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콜로 3,16)
1. 도서, 회보, 신문, 잡지, 화보집, 인쇄소, 출판사, 서점원, 신문판매원, 저술가, 인쇄공, 보급원은 흔히 말하는 ‘출판’의 범주에 속합니다.
출판은 진리와 선, 종교를 전파하는 사도직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와 과학, 예술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오류, 이단, 부패, 무질서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위대한 발명품인 출판을 통하여 사람은 자신의 발언을 배가시키고 퍼트리며 모든 이에게 도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스럽게도 선을 가져오는 선한 이들보다, 악을 가져오는 악인들이 먼저 이러한 수단을 사용합니다. 진리와 선을 추구하는 독자들보다 나쁜 간행물을 읽는 독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2. 출판은 거대한 힘입니다.251 성경과 복음서, 하느님의 책들은 거듭 재판되었고, 발행부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책입니다. 이처럼 교회 박사들과 교황들, 성인들, 가톨릭 저술가들의 저서들도 출판되고 보급되었습니다.
이들은 목자들의 설교집과 좋은 묵상집들252을 출판하였고, 그리스도교적 사상, |
도덕, 신심을 전파하였습니다. 정반대로All’incontro253 수백만 부의 신문, 책, 잡지는 오류와 나쁜 관습, 미신을 퍼트렸습니다. 이것들은 선한 사회 체계를 무너뜨리고, 전쟁을 부추기며, 인간을 고통스럽게 착취하고, 교회와 성스러운 것들을 공격하며, 젊은이들을 부패시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바오로 서간을 통해 회심하였으나, 청년들의 순수한 영혼은 타락한 책과 신문을 통해 순결함을 잃어버렸습니다.
3. 출판에 관한 우리의 의무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ㄱ) 각종 나쁜 독서를 멀리하고,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나쁜 출판에 협력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 에페소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미신에 빠트리는 책들을 성 바오로는 광장에 가져오게 하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불태워버렸습니다.254
ㄴ) 양서를 읽고, 좋은 신문을 구독하며, 가능한 한 이러한 간행물 제작condizione255에도 기여하십시오. 복음과 성인들의 전기, 영성서적들에 대한 독서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ㄷ) 기도와 기부, 저술, 보급 등과 같은 인쇄 사도직을 가능한 한 우리 삶의 자리에서 수행하십시오.
오늘날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읽을거리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이에 대해 거듭 가르치고 있으며, 주교들과 사제들은 이것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도덕한 출판을 통해 저지른 죄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
이 죄악은 대단히 위중하여 직접적으로 천상 스승을 거스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문을 일으킵니다.
성찰 – 나는 출판물에서 발생하는 선과 악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가? 나는 독이 든 열매를 멀리하고 있는가? 나는 건강한 열매를 섭취하고 있는가? 나는 인쇄 사도직에 기여하고 있는가?
결심 – 영혼을 타락시키는 출판에는 건강한 출판으로 대항하라는 레오 13세 교황님의 말씀을 유념할 것.
기도 – 오 주님, 생각을 널리 펼 수 있도록 탁월한 수단들을 인간에게 선물해 주셨으니, 오늘날의 사회에 당신의 자비로운 눈길을 보내주소서. 진리와 덕행, 교회가 얼마나 큰 위협을 받고 있는지 살펴주소서!
저술가와 노동자, 보급자들을 비추어주시고 성화시켜 주소서.
그리하여 영혼들이 온갖 위험과 파멸을 피할 수 있게 해주소서.
나아가 당신의 복음이 힘차게 전파되어, 어디서든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선한 출판의 사도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에게 상을 내리시며, 그들을 위로하시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소서. “누구든지 잘 지키고 잘 가르치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
다.”256라고 하신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소서.
251 이는 알베리오네 신부의 성소와 사명에 영향을 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바오로가족의 창립 초기부터 그는 인쇄를 사도직으로 생각했고, 교황 비오 15세의 “가톨릭 신자에게 있어 인쇄는 사명입니다.”라는 말씀이 이를 확인해준다.(1961년「성 바오로」지에서 인용) 1933년판「출판 사도직」에서 알베리오네 신부는 이 묵상과 계속 이어지는 묵상들 안에서 이 주제 안에 폭넓게 머물렀으며, 1944년판「출판 사도직」에서는 이를 보완하고 시대에 맞게 적용했으며, 2000년에는 이 시리즈를 재편집했다.
252 이 책들이 출판되었음은 좋은 묵상집들임을 암시한다.
253 All’incontro는 al contrario(반대로)를 의미한다.
254 사도 19,19 참조.
255 condizione(건강, 신변 등의 상황, 상태)라는 말이 아마도 composizione(구성, 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다음 출판본에서는 pubblicazione(출판)으로 바뀌었다.
256 참조: 마태 5,19; 1티모 5,17.