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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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註

여기에 옮겨 놓는 자료는 처음부터 알베리오네 신부의 모든 작품을 통찰하게 해주는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것으로서, 격월간 회보인 「좋은출판물협력자협회Unione Cooperatori Buona Stampa」 특호 (il n. 5 [15 luglio 1921] Anno III [IV])를 첨부했다.(「바오로인의 봄La Primavera Paolina」, 137-150 참조) 이 회보는 알바의 주교 몬시뇰 주세페 프란치스코 레Mons.Giuseppe Francesco Re에 의해1918년9월29일 승인된, 협력자회의 회규 전체를 실으면서 창간되었다.

그 다음에 제시한 ‘인쇄학교Scuola Tipografica’라는 내용은 새 수도회의 초안으로서, 그때부터 계속 “성바오로수도회Pia Societa San Paolo”라는 이름을 지니게 된다. 보고서는 수도회가 전개한 출판 사도직 활동의 예언적연설로끝난다.

회보 전체는 1921년 사제수품 50주년을 거행한, 몬시뇰 레에게 헌정했다. 여기에 회보방침을 게재한다.

“저명하신 알바의 주교, 지극히 공경하올 몬시뇰 레 주교님께 헌정합니다. 몬시뇰께서는 시대의 요청을 심오하게 인지하신 분이며, 넓고 진지하고 심오한 정신을 지니신 분으로서 알바 인쇄학교Scuola Tipografica에 많은 은혜를 베푸셨으며, 특히 그 학교를 위해 두 명의 사제 [알베리오네 신부와 자카르도 신부]가 일하게 하셨습니다. 몬시뇰께서는 출판 사명의 가장 공정한 평가자이시고, 정신적 지지와 물적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시기에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주교님께 금년 들어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며, 주교님의 소중한 건강을 위해 그리고 주님의 모든 거룩한 카리스마를위해겸손히기도할것을약속드립니다.”(p.6에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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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좋은출판물협력자협회
[1918]

정관

1. 좋은출판물협력자협회Unione Ccooperatori Buona Stampa는 성 바오로의 보호 아래 알바에서 설립되었다.
2. 그 목적은 좋은 출판을 돕는 것이다.
3. 수단: ㉮ 기도, ㉯ 기부, ㉰ 활동(글을 쓰고, 좋은 출판물을 보급하며, 나쁜 출판물에 대항할 것).
4. 본회는 「좋은출판물협력자협회」 회보를 기관지로 갖는다.
5. 본회는 알바 인쇄학교 곁에 본부를 둔다.
6. 수호성인의 축일은 6월 29일 다음에 오는 주일에 거행한다.

규정

1. 개인뿐 아니라 단체(신용협동조합, 동호회, 본당 등)도 본회에 가입할 수 있다.
2. 가입 등록 시 좋은 출판에 어떤 수단으로 협력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3. 모든 회원은 축일에 영성체를 할 것이다. 본당에서 좋은 출판에 관한 설교나 강연회뿐 아니라, 모두에게 영성체를 장려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본당신부가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면 가톨릭 출판물의 구독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축일을 12월로 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인쇄학교 내 성당에서 매달 첫 월요일에 모든 회원을 위해 미사를 봉헌한다.
5. 세상을 떠난 회원들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바칠 것이다.
6. 가능하면 강연회, 회합, 대회 등을 준비하고, 출판을 도우며, 구독신청을 받고, 대중 도서관 등의 일에 협조할 것이다.
7. 회원들에게 좋은 출판을 위해 자주 기도하도록 성 바오로의성화聖畵를 배부한다.

좋은 출판의 시급성을 인식하면서 제안한 이 협회를 승인하는 바이며, 이 협회에 가입하는 사람이 교구 안에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1918년 9월 29일, 알바

+ 주세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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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좋은 출판을 위한 집
[1921]

 

이즈음[1921년 7월] 알바 인쇄학교의 집이 거의 완성되었는데, 100여 명을 수용할 정도다. 따라서 이 새 집의 목적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출판 사도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데 있다.

하느님의 활동, 알바 인쇄학교의 집

공사는 상당히 진척되었다. 1층은 벌써 마무리되었고, 2층도 만족할 만한 시점에 있으며, 3층과 4층의 배열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작업은 서서히 진행되었는데, 계획했던 것보다 더 잘 되었다. 견고한 건물을 원했는데 실제로 그 건물은 아주 견고하게 지어졌다.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각 층을 구분했으며, 각 부서를 분리하면서도 부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편리하도록 그리고 모든 학생에 대한 위생과 조명이 편리하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건물과 회원이 일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사람은 건물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같은 이점이 보장되어 있음을 모두가 납득하게 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특별한 사항이 있다. 무엇보다 현대적 사명인 복음을 전하기 위한 집이요, 마치 인간의 첫 능력, 곧 지성의첫 자양분인 진리의 빛을 “모든 사람에게 비추는”1 교회와 같다. 집은 쾌적하고 평온하며 정숙하게 맞아들이는 분위기여야 한다. 장식은 적게 하되 아름다워야 하고, 사람의 마음을 숭고하게 들어 올려주어야 한다. 성 바오로는 수호자요, 그분은 마치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별처럼 모든 세기에 걸쳐 거룩함, 교의, 열성으로 빛나는 분이시다.

집에 들어서면서 그 누구도 공장, 작업장, 사무실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 초자연적 영에 감싸이는 것 같이 느껴야 하고, 모두가 당연히 [머리에서] 모자를 벗어야 하며, 침묵하거나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야 한다. 기계는 설교대요, 사도직터는 성당과 같고, 일하는 사람들은 설교가들이다. 이것이 바로 새집에 있는 사물이 갖는 새롭고 특수한 의미다. 성당들도 벽돌로 지었지만 배치, 양식, 형태에 있어서 평범한 집이 아니라 ‘하느님의 집’ 앞에 있음을 드러낸다.

방 문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곧 집의 필요에 걸맞는 계단이 앞에 있음을 보게 된다(지금은 1층에 임시 문이 있음). 오른 쪽에는 50×70[cm] 크기의 종이를 인쇄할 수 있는 네 대의 작은 인쇄기가 구비된 인쇄소가 있다.

그 다음에는 폭이 10미터, 길이 20미터에 이르는 좀 더 큰 방이 있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가운데에는 인쇄 작업자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150센티미터의 넓은 복도가 있다.

양편에는 여러 인쇄기들이 두 줄로 놓여 있다. 오른쪽에는 Export 70×100 한 대와 Optime 80×115 세 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왼쪽에는 Phœnix 35×50 한 대, Ideale 28×40 한 대, Optima 70×100 한 대, 다른 Optime 90×130[cm] 세 대가 정렬되어 있다.

뒤로 돌아가면 계단 옆에 제본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 작업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금박기계 한 대, 50센티미터 길이의 절단기 한 대, 제본기 한 대, 접지기 한 대, 철선 재봉기 두 대, 카드 절단기 한 대, 압축기 한 대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조판실이 있다. 오른쪽에 두 개의 작은 방이있는데 첫 번째 방은 학생들을 방문하는 친지들을 위한 응접실 겸 사소한 일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간이고, 두 번째 방은 정기간행물이나 원고 교정을 위한 편집실이다.

좀 더 앞으로 가면 큰 조판실이 나오는데 양편으로 기둥들이 두 부분으로 늘어서 있는데 그 가운데 부분은 복도로 사용한다.

오른쪽에는 ‘라이노타이프Linotype’(자동주조식자기) 모델 15가 자리 잡고 있으며, 또한 현재 비어 있는 자리는 런던에서 9월 초에 들여오기로 되어 있는 ‘모노타이프Monotype’가 그 자리에 놓일 것이다. 왼쪽에는 두 대의 라이노타이프가 놓여 있는데 하나는 모델 L이고, 두 번째는 모델 4다. 앞으로 더 가면 오른쪽에는 우선 사회적 성격의 정기간행물 부서가 있고, 두 번째는 팸플릿, 세 번째는 영업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부서, 네 번째는 「가제타 알바」와 그 편집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그 왼쪽 첫 번째는 단행본 부서, 두 번째도 단행본 부서, 세 번째는 다양한 작업을 위한 사무실, 네 번째는 본당 주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같은 층 계단 옆에는 관리실이 있으며, 이어서 세면실, 화장실 등이 있다.

 기계들

라이노타이프는 여섯 명의 조판공이 손으로 할 일을 기계 한 대가 해내는 미국제 기계다. 이 기계는 비교적 작은 기계지만, 아주 섬세하고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9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니 어떤 기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기계는 한 줄의 활자를 한 묶음으로 만들어 판짜기를 자동으로 하는 기계로서 활자의 주조, 조립, 제판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다.(편집주: 국어사전 인용) 놀라운 기계로서, 오늘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 상태에 이르렀는지 말해 준다. 특히 신문을 위해 사용되며 소수의 사람만이 이 기계를 잘 다룰 수 있다. 그들은 거액의 보수와 우대를 받는다. 알바의 인쇄학교에는 그 기계가 세 대 있는데 오늘날 가격이 300,000리라에 이른다. 모델 15, 모델 L과 모델 4다. 기계마다 두 명씩 여섯 명의 학생이 일하고 있다.

모노타이프는 조판분야에서 가장 최근에 발명한 인쇄술이다. 라이노타이프와 달리 활자 한자 한자를 조판하는 것이 다르다. 동시에 두 명의 기술자가 필요한데 한 명은 키보드를 다루고 다른 한 명은 활자 주조기를 다룬다. 이것 역시 외국에서 제작된 것이므로, 불행하게도 이탈리아에서는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특히 요즘에는 환율이 아주 높다. 그럼에도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100여 대 가량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큰 인쇄소에서는 인건비가 들지만, 성취할 수 있는 다양한 특징 때문에 이 기계를 구입함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본다.

알바 인쇄학교는 학생들이 ‘모든’ 인쇄술을 완전히 배워 익히고 좋은 출판을 위해 가장 뛰어난 설비를 갖추기를, (적어도 나쁜 출판이 갖추는 정도만이라도 갖추기를) 열망하면서 기계 한 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미 런던에서 출발하여 운송중이다.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9월 중순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 가격은 100,000리라다.

인쇄기는 알바 인쇄학교에는 현재 15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독일제인 Phœnix는 작동이 수월하고 아주 튼튼하여 최상의 결과를 낸다. 국산인 Ideale는 작은 판형의 인쇄물을 대량 생산하는 데 일상의 작업, 특히 상업용 작업을 위해 사용한다. 그 다음 같은 형태인 10대의 다른 인쇄기를 사용하는데, 토리노의 Optima Nebiolo(Augusta)는 다양한 판형을 제작하는 용도로 사용하며, 3대는 50×70cm, 1대는 70×100cm, 3대는 80×115cm, 3대는 90×130cm 크기의 종이를 인쇄할 수 있다. 처음 3대는 보석 같이 아주 우아하며, 마지막 3대는 각각 100퀸틀(역주: 1퀸들=100킬로그램)이나 되는 것으로 아주 견고하다. 강제 제동 바퀴가 있어 그 중량 때문에 움직일 때는 가히 장엄하다고 할 정도며, 정확하게 최상의 효과를 낸다. 중간 형태의 인쇄기 3대는 처음 3대만큼 우아하고 견고하며, 중간 크기의 인쇄작업에 더 많이 사용한다. 또 전혀 다른 세 대의 인쇄기가 있는데 하나는 발명가의 이름을 붙인 Rapida di lusso로, 50×70cm 크기의 종이를 인쇄하는 윤전기로서 오일 받침대가 있다. 다른 하나는 Export인데 비록 그다지 견고하지는 않지만 많은 이유 때문에 Optime에 견줄 만한 인쇄기다. Marinoni는 포스터 인쇄와 평범한 작업을 위해 적합한데, 앞의 다른 인쇄기들은 모두 금속 롤러 형식으로 작동하는 데 비해 이 기계는 평면운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인쇄학교의 젊은이들은 인쇄기를 다루는 이론을 배운 다음 기계 하나를 익혀 간다. 인쇄기 하나하나가 저마다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모터가 달려 있으므로 조작하는 데 힘이 덜 소모된다.

이 모든 인쇄기는 500,000리라 상당의 상업적 가치를 지닌다.

접지기는 그 이름처럼 신문을 접고, 제본할 책을 16페이지씩 접는데, 세 번째 접지 다음에는 꿰매는 재봉 장치가 있다.

제본기는 책, 장부, 팸플릿 등을 제본하여 아주 놀라운 제품을 만들어 책끈을 붙인다.

그리고 제본소에는 다른 기계들도 있는데, 철선 재봉기 3대, 구멍 뚫는 기계 2대, (카드 절단기 1대), 절단기 3대, 고압 압축기 1대등이 있다. 이 여러 기계를 위해 80,000리라를 투자했는데, 더 새롭거나 우수한 가장 좋은 기계를 보유하려면 더 많이 들 것이다.

알바 인쇄학교는 실제적으로 그만큼 막대한 경비를 지원할 수 없는 형편이었으므로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교구의 여러 지역 가운데 가장 뛰어난 지역인 베네벨로 그리고 그곳의 수석사제로서 이미 연로하지만 사상은 진보적인 지극히 사랑하는 브로비아 루이지 신부Cav. Don Brovia Luigi가 도움을 주었다.

기계 앞에서의 성찰

기계는 물질에 불과하고 인간은 정신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기계는 그리스도인에게 전혀 매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계를 구성하는 이 물질은 하느님의 작품이요, 창조주가 인간에게 주신 놀라운 재능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기계는 마치 설교가에게 거룩한 설교대가 귀중하고 또 그를 아끼듯이 이 기계들도 소중하고 아낄 만하게 변한다.

성 바오로는 세기에 걸쳐 위상을 드높인 학문과 사랑의 기념비, 곧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이렇게 감탄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복음에서 오며… 평화를 전하는 이들과 행복을 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2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가져가도록 선택된 기계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좋은 출판 사도는 기계 앞에서 성 프란치스코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형제인 태양에게 찬가를 부를 때 느낀 것보다 더한 무엇인가를 체험해야 한다. 사도의 사상은 기계를 거쳐 무수한 독자를 양육할 영적 자양분, 영원한 진리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거의 살아 있는 종이로 구체화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3

하느님 말씀을 통해 드러나는 그분의 지혜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지혜를 묵상한 사도의 마음과 영혼을 양육한다. 용광로, 기계의 용수철, 톱니바퀴, ‘평반 인쇄기plateaux’를 통해 드러나고 육화되며 구체적인 모습을 띠도록 사도의 영혼에서 하느님의 지혜가 전달된다. 하느님의 지혜가 ‘종이의 몸’으로 드러난다. 하느님의 지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영혼들의 생각이 될 것이다. 저자와 독자, 그리스도인 저자와 그리스도인 독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영혼의 생각과 감정을 형제처럼 친근하게 해줄 것이다. 하느님의 진리는 세상을 비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는 새로운 정신, 새로운 영, 새로운 마음을 얻게 된다.

 좋은 출판의 선교사는 자기가 사용하는 기계를 사랑하며, 나쁜 출판과의 경쟁에서 그를 따라잡고 추월할 만큼 아름답고 현대적이며 가장 신속한 기계를 원한다. 그는 자기의 작은 성당을 사랑하고, 청결과 정돈을 유지하며, 좋은 말씀이 흘러넘치도록4 [하기 위해] 항상 활동하기를 꿈꾼다. “나는 설교대에서 죽고 싶다.”라고 말한 사제는 여러 사도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찬미하는 강론을 하면서 그렇게 되었다.

나는 항상 내 기계 발판 위에 있고 싶다.

성인들은 그들의 도구, 상징, 문장紋章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출판사도인 나는 펜과 잉크병, 또는 한창 작동 중인 기계 옆에 서 있는 초상화로 그려지기 바란다고 말한다.

사실 테르툴리아노의 “언젠가 저술가들의 잉크가 순교자들의 피만큼 가치 있을 날이 올 것이다.”라고 한 그 깊은 생각을 어떻게 화폭에 표현할 수 있을까.

순교자들은 칼, 화형, 석쇠, 십자가, 야수… 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성인은 우리에게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는가?

성 바오로는 손에 당신 서간인 책을 든 모습으로, 성 토마스 [데아퀴노]는 펜을 잡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도미니코 사비오는 오른 손에 종이를 든 모습으로, 복음사가들은 진리의 성령에게서 영감을 받는 대로 양피지에 쓰는 모습으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신심의 학자라고 공표하게 만든 작품을 옆에 낀 모습으로, 성 대 그레고리오는 그의 저서 「윤리학Moralia」을 저술하는 모습으로, 성 요한 베르크만스는 아주 오랜 시간 묵상한 규칙서를 가슴에 꼭 껴안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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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출판 사도직

 “수확할 것은 많은데…” [마태 9,37]

다양한 종류의 사도직, 곧 좋은 표양의 사도직, 말씀의 사도직, 기도의 사도직, 활동의 사도직, 좋은 출판 사도직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리고 오늘날 기도하는 사람, 말씀의 사도, 거룩한 선교사의 무리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얼마나 열성을 기울여야 하는가! 그렇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도 출판 사도직이 필요하다. 좋은 출판이든 나쁜 출판이든 이 출판은 거의 감추어진 힘을 행사하지만, 현대 사회의 사상과 관습의 추이를 알려주는 절대적인 힘이라 말하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기관, 많은 학교, 많은 예산, 많은 법률 규정이 있다. 그런데 언론인은 모든 사회 계층에서 더욱 폭넓게 유사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물론 일반 출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일꾼에 대해, 설교가의 직무에 속하는 좋은 출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도, 선교사, 곧 덕성, 거룩한 열성, 적합한 지식을 충분히 겸비한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특별한 성소다. 좋은 출판은 사제적 사명의 일부이기에 사제의 마음이 필요하다. 베네딕토 15세는 당신의 회칙에 설교는 사제직의 주요한 직무라고 기술했다.

영혼의 단합

출판에 대한 주제는 아주 중대하고 매일 더욱 심각해진다. 많은 가톨릭 신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단을 생각하고 연구하며 궁리한다. 그렇다면 이미 그 길을 찾았는가? 의문을 갖는 것이타당하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돈의 문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급의 문제다.
일부 사람에게는 저술가들의 문제다.
많은 사람에게는 신선한 뉴스의 문제다.
가장 솔직한 사람에게는 좋은 시절, 헛된 영광, 혁신… 등에 관한 문제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인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영혼의 문제다.’

수많은 영혼의 구원이 출판에 달려 있고, 그리스도교 문명과 국가 간의 번영이 출판에 달려 있으며, 국민들 사이에 복음을 보급하고 강화하는 것 또한 출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영혼의 문제다.’

이 점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 특히 선한 영혼을 지닌 사람의 의무요, 무엇보다 성직자의 의무기 때문이다. 이 점을 교황이 천명했다. 권고가 아니라 의무다.

‘영혼의 문제다.’

좋은 출판은 참 사도직을 하듯이, 바른 정신으로 일하는 저술가와 보급자가 필요하다. 기도,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나쁜 신문을 버리고 좋은 신문을 읽는 것이 참 의무라고 생각해야 하고, 모두가 자기 주변에서 나쁜 출판을 없애기 위해 일해야 한다.

‘좋은출판물협력자협회’는 이러한 점에 대해 확신하는 모든 사람을 모집하고,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을 설득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 원대한 사도직을 향해 그들의 기도, 그들의 봉헌, 그들의 활동으로 물길을 트고자 한다.

‘이 간행물을 신중하게 읽고 가입하십시오.’

* * *

알바 인쇄학교는 좋은 출판사도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성바오로수도회는 “이제 시작이다”

1914년 8월에 시작한 알바 인쇄학교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운영 되었다. 이 기간은 모든 준비기, 실습기, 훈련기였다.

마침내 목표에 합당한 하나의 집을 곧 갖게 될 것이다. 좋은 출판 사업을 위해 ‘영혼’, ‘의지’, ‘마음’이 하나 된 공동체와 같은, 서로 결속된 충분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이루시고,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은총을 구하면 틀림없이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이미 학문과 재능이 충분히 준비된 선생들이 있으며, 주님이 필요에 따라 보내주시는 참되고 수많은 성소자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 시작해야 한다.

그리하여 준비기에 지녔던 이 집의 명칭은 점차 버리고 “성바오로수도회Pia Societa S.Paolo”라는 참이름을 갖게 된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활동에 전념하는 사람들과, 공부와 활동을 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을위해 규칙을 발췌하여 알리는 바이다.

성바오로수도회 규칙 – 알바
(인쇄학교)

좋은 출판의 남녀 선교사 양성을 위한 신학원

1. 좋은 출판을 위해 열성적인 기술인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곧 참 그리스도인의 사도직인 이 활동에 헌신하는 사람들의 단체다. 다시 말해 사제가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듯이 출판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 식자공, 선교사, 저술가와 언론인을 양성한다.
2. 기술인과 저술가라는 두 줄기가 있다. 이를 통해 사도적 정신, 사람과 교회에 대한 사랑, 이러한 종류의 삶에 필요한 덕을 일깨워 주고자 노력한다. 그밖에 차츰 많은 젊은 남성과 여성이 조판, 저술, 인쇄, 정기간행물, 신문, 좋은 회보의 보급 등 출판관련 일을 시작한다.
3. 남녀 기술인(곧 출판의 수작업과 선교-보급만 하는 젊은 남녀를 뜻한다)은 영적 윤리적 전문적 양성 외에 교육과 훈련에 적합한 보완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는 5년 과정을 거친다.
4. 영적 윤리적 전문적 양성 외에 저술가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 여성은 수업에 출석해야 하며, 일반교사 자격증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과정과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8년 간 지속된다.
5. 저술가, 선교-보급자, 언론인이 되려는 젊은 남성은 신심, 활동 외에 공부도 해야 하고, 일반사제 지망생에게 할당된 공부를 이수해야 하며, 사회과학 분야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6. 입회하면서 모두 지참비로 30리라를, 기숙사비로 2년 동안 매달 30리라씩을 지불해야 한다. 그 다음은 무상이다. 의복과 세탁 경비는 가족이 부담한다.
7. 본회는 6년 전부터 운영되었다. 입회를 하려면 만 11세가 되어야 하고, 품행이 단정해야 하며, 필요한 신체적 도덕적 지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8. 우리 시대에 필요하고 현대적인 참 사도직이다.

참한 성소자를 수도생활로 이끌어 주는 본당신부는 거룩한 일을 하는 것이다. 특별한 어려움 때문에 일찍 다른 수도회에 입회하지 못한 좋은 젊은이, 특히 ‘늦깎이tardive’ 성소를 일깨워주는 것이다.

“의문사항이나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알바에 있는 신학자 야고보 알베리오네에게 문의바란다.”

집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일 하는가: 출판은 새로운 분야인만큼 늘 이해받는 것은 아니다. 공적인 일이기에 대중의 판단에 지배를 받는다. 좋은 출판은 좋은 일이지만, 노고와 희생도 치러야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 사람은 감탄한다. 거룩한 일을 완수하는 사람처럼, 각자 정신을 집중하며 주의 깊게 임한다! 일하고 기도한다! 적어도 반나절은 그룹별로 돌아가며 일하는데 일을 끝내기 위해, 교정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휴식과 여가를 줄여달라고 청한다. 거룩한 경쟁을 하고자 상의하고 문의한다.

많은 사람은 출판을 돈벌이로 생각하나, 인쇄학교에서는 이에 걸맞는 위치, 곧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새로운 방식non nova sed noviter’으로 이루어진 사명, 사도직으로 고양되기 바란다. 그러므로 일반적이며 지배적인 아주 다른 정신에 이미 젖어 있는 장인을 모집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뿐 아니라 많은 오류가 있고, 많이 공부해야 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좋은 뜻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조금씩 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느리지만 꾸준히 매일 진보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의 근본적인 부富, 유일한 ‘자본’, 하느님 섭리의 가장 뛰어난 선물, 곧 ‘출판을 사도직, 거룩한 사제직으로 생각하는’ 그 정신을 보존하고 함양하고, 하나의 사도직, 하나의 사제직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지적 윤리적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가: 실제적으로 주보 40여 종, 큰 판형의 주간지 5 종, 「사목생활Vita Pastorale」 (사제직무의실천을위한잡지), 「사회의 조화Armonie sociali」, 책, 팸플릿 등을 출판하고 있다. 최근의 우수한 출판물을 큰 창고에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판매소 등을 설립한다.

약간의 대차 대조표

알바 인쇄학교에서는 현재 본당주보 40종, 5종의 「가제타 알바Gazzetta d’Alba」, 양서와 신심서적, 교리서, 선교 전단지 등을 출판하고, 사목 실천을 위한 「사목 생활」을 거의 모든 본당신부들에게 1만부 정도 발송한다.

매주 평균 2,000리라 상당의 양서와 성물을 보급한다.

작년 3월까지 30여 곳에 도서관을 설립했고, 양서와 성물 판매소  170곳을 개설했으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좋은 출판을 위한 운동을 벌였고, 수많은 양서, 팸플릿, 신문, 리플릿, 회보를 전달하고 보급했다.

남녀 젊은 이들은 계속 열심히 공부와 일과 신심에 전념하고,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는 집을 수많은 방식으로 섭리하신다. 하느님이 은인들을 축복하시고, 우리 손에 맡겨주신 수단을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관리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시며, 우리가 죽는 순간에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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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사와 인용문들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들이 매일 읽는 신문에 나오는 것 외에 다른 의견을 형성하지 못하고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레오1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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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께서 이 세상에 돌아오신다면, 언론인이 되셨을 것이다.”(몬시뇰 폰케틀러Mons. W. von Kett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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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뵈일로Luigi Veuillot는 자신의 묘비명[을 위한] 글에서 ‘모든 것을 죽음의 침상에 켜놓을 마지막 촛불 밑에서 숙고하자. 모든 것, 보잘것없는 이 종이에 쓴 글마저’ 라고 썼다.

“내 곁에 나의 펜을 두려거든
나의 유일한 자랑인 그리스도는 가슴에,
이 책5은 발밑에 두게.
친구들이여, 그러고 나서
평화롭게 내 관을 덮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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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그 누구도 출판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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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는, 우리 친구들은 좋은 신문이 사라져 없어지게 놓아두는가? 왜 그다지도 많은 사람이 대중의 물질적 행복을 위해서는 고생하면서 이러한 윤리적 의무를 소홀히 하는가? 좋은 출판을 도와야 한다! 이것은 바로 위대한 사도직, 현대적이며 가치 있는 사도직으로서 최고 권위에서 적합하다고 여긴다면, 교회의 규정으로 삼아야 한다.”(루드빅 빈드호스트Ludwig Windh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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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훌륭한 자선 중 하나는 좋은 출판을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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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가톨릭 문화La Civilta Cattolica」에는 이런 글이 실렸다. “좋은 언론인은 진리의 투사요, 이상의 챔피언이며, 희생의 영웅으로서 자신의 글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펜으로 그리스도교 문화의 위대한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하느님의 섭리로 손에 쥐게 된 무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몬시뇰 기비에Mons. Gibier는 “성 술피스 원장이 어느 날 신학생들에게 언론인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자, 이 분은 세속의 옷 속에 사제의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참되고 양심적인 언론인은 사제직과 사도직을 수행하는 이들입니다.” 라고 말한 젊고 아주 신심 깊은 현대 작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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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출판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의 의무입니다.”(레오13세)

호 소

현재 알바 인쇄학교에서는 이번 일에 좋은 출판을 위한 일에 전념하기 위해, 공동 신심생활에 자신을 봉헌하려는 16세에서 25세에 이르는 여성을 받아들였습니다.

좋은 출판을 위해 남녀 협력자들께서는 인간의 참된 힘인 기도를 통하여 이 일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뜻을 이루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일을 통해 도와주시고, 특히 좋은 남녀 성소자를 보살펴주십시오. 할 수 있다면 기부금으로, 출판할 책이 있다면 알바 인쇄학교에 맡겨주심으로써 이 일을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의 구원을 위해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공로를 몫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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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인쇄학교는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뿐 아니라, 인쇄기술자가 되어 좋은 출판에 자신을 봉헌하려는 많은 젊은이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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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깊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알바 인쇄학교가 지속되는 한, 모든 은인의 지향에 따라 4대의 미사를 봉헌합니다.

알바 인쇄학교를 위해서 적어도 10리라를 봉헌하게 되면 가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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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출판을 위해 일하는 남녀 선교사를 양성해야 합니다. 이는 믿지 않는 이들의 지역을 위해 선교사와 교리교사 수녀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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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설립

제대로 된 하나의 도서관을 쉽게 열기 위해서는 50리라 상당의 책 25종, 100리라 상당의 책 50종, 200리라 상당의 책 100여 종을 갖추어야합니다.

누구를 위한 도서관 설립인지, 그러니까 노동자나 학생을 위한 것인지, 재미있는 문학작품, 교양도서, 성인전 등을 선호하는지 명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지불은 주문시 또는 수표 상환으로 합니다.

그와 같은 도서관은 알바 인쇄학교 옆에 둘 수 있습니다.

대표: 신학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알바 인쇄학교 -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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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태 5,15: ut luceat omnibus.

2 ⁎로마10,15-17 참조.

3 ⁎마태4,4.

4 * “좋은 말씀이 흘러넘치게 한다.”는 말은 라틴어의 직역이다. “아름다운 말이 제마음에 넘쳐흘러Eructavit cor meum verbum bonum.”(시편45,1)

5 ⁎ 그가 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La Vita di Gesù Cr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