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o Giacomo Alberione

Opera Omnia

Effettua una ricerca

Ricerca Avanzata

인간 양성

들어가면서

이 글은 「성 바오로」지 1953년 9월-10월호에 처음 발표되었고, 모음집으로 출간된 「바오로가족에게」(1954년 성 요셉 축일)에서 다시금 출판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 소책자는 인간의 삶과 봉헌생활을 위한 초기양성 단계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바오로인 수도생활을 지망하는 이들을 잘 선별하고 준비하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바오로인이 완수해야 할 사도직에 전념하도록 ‘기초요, 출발점’인 견고한 인간 양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양성 목표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어 결론에서 아주 효과적인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먼저 지혜롭고 올바르며, 사회성 있는 인간을 양성해야 한다. 하느님과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사회에서도 정직한 인간이어야 한다. 이러한 인간성을 바탕으로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양성해야 한다. 곧 살아 있는 신앙을 통해 스승을 본받고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공동생활을 통해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며, 바오로적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완덕을 지향하는 거룩한 수도자가 되도록 양성해야 한다.”
인간교육과 그리스도인 교육의 기본원칙 몇 가지를 전제로 언급하면서 창립자는 각자가 자기 삶의 주체요 교육자가 되기 위해 인격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곧 미래의 봉헌생활이 요구하는 태도는 사회성, 정결, 순명, 노동정신과 책임감, 예의바름과 유연성, 육체적 훈련이며, 무엇보다 마음과 상상력에 대한 교육이다.
이와 같은 주제는 알베리오네 신부가 그의 저서에서 발전시켜 다시 다룬 것이기도 하다.(참조: 「당신 은총의 풍성한 부」, 148-149항; 「완전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 4권, 27-38; 83-84 등)이 소책자의 원천은 다른 저서와 마찬가지로 알베리오네 신부의 많은 글과 설교, 모든 경험과 인간관계에서 나온 창립자의 위대한 능력의 결실이다. 곧 많은 독서, 카노니코 키에사 신부1a, 카노니코 프리에로Priero 신부와 나눈 대화와 제자들과 협력자들이 많은 공헌을 했다. 적어도 첫 자료수집을 위해 창립자는 일부 남녀 바오로인의 도움을 받은 것 같고, 추적하기는 힘들지만 그들은 아주 친숙한 저자들에게서 자료를 받았음이 분명하다. 
이 내용에 영향을 주었을 저자와 저서 가운데 다음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 인간 개념, 인간 관계, 인간 능력에 관해, 그리고 알베리오네 신부의 표현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개체 유전인자의 소책자’와 같은 기술적 표현에 관해 저명한 의사 니콜라 펜데 Nicola Pende2a의 영향을 받았음을 볼 수 있다. 다른 여러 가지 관점도 롬바르디Lombardi3a의 저서를 반영하고 있다.
- 양성 문제에 대한 폭넓은 관점에 관해서는 우리가 다루는 작품보다 지로토Girotto의 저서가 비록 훨씬 후기의 작품4a이지만 알베리오네 신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저자와 저서를 인용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5a
이 소책자를 집필하기 전에 발생한 사건과 역사적 배경은 이 글을 이해하는 데 빛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해 「성 바오로」지 마지막 부분에, 알베리오네 신부는 서양(칠레, 브라질, 미국)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공동체를 방문한 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실었다. 아메리카 대륙 여행은 1953년 봄, 동양(일본과 인도) 방문의 위험한 여행 다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 해에는 수개월에 걸쳐 여행을 했고, 그 기간에 창립자는 새로 개원하는 여러 분원과 여러 사도직 센터를 축성했다. 이탈리아에서만 성소자 공동체(바리와 비첸차)가 두 곳에 생겼고, 여러 곳에 서원을 개원했다. 결국 창립자는 자신이 세운 여러 수도회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모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을 개혁하고 성화하는 것보다 분원을 세우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 교육과 성화가 그의 지대한 관심사로서 그 일에 자신의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

인간 양성

1. 원리 [SP, 1953년 9-10월호, 1쪽]

1) 수도회의 교육 목적은 바오로인 수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지혜와 사랑을 통해 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하나의 기초, 하나의 출발점이 필요하다. 곧 올바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인간 위에 훌륭한 그리스도인, 하느님의 아들을 양성할 수 있고, 이러한 그리스도인 위에 평수사든 수도사제든 거룩한 수도자를 양육할 수 있다. 그리고 거룩한 수도자는 성바오로의 위대한 귀감에 따라 사도가 될 것이다.
논리에 따라 지성과 힘과 마음을 사용함에 있어 올바른 인간이라는 기초가 부족하다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것이다. 마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무너지고 마는 것이 자명한 것처럼 말이다.
2) 성부의 사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최초의 ‘완전한 인간’이셨다. 그분은‘ 길’이시기도 하다. ‘완전한 인간’이라는 개념은 그분이 이성적인 영혼과 유기적인 육신을 지니셨을 뿐 아니라 신성과 인성에 있어서 완전한 능력을 지니셨음을 의미한다. 누가 감히 그분을 죄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분은 한 가정의 완전한 아들, 완전한 아이, 완전한 젊은이, 완전한 노동자, 완전한 시민, 완전한 신하, 완전한 왕이셨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언행에서, 기도에서, 고독 중에도 완전하셨다. 예지, 정의, 용기, 절제에 있어 완전하셨고, 제자처럼 배움에 있어서도 완전하셨고, 스승으로서 가르치실 때에도 완전하셨으며, 사도로서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추구함에서도 완전하셨다.
3) 우리 내면과 외면은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그분을 닮았다. 모든 것, 가장 물질적인 것까지도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셨다. 인간은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선은 완전한 원인原因에서 기인하고, 악은 어떠한 결점에서 오는 것이다.”1 예를 들면 시간, 건강, 눈을 선용해야 한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1코린 3, 22-23]2 그러므로 영혼과 육신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고, 이는 하느님의 자녀다운 것이다.
트리엔트공의회는 사제가 태도, 의복, 걸음걸이도… 완전하고 귀감이 되기를 원했다.
“우리는 교양인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권고사항이다. 예를 들면 잘난 체하지 말고 평온하고 신중하고 품위 있게 대화를 해야 한다. “인간은 말하는 대로 만들어진다.”3고 성 예로니모는 말했다. 잘난 체하거나 공문을 읽듯이 사람을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허풍쟁이나 코미디언이나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것도 아니다 .
4) 성사는 질료와 형상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에게 질료, 곧 물질은 육신을 상징하고, 형상은 영혼을 상징한다.
그래서 교회는 하느님에게서 위임받은 성사에 대해 형상과 더불어 질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예를 들면 세례성사에 사용하는 성수는 순수해야 하고, 축성된 것을 세례대에 보관해야 하며, 적합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성유는 올리브 기름이라야 하고, 성목요일에 장엄하게 축성한 것이라야 하며, 소중하게 보관하고, 정확한 규정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다른 성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몸에 대해서도 주의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체력을 단련하고, 몸을 소중히 여기고, 위생관리를 잘 하고, 절제 있는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고, 위험과 악을 피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훌륭한 교육자는 훌륭한 장상이나 부모처럼 이 점에 관해 적어도 기본지식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아주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필요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4 하느님은 생명이시다! 지나치게 놀거나 일하느라 몸을 혹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가진 힘과 가치를 경솔하게 축소시키거나 소홀히 다루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좋은 교육학적 방법으로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자기 자신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자신의 | 직무를 향상시키며, 자신의 활동 범위를 확장시키고, 인식을 넓혀야 한다. 겉모습이 아니라 진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인격을 계발해야 한다. [SP, 1953년 9-10월호, 2쪽]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은 가장 순수한 힘이 근원이신 하느님을 본받고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이는 지성이나 도덕 또는 육신 면에서 중요한 극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에페 5,1] 재화는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잘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혹시 남들보다 더 많이 갖게 된다면 그분의 영광을 위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신을 신어라!”5 하고 천사가 베드로에게 말했듯이 하느님은 신발까지 신경을 쓰신다! 그러므로 옷, 집, 가구, 책, 작업 수단 등 모든 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
창조된 만물은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고, 합당하게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 사물과 우리 본성과 이성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은 우리 목표인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드높여지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
시편과 성인들 안에서 실천적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태양의 찬가’를 노래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게서 찾아보자.

* * *

덕행 다음으로 지식은 인간 지성의 가장 소중한 완전함이요 보화다. 지식은 모든 자연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지성은 영혼의 빛이기에 이를 훈련하여 견고하고 유익한 지식을 넓히는 것은 대단히 큰 이점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선을 바라며 모든 존재가 완전해지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면학에 힘쓰며, 자주 숙고하고,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

1

2 . 좋은 지원자를 택할 것

잘 출발한다면 잘 도달하리라 희망할 수 있다. 그런데 잘 출발하지 못하면 어떻게 잘 도달하겠는가? 만일 책이나 영화 주제를 잘못 선택하여 출판한다면 어떻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보급을 이 잘 되기를 바라겠는가?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바라는 청년에게 “계명들을 지켜라” 하고 말씀하셨다. 이 젊은이가 계명들을 항상 지켜왔다고 단언한 다음 비로소 그에게 완덕의 길을 제시하셨다.

2

3. 신체적 자질

젊은이는 눈에 띄는 신체적 결함이 없어야 한다. 가능하면 이제부터는 평범한 신장과 용모, 건장하고 튼튼한 신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의사에게 세밀한 진찰을 받게 할 필요가 있다. 수도회의 입회 초기에 검진하는 것보다는 입회수락 전에 의사의 건강진단서를 요구하는 것이 훨씬 낫다. 오늘날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 생긴다. 어떤 이는 유전 때문에, 어떤 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교육환경, 영양상태, 질병…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지원자를 요양하기 위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수도생활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곧 특별한 극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노동과 희생을 해야 하는 성소이기 때문이다.
나이에 관해서는 회헌과 교회법에 규정된 대로 장애요소6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록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수가 많고 건실한 가정에서 훨씬 더 건강한 신체와 도덕성을 갖추게 마련이다. 가능한 한 입회를 허락하기 전에 젊은이에 대해, 학력과 자질 그리고 부모, 그가 성장한 가정과 본당 환경을 알아보아야 한다.

3

4. 공동생활의 전제조건

- 천성적으로든 교육의 영향으로든 온유하고 잘 어울리는 낙천적인 성격,
- 너그럽고 친절하며, 이해심 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
- 가난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 장상들, 후배들에 대한 올바른 마음자세,
- 공손함, 예의바름, 순종, 친절한 태도로 규칙을 준수하며 특히 함께할 줄 아는 역량,
- 잘못을 용서하고, 죄를 멀리하며,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잘못에 대한 비난이나 수치심을 안겨주지 않는 마음자세,
- 늘 일관성 있으며 단순하고, 성공이나 명예 앞에서 자만하지 않고, 반대되는 상황일지라도 지나치게 낙심하지 않는 꿋꿋한 자세.

4

5. 정결 준수의 전제조건

- 숭고한 생각을 간직하며, 아름답고 선한 일을 하려는 노력과 인 간 답 게 살 려 는 확고한 결심,
-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등 감각을 제어하는 습관,
- 자신을 다스리는 법과 강한 의지력,
- 삶에 대한 참된 개념, 육신에 비해 영혼이 고귀함과 육신은 정신을 따라야 한다는 참된 개념,
- 사물, 사람, 볼거리, 장소, 독서, 청취 등, 악과 위험의 직접적인 기회를 피하도록 깨어 있음,
- 태만과 탐식, 개인이나 동료와 함께 누리는 자유의 남용을 피함,
- 열성을 다해 자주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영하며, 마리아께 대한 감미로운 신심을 지님.

5

6. 청빈정신의 전제조건

- 사소한 일에도 정의를 실천함,
- 지상의 재물은 현세생활과 영원한 삶을 위한 것이라는 확신,
- 건강하고 튼튼한 신체,
- 청결함과 시간을 선용함,
- 올바른 재정관리.
집안을 잘 정돈하며, 의복, 가구, 작업 도구 등을 잘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가정에서도 일치하여 알뜰한 살림, 예산, 예비비를 잘 운영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야심, 헛된 만족, 사치, 허황된 치장과 화장을 피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6

7. 사도직의 전제조건 [SP, 1953년 9-10월호, 3쪽]

- 현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반 교육과 이를 더 넓히려는 원의,
- 전체에 속한 개인으로서 공동선을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할 의무에 대한 깊은 확신,
- 인류와 각 개인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폭넓은 개방된 지성을 갖춤,
- 신체적, 도덕적, 지적으로 부족한 모든 사람에 대한 연민의 마음,
- 자기 인식과 확신을 커뮤니케이션하는 역량과 선교에 대한 열의.

7

8. 순명정신의 전제조건

- 온유하고 균형 잡힌 온순한 성격,
-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상에 대한 존경과 순명의 수도서원을 이해하는 충분한 지적 능력,
- 본당 신부와 일치하는 모범적 가정 출신의 지원자.

8

9. 지적 자질

평수사를 지망하는 사람은 제자7의 고유한 활동을 완수하기 위한 능 력 을 갖추어야 한다. 수도사제 신분을 지망하는 사람은 거룩한 학문과 직무를 위한 적성도 갖추어야 한다. 수도회에 입회할 때 교육을 많이 받았다면 그만큼 면학과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9

10. 외관外觀에 대해

수도원의 실내는 안전하고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충분히 들어와야 한다.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어야 하고, 특히 성스러운 것이나 사도직에 관한 것은 적절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식사는 그 사람의 나이와 하는 일에 알맞게 충분히 주어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그릇에 잘 담고 먹음직스럽게 차려야 한다. 성장기에 있는 이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지켜주어야 한다.
개인적인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두가 말끔하게 단장하고, 의복은 검소하나 깔끔하게 입어야 하며 치아, 손, 얼굴, 발, 책, 공책, 교실의 책상과 의자 등도 깨끗해야 한다.
이 점에 관해 모든 책임자는 매일 매 순간 노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지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일은 모든 예의범절, 세련미와 통상적인 건전한 사회생활 규칙준수처럼 내적 삶을 완성시키는 덕행을 이미 절반은 이루어주는 것이다.

10

11. 도덕적인 면에 대해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잘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을 때 비로소 교육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모두가 하느님 앞에 있다는 의식과 확신을 통해 행동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의식은 이성의 목소리요 하느님의 음성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간을 인도하고 지탱해 주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비록 그대가 혼자 있더라도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거짓을 통해서든 위선을 통해서든 진리를 왜곡시키지 않아야 한다.
이웃의 명예, 소유, 생명을 존중하고, 정의를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
섬세한 양심을 통해 끊임없이 죄를 피하고, 좋은 동료와 함께 지내며, 장상들과 기쁘게 잘 지내고, 그들을 부모와 은인으로 사랑하며, 경험이 풍부한 그들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11

12. 예의 바름

예의바름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예의바른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말 훌륭하고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예의바른 사람일 것이다. 섬세하고 예의바른 사람은 필연적으로 훌륭하고, 적어도 외적으로 분별력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내면 또한 공손해야 한다.
상류가정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교육을 잘 받는 것은 아니다 . 낮은 계층의 자녀들은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지만, 실제로 는 덕행과 선한 마음과 참된 공손함으로 부딪치는 어려움을 극복한다.
편지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더라도, 답장을 써야 하는 것은 자연덕에 속하는 의무다!
사회적인 예절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체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곧 세련된 태도와 존중을 표시하는 것은 함께 사는 즐거움을 쉽게 만드는 길이요, 존중받는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반면에 냉소적이고, 저속하고, 교양 없고, 폭력적인 말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그런 말을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불화와 불만을 낳는가! 지혜로움, 교육, 덕행만으로는 부족하다. 참된 수도자가 지녀야 하는 태도와 방법을 통해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한다.
어린이는 진정 사랑하지 않으면서 십자가에 입을 맞추는 데에 익숙해질 수 있다.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도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싫증을 내면서도 거룩한 신앙행위를 할 수 있다. 그 대신 말하는 사람의 살아 있는 모범과 지도는 그의 마음과 그의 삶을 양성할 것이다.

12

13. 성격 형성8

의지를 교육하면서 젊은이들의 성격을 다듬어 주어야 한다. 좋은 성격을 지닌 젊은이는 | 거룩해지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사도직 등 모든 것, 곧 신심, 면학, 수도회에 대한 사랑, 지도자에 대한 순종이라는 이상을 획득하게 된다. [SP, 1953년 9-10월호, 4쪽]
강하고 확고한 인격을 지닌 사람으로 양성해야 한다. 곧 깊은신념 위에 인격을 형성하며 늘 이러한 신념을 항구하게 따르도록 해야 한다. 언젠가는 약한 이들과 결단력이 없는 이들을 이끌며, 다양한 의견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신의 이상을 끊임없이 실현시켜가는 능력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완고한 고집쟁이도 아니요, 육체적으로만 강한 사람도 아니다.
평온하고 단순하며 열린 사람이다.
모든 이에게 자비롭고 온화하며 침착한 사람이다.
호감이 가는 겸손하며 성실한 사람이다.
생각, 감정, 상상, 혀, 자신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좋은 성격을 지니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

13

14. 마음의 양성

젊은이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인간을 사랑해야 하며, 연민을 지녀야 하고, 겸손해야 하며, 관대해야 한다. 마음은 위대한 힘이다. 
언제나 모범이 주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양성은 허위로 꾸미거나 피상적인 것일 수 없다. 생명에서 오는 것은 생명을 형성한다. 다만 입에서 나오는 것은 금세 귀를 스쳐지나간다. 행하도록 권고하거나 명령한 것을 실천에 옮길 줄 모르는 어린이는 외적으로 실행할지 몰라도 독립하는 순간, 자신의 본능에 따라 행동하기를 갈망할 것이다.
종교는 형식 , 의식, 외적 행위로 축소되지 않는다. 교육, 신앙, 확신이 필요하다.
마음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호감이나 반감을 조심해야 한다.
마음속에 악에 대한 영원한 미움을 불어넣어야 한다.
무지한 이들을 교육하려는 열망,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려는 바람, 가난한 이들을 도우려는 경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젊은이의 마음속에 성소에 대한 이상이 뿌리내려야 한다.
늘 착한 마음, 좋은 생각, 다른 사람의 선을 바라는 참된 열망을 형성해야 하고, 이기주의와 계속 싸워야 한다.
양성을 잘 받으면 원한과 질투를 키우지 않고, 온갖 위험한 우정관계를 피하며, 모두를 사랑한다.
스승, 부모와 고해사제에게 마음을 여는 사람은 도움을 받고 큰 평화를 누리며, 기도를 통해 겸손해지고, 단순한 신앙을 지니게 된다.
신심, 면학, 사도직, 청빈과 같은 일상적 의무를 올바르게 행하도록 가르치고 특히 교육해야 한다.

14

15. 상상력 교육

젊은이가 상상력을 깨어 지키는 것은 항상 필요하다. 오늘날은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날의 만화영화, 만화책, 이상한 이야기가 목소리나 글을 통해 현실을 상상으로 대체하고, 의지와 마음을 상상으로 교체하는 폐해를 자주 입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육과 지도를 잘 받은 상상은 좋은 양성을 위해 큰 역할을 한다. 때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린이의 첫 걸음은 현실과 상상 사이를 구별하는 것이다. 어린이는 기억하고, 이해하고, 따라가기 위해 상상을 사용한다. 어린이는 주의 깊은 관찰과 논리를 통해 삶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상상은 나쁜 일이나 위험한 일을 재현할 수 있고, 좋은 일이나 향상시켜주는 능력을 재현할 수도 있다. 젊은이의 다양한 성장단계를 고려하여 상상력을 교육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화는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15

16. 신체 단련

건강과 정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이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몸을 움직이는 레크리에이션을 해야 한다.
놀이를 잘 선별해야 하고, 항상 품위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다리와 팔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고 삶에 가장 필요한 심폐기관, 심장박동, 혈액순환, 소화기 등 신체기관의 점진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겸해야 한다.
정신건강을 위해 게으름을 부리지 말아야 하고, 산만하거나 마음에 공허감을 남기는 잡담을 늘어놓지 말아야 하며, 면학과 신심과 사도직 의무를 싫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 * * 

모 든 장 상 이 양 성을 위해 사랑으로 결속되어 있다면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16

17. 맺음말

먼저 지혜롭고 올바르며, 사회적 인간을 양성해야 한다. 하느님 앞에 정직하고,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며, 사회에서도 올바른 인간이어야 한다.
- 더 나아가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양성해야 한다. 곧 살아 있는 신앙을 통해 스승을 본받고,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 여기에 덧붙여 공동생활을 통해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고, 바오로인의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완덕을 지향하는 거룩한 수도자가 되도록 양성해야 한다.

17

1a 키에사 신부의 주요 저서를 상기해보자.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육학적 양성Formazione pedagogica dei catechisti」, 「수덕신학 입문Introduzione all’Ascetica」, 「생명의 열쇠La chiave della vita」, 「교의신학 강의Lectiones theologiae dogmaticae」 4권,「 철학사Storia della Filosofia」, 「성직자 양성의 일치를 위하여Per l’unità nella formazione del clero」,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Gesù Cristo Re」, 「스승 예수 그리스도Gesù Cristo Maestro」, 「성경의 열쇠La chiave della Bibbia」, 「보속Riparazione」,「 완전한 속죄Contrizione perfetta」, 「성 가정La sacra Famiglia」, 「깊이 생각하라Pensarci su 」 등.

2a  Nicola Pende는 풀리아 대학교의 교수(1880-1970)요 의사로서 생물물리학과 내분비학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였다

3a 특히, R. Lombardi, 「근본적인 방향지침Orientamenti fondamentali」, Roma 1951.

4a Samuele Girotto, 「인간적 교육과 신적 교육L’umano e il divino nell’educazione」(초판 1955). 

5a 특히 다음 작품을 들 수 있다. G. Nosengo, 「그리스도 중심의 양성Formazione Cristocentrica」, A.V.E., Roma 1941; G. Nosengo, 「예수의 교육학La pedagogia di Gesù」, A.V.E., Roma 1947; A. Baroni, 「교육educazione」, Roma 1946; G. Bonomelli, 「그리스도교 가르침을 통해 보호와 교육을 받은 젊은 학생Il giovane strudente istruito e difeso nella Dottrina Cristiana」, Brescia 1926(2권. 진리이신 예수님과 길이신 예수님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 흥미롭다).

1 “bonum ex integra causa, malum ex quocumque defectu.” 성 토마스가 신플라톤학파 디오니시오의 다음 표현을 인용했다. “…bonum procedit ex una et perfecta (integra) causa, malum autem procedit ex multis particularibus (singularibus) defectibus.” (Dyon. IV, XXII, 572)

2 원문에는: “Omnia vestra sunt; vos autem Christi; Christus autem Dei.”

3 원문에는: “Talis efficitur homo, quali conversatione utitur.”

4 원문에는: “Mens sana in corpore sano.”(Giovenale,「 풍자Satire」, X, 356)

5 원문에는: “Calcea te caligas tuas!”(사도 12,8 참조)

6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분명 1917년판 교회법 규정을 말한다.

7 제자Discepolo라는 단어는 성바오로수도회에서 사제에게 협력하는 봉헌된 평신도, 곧 평수사를 가리키는 고유 용어다.

8 이 주제는 「성 바오로」지에는 나오지 않지만, 「바오로가족에게」라는 소책자에 첨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