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사도직! 이 단순한 용어에는 모든 사명과 모든 계획이 포함된다. 사도는 기도하는 사람, 말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고통을 겪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믿는 사람, 희망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느님 말씀을 글로 쓰고 인쇄하고 보급하는 사람 또한 사도요, 으뜸가는 사도다.
오늘날 사도들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결실을 많이 내는 사도는 의심할 여지없이 출판사도, 영화사도, 라디오 사도다.
교황 비오 11세는 이에 관하여 회칙 「천상 스승이신 그분Divini illius magistri」1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시대에는 더욱 크고 세심한 주의가 요청되는 그만큼, 윤리적이며 종교적인 재난의 기회가 많아졌고… 이는 불경스럽거나 |
사악한 서적들(그중 많은 책은 악의적으로 싼값에 보급됨)에서, 영화와 이제는 라디오 방송에서도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말하자면 다양한 종류의 영화처럼, 온갖 종류의 독서가 용이하도록 다양하고 쉽게 만들어 배가시킵니다.”
이러한 새롭고 시급한 사도직의 필요성은 각 분야의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생각과 행동에 경탄할 만한 활력소가 되었다. 그 결과는 이미 위안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모든 사도직의 본보기요 스승인 교회의 목소리는 사회의 다양한 요청에 따라 적합한 수단과 타당한 형태를 나타낼 터인데 이는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서처럼 빠르게 퍼져 나가 찬양을 받게”2 하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도직 전체 또는 일부만 담당하는 수도회 가운데 성바오로수도회가 있다. 이 수도회는 공통 사도직 외에 특수 목적으로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해 출판을 |
활용하며 우리 시대에 개인과 대중에게 큰 힘을 지니고 있는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발명, 곧 영화와 라디오를 활용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대와 상황에 적합한 이러한 활동 전체를 성바오로수도회는 ‘출판 사도직’3이라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명명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도직에 관해 특히 인쇄 사도직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알베리오네 신부의 강연에서 전개한 사상과 「인쇄 사도직Apostolato Stampa」4의 중요한 부분을 충실히 다룰 것이다.
모든 점을 다루지 않았으나 가톨릭 신자, 특히 성바오로수도회 회원과 협력자에 해당하는 |
활동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성바오로수도회는 성 바오로를 귀감으로 삼아 무한한 열정을 지닌 사도적 양성을 지향한다. 각 시대를 살아가는 사도들은 무엇이 하느님의 소중한 은혜인지 생각하면서 인류의 예술, 학문, 기술, 산업 발전을 사도직의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할 것이다.
1 ⁎1929년 12월 31일에 반포된 젊은이들을 위한 그리스도교 교육에 관한 회칙. [⁎가 딸린 각주는 이 출판본의 편집자가 덧붙인 것이다. ⁎가 없는 각주는 1944년도 출판본의 각주다.]
2 2테살 3,1.
3 이와 같은 표현은 성바오로수도회를 승인한 교황청 교령에서 사용했는데, 수도회의 특수 목적을 규정짓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출판’이라는 용어가 의도하는 것은, ㄱ) 밖으로 주다(라틴어 edere에서 나옴)라는 어원적 의미에서, 또는 활동, 업적을 의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경우 밖으로 주는, 곧 대중을 향한 사도직을 의미한다. ㄴ) 용도에 부여한 의미: 대중과의 접촉을 가져오는 매체를 통해 교의, 정신적 산물, 생각을 밖으로 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특히 출판 사도직, 영화 사도직 그리고 이제는 라디오 사도직도 함께 포함된다.
4 G. 알베리오네, 「인쇄 사도직Apostolato Stampa」, 성바오로수도회, 알바.⁎ 1933년도 출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