전례시기를 고려하여, 그러한 행위들은 어느 모로든 전례에서 이끌어 내고 백성을 전례로 이끌어들여 전례와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되어야 한다.”(「전례헌장」13)

개인기도는 전례 기도에 덧붙이는 것이거나 전례 기도의 대안이 아니다. 이 둘은 서로를 풍요롭게 한다. 전례 기도는 개인주의와 신심주의를 막아주고, 개인기도는 공동체와 전례 기도의 결실을 보장하며 안전하게 하고, 신비 안으로 활기차게 들어가기 위한 준비와 확장으로 이끌어 준다.

신심들

알베리오네 신부는 신심에 대해 이미 여러 번 언급하면서, 신심이라는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에 대해 그 의미를 정확히 표현하였다.

‘신심’이란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마리아, 성 바오로께 자신을 내어드림으로써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이루시도록 하는 것이다. 스승 예수님께 대한 신심에 대해 알베리오네 신부는, 16세 때 깨달았던 카리스마적 이해를 늘 기억했다.

“1900년 성탄부터 1901년 1월 말까지, 예수님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맛들이던 신학교 학장에 의해 처음으로 이 신심이 모든 신학생들에게 강조되었습니다. … 그것은 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실천이 인간의 삶 전체를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하고, 모든 사람이 이 신심을 알고 실천하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느꼈습니다.”21

이러한 ‘신심’을 기르기 위한 기도는 알베리오네 신부가 제안한 기도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이는 바오로적 영성을 입증하는 고유한 “신심”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창립자는 이러한 “신심”을 장려하기 위해 교구 신학교에서 이미 채택한 관습을 받아들였다.

거의 10년간 신학교(소신학교와 대신학교)에서 영적 지도를 맡고 있었으므로22 묵상 지도와 평일 설교를 주관해야 했다. 그의 전임자는 매월 첫 주간을 수호천사, 연옥영혼, 성 요셉, 성체성사, 예수 성심, 성 마리아, 성삼위 등의 신심에 바쳤다. 그는 그것이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 동일한 관습을 계속 유지했다. 그리고 바오로가족이 발족했을 때 이를 도입했다. 다만 그것을 특정한 필요에 맞추어 결합시켰고, 천상 스승께 대한 신심과 성 바오로 사도께 대한 신심을 중심에 두었다. 천상 스승께 대한 신심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모든 신심을 요약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유에서는 아기로, 나자렛에서는 노동자로, 공생활에서는 스승(박사)으로, 구원을 위해서는 십자가에 달린 분으로, 감실 안에서는 성체로, 인류에게 아낌없이 베푸신 은총을 통해서는 사랑 가득한 성심으로 고찰한다.(AD 179-180)

~

19 . leges credendi, orandi et agendi.

20 . 「영원한 원리Massime eterne」와 「마리아의 연감L’Annuario di Maria」, 나폴리 1868년 참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그분께A Colei che ci ascolta」, 몬포르타네 출판사, 로마 1983년; 「기도서Il libro delle preghiere」, 엔조 비앙키 감수, 에이나우디 타스카빌리 , 토리노 1997년.

21 . 「선한목자예수수녀들에게」Ⅰ, p.12.

22 . 알베리오네 신부는 1908년 10월부터 1920년 7월까지 거의 지속적으로 알바 신학교의 영적 지도 사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